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와 유명은'
빛이 없는 곳이 음부와 유명이다. 불신자가 갈 지옥의 대기소인 음부는 불택자가 전부 가야 할 곳이다. 죽어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어도 그들의 생애 전체는 늘 음부의 것이다. 대낯에 살아도 그들의 언행심사 전체는 진리의 빛이 없는 상태니 이 땅 위에는 장차 음부로 간다고 말하지만 시공을 초월한 심판과 영생의 나라를 기준으로 보면 불택자들은 지금부터 음부 상황이다. 그리고 택자가 중생이 되었다 해도 말씀 없이 사는 순간의 그 마음씨 그 생각 그 행위는 음부의 것이다.

음부에다 '유명'이라고 하나를 덧붙였다. 역시 빛이 없는 세계다. 그런데 다시 강조하여 붙인 것을 보니 음부적인 것보다 더하다는 것이다. 그런 세계가 따로 있다고 공간적인 장소를 찾을 것이 아니라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악인이 많았으나 스스로 팔려 악하게 살았던 아합은 이스라엘 역사의 모든 왕 위에 더 악한 왕이었다.

'만족함이 없고'
진리의 빛이 없는 활동, 그런 생활 그런 인생을 모아서 영원히 지옥으로 향할 악령의 흑암 역사는 밑이 없는 무저갱이다. 끝없이 빠져 들어 가는 세계다. 죄에서 죄로 점점 더 강해지고, 악에서 악으로 더 악해지는 상황을 말한다. 회개하고 돌아 서는 것 외에는 따로 방법이 없다. 의도 의를 지키면 그냥 머물지 않고 자란다. 죄도 죄를 지으면 그 죄가 점점 세력을 키운다. 어두움도 갈수록 더욱 많은 사람을 어두움으로 끌어 들이고 빛에 더욱 대항력을 길러 간다.


'사람의 눈도 만족함이 없느니라'
안목의 정욕이라는 것이 있다. 눈은 당장이 아니라 앞을 본다. 갈수록 더 욕심으로 더 크게 어두워 진다. 자세를 바꾸지 않고 본 것을 채우고 끝을 내려 하면 평생 따라 가도 끝은 나지 않는다.



전1:8,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요일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2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