예배 순서와 묵도 성구 봉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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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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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00:00
1. 묵도 중 성구 봉독을 하는 이유
설교가 주는 은혜와 찬송을 부를 때 은혜는 각각 차원과 종류가 다릅니다. 마음에 준비가 없는 분도 찬송에는 쉽게 은혜를 받을 수 있고 또 말씀 은혜를 받은 뒤의 찬송은 그 말씀의 깊이를 더하고 감격을 더하여 말씀 은혜를 잘 보관할 수 있게 합니다. 그 대신 찬송만 계속하면 더 깊어지는 면이 없습니다. 말씀의 은혜는 모르던 세계를 알게 하여 자기 신앙 깊이를 더하는데 찬송의 은혜를 통해 보충이 될 때 마치 짜장면에 단무지처럼, 육개장에 묵은 김치처럼 그런 어울리면서 좋은 것이 있습니다.
그냥 묵도보다 묵도를 할 때 사회자가 성구를 읽는 것은 오늘 묵도에서는 이 성구를 가지고 묵도하자는 뜻입니다. 그런데 사회자는 150여 명 예배 드리는 우리 예배 참석 교인 전체를 위해 많이 기도하고 필요한 성구를 주시라고 기도하며 그리고 그 날 그 예배 시작의 묵도에서 꼭 기억할 성구를 읽기 때문에 이왕 묵도를 하면서 그 성구를 붙들고 묵도를 하면 전체의 기도가 한 방향에 모아지면서 그 예배의 은혜를 더하는 것입니다.
2. 주일 오전 예배에만 하는 이유
주일 오전에는 우리 교회에 가장 신앙 어린 사람까지 다 참석하는 예배이며 동시에 한 주일에 다른 예배 순서는 다 뺄 수 있어도 주일 오전 예배 한 번은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최소한의 예배이면서 가장 중요한 예배이므로 이 예배에는 모이는 수와 기울이는 정성과 교회적으로 하나님 앞에 집중해야 할 역량이 최상의 경우입니다. 물론 신앙이 있는 분이면 새벽 예배나 주일 오전 예배나 꼭 같이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이므로 정장을 하고 나오겠지만 건강이나 예배당까지의 거리나 자기 맡은 사회 책임을 고려하여 우리가 새벽 예배 때는 간편한 옷차림을 입고 나오기도 하지만 주일 오전 예배는 우선 주일이며 또한 가장 어린 사람들도 다 참석하는 예배이므로 옷차림에까지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덕이 되도록 하는 면까지 고려합니다. 바로 이런 면 때문에 주일 오전 예배는 은혜가 될 수 있는 순서나 형식은 전부 다 사용하게 되고 그래서 묵도에 성구 봉독까지 더한 것입니다.
다른 예배는 예배가 아니거나 2급 예배거나 보충 예배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참석하는 교인과 그 교인들의 주어 진 각자 환경의 차이 때문에 예배 참석의 숫자도 차이가 있는 것처럼 참석에 기울이는 역량도 다르기 때문에 그 교인들을 길러 가는 면에서 교회의 예배 시간도 조절하고 절차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3. 묵도 중 성구의 내용은
예배 전 묵도는 사회자가 기도하고 준비한 성구 하나를 통해 그 말씀을 붙들고 함께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사회자가 생각 없이 묵도 성구를 읽거나 사회자 자신의 무슨 과시나 의도를 가지고 할 때는 듣기가 참으로 고통스러운데, 우리 교회 사회들의 묵도는 그 묵도 한 절 성구 10초 안팎에 받는 은혜가 굉장하다는 것을 느껴 보지 않습니까?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은 말보다 핵심이 되는 딱 한 마디로 상대방을 사로 잡는 경우를 말하는데, 설교자의 1시간 설교보다 사회자의 성구 1절이 더 은혜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4. 조심할 것은
예배에 이런 저런 순서가 여러 종류의 교인들에게 여러 면으로 각각 은혜를 끼치기 때문에 '은혜' 때문에 순서들을 만들게 되는데, 그런 순서들이 많아지다 보면 나중에는 순서만 남고 은혜는 없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배의 형식이란 따로 정해 진 것은 없으나 예배를 자꾸 복잡하게 하다 보면 나중에 순서와 형식 위주가 되기 쉽고 그렇다고 너무 간추려 간단하게 하면 어린 사람들에게 맹송해 질 수 있어 천주교는 예배를 최대한 형식과 순서 위주로 만들었고 그 결과 예배가 미사로 바뀌어 버렸으며, 기독교는 미사로 타락한 예배를 예배로 되 살렸고 그 핵심은 말씀 은혜 중심에 가장 간단한 몇 가지 순서만 보충으로 가지자는 노력 때문입니다.
주일 오전에는 가장 어린 사람들까지 다 나오며 그 외 주일 오후 예배와 밤 예배와 새벽 예배 순서로 신앙이 있는 분들 중심으로 참석하는 예배이므로 새벽 예배 정도가 되면 찬송 1 장만 부른 뒤에 말씀만 증거하고 기도는 각자 기도로 끝을 내는 정도입니다. 제가 심방 예배를 가면 어떤 집에서는 성구 한 절만 읽고 나올 때도 있습니다. 또는 기도만 잠깐 드리고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일반 교회들의 주일 오전 예배 순서는 보통 30 가지 안팎입니다. 우리는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원래 생각했던 그 순서가 주는 은혜가 그 순서의 종류가 많아 진 이유로 불교의 불공처럼 천주교 미사처럼 껍데기 형식만 남아 버리기 때문에 은혜의 종류와 외식이 되지 않으려는 노력 사이에 우리 공회가 균형을 잡아 놓은 것이 현재 예배 모습입니다. 100 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해도 거의 100 점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실제로 아무리 미세한 순서라도 하나 더 넣고 빼려면 뭔가 많이 놓치거나 불편해 지는 느낌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