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 성경 | 20잠언2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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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05:06
(질문) 성경에 동일한 말씀이 반복해서 기록된 것은 (잠16:2, 21:2)
하나님을 믿을 때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것을 저는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요즘은 잠언16장2절 말씀과 잠언21장2절 말씀이 거의 같은 것을 알게 된 후, 하나님이 왜 하실 말씀이 많으신데 동일한 구절을 반복적으로 성경에 두셨을까 하는 생각으로 의심이 든다.
그렇게 반복하시지 않고 다른 말씀도 하실 것이 많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 존재에 대해 의심이 된다. 성경 66권은 우리에게 꼭 하실 말씀만 주셨는데 왜 그렇게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어떻게 해야할지 제 자신이 감당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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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성경은 성경을 기록할 때 원칙이 있다.
1. 성경 기록은 딤후3:16에서 '교육하기에 유익'하도록 적었다고 그 원칙을 말씀했다.
성경은 성경을 기록할 때 수준 높은 글 솜씨로 매끄럽게 기록하여 동의어가 반복되거나 소유격이나 단복수의 혼동 또는 한번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는 그런 경우가 없도록 적은 '글쓰기 교본'이 아니다. 오히려 여기 답변자나 이번 질문자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볼 때에도 성경 기록은 했던 말을 또 해서 이미 알아듣고 이해한 내용을 재론 삼론하다보니까 어떤 부분에 대하여는 마치 노망 든 할머니 잔소리처럼 짜증나도록 기록된 부분도 있다.
성경은 기록할 때부터 목적을 두고 기록한 목적 기록성이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했다. '교훈'이 되도록 기록했고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려는 목적을 두고 이 목적 달성에는 몇 번을 반복하며 어느 곳에서 어떤 표현을 어떻게 재론하고 삼론해야 좋을지를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계산하여 정확하게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성경 기록의 '정확성'은 세상 학교의 글쓰기 기준으로 '문법적' 정확성이나 '문장론적' 정확성이나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한 과학적' 정확성으로 기록하지 않았다. 우리를 구원으로 길러 가는데 필요한 정확성의 기록이다.
좀 반론적으로 설명 드리자면, 성경을 기록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글쓰기' 과목에서 훌륭하고 우아하고 내용 구성에 반복이 없는 좋은 글이라고 높은 점수를 줄 그런 차원으로 기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사람들이 이런 글을 글이라고 적었느냐며 술주정처럼 횡설수설처럼 치매노인 헛소리처럼 읽힌다고 해도 상관없이 우리에게 '교훈'이 되도록 적은 것이다. 또 '책망'이 되어 우리가 잘못 한 것은 느낌이 오도록 해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목적을 두고 기록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말씀 때문에 '바르게 함'이 있도록,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려 '의'를 알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이 목적 이 일에 필요한 방법으로 기록했다.
2. 세상 문법도 한글과 영어처럼 사회가 달라지면 글쓰기와 표현의 기준도 달라진다.
① 영어쓰기에는 이런 원칙이 있다.
(X) - My mother likes my mother's dog.
(0) - My mother likes her dog.
앞에서 한번 나온 단어를 다시 적을 때는 생략을 하거나 대명사로 줄여서 적게 되어 있다. 특별하게 강조를 해야 한다든지 문학적 표현의 멋을 위해 고의로 적는 경우가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적는 글에서 앞에 나온 단어를 위 글 예문처럼 적으면 영어 문법시험에서 틀렸다고 그어버린다.
성경은 영어문법에서 무식하다 해서 그 문법을 맞추거나 한글 글쓰기가 나무란다고 그 기준에 맞추지 않았다. 우리를 구원으로 길러 가는데 필요한 대로만 기록했다.
② 한글의 경우는 이렇다.
(×) - 나의 어머니는 그녀의 개를 좋아합니다.
(0) - 우리 어머니는 어머니의 개를 좋아합니다.
앞에서 몇 번을 반복해도 계속 사용한 단어를 계속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 한글에는 대명사가 발달하지 않고 영어는 대명사가 극단적으로 발달되고 사용된다. 영어가 한글을 무식하고 미개하다 해도 어쨌든 한글로 '나의 어머니'라고 반복하지 않고 줄여서 '그 녀' 라고 한다면 '네 애미를 그 년'이라고!!' 노발대발해서 난리가 날 것이다.
성경기록은 반복이 몇 번이 계속 되던 우리 구원에 유익된 면만 생각하고 표현 하나 단어 하나를 하나님께서 선택해서 적었다. 어떤 곳에는 너무 생략이 지나쳐서 문맥이 전혀 통하지 않도록 해놓은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너무 반복이 많아서 이 부분을 기록한 성경기록자는 당시에 졸았나 아니면 한 잔 했나 아니면 녹음기가 고장이 나서 몇 번을 반복해서 도니까 멋모르고 받아 적었나 할 정도도 있다. 이렇게 인간들이 무어라고 불평을 하든 그것은 우리가 무식해서 그렇고 하나님께서는 불평을 하든 말든 꼭 우리 구원에 필요한 것만 간추려 적었다.
③ 소유격과 단수 복수 문제도 미리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반복되는 명사는 대명사로 줄이고 동사 등 다른 경우도 그렇게 한다. 약간 다른 면이지만 이런 경우도 미리 생각하셨으면 한다. 소유격과 단수 복수라는 숫자 개념에서도 우리와 영어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자녀가 자기 하나밖에 없다 해도 자기 어머니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는 '나의' 어머니가 아니고 '우리' 어머니라고 소개한다. 이것이 맞는 표현이다. 영어로는 'Our mother'이 아니고 'My mother'이라고 소개해야 한다. 그래야 맞는 말이다. 심지어 자기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나의' 아내라고 하지 않고 '우리' 아내라고 해야 맞습니다. 영어로는 'My wife'라고 하지 않고 'Our wife'라고 하면 참으로 묘한 말이 되어버린다.
한글에서는 '나는 5개의 연필들을 가지고 있다.'고 적으면 틀린다. '5개의 연필들'이라는 표현은 영어식 한글표기다. 한글식 한글표기는 '나는 5개의 연필을 가지고 있다.'고 적어야 맞다. (*참고로, 여기서 맞다 틀리다 하는 문법은 그냥 우리 생활 속의 평범한 수준을 기준으로 했다.)
성경 기록은 때때로 단수 복수의 문제점이 있어 성경반대자들이 성경의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단일인데 어찌 세 하나님으로 복수처리 했느냐는 시비도 많았다. 삼위일체 교리를 알게 된 오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숫자가 하나로 나오든 셋으로 나오든 그렇게 적을 때는 그 이유가 있어 그리 적었다고 알기 때문에 그 숫자 표시를 따라 무엇을 배울 것인지만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초대 교회사에서는 성경의 단수 복수 때문에 천하 교회가 큰 소용돌이에 빠져 수백년 고통의 세월을 보낸 적도 있었다. 성경 기록 자체의 혼동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독해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④ 이제 질문자를 위해 마지막으로 예를 하나만 더 들겠다.
고등학교에서도 조금 수준 높은 영어문법으로 올라가면 이런 영문법이 있다. 이전 국내 시험에서는 아무리 어려워도 나오지 않았는데 Toefl 시험에서 다루기 때문에 요즘은 대개 알고 계실 것이다.
(×) - I go there fast and rapidly.
(0) - I go there fast.
첫 문장의 'fast'와 'rapidly'는 둘다 빠르게 라는 단어인데 반복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영문법에서는 틀렸다고 채점한다. 한글도 요즘 글쓰기 지도에서는 그런 반복을 줄이도록 지도한다는 말을 들었으나 답변자가 공부하던 시절은 아예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다. 무엇이든 최근 미국 것을 따라가니까 한글도 상당히 영어화 되고 글쓰기도 영문법화 된다는 느낌이 많다.
성경은 문장론을 고도로 발달시킨 영문법 기준에서 무식하게 보이든,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 눈에 예절 없이 기록되던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성경은 성경으로만 기록했다. 성경 기록은 우리 구원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말, 꼭 필요한 표현을 위해서 한 글자 한 글자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해 주셨다. 혹 성경 기록에 문제점이 있거나 불편이 있다면 기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이해력에 문제가 있다.
3. 질문자처럼 성경을 바로 상대하는 분들은 성경에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 혼란스럽다.
성경은 일점일획도 가감이 없다고 배운 사람들은 성경의 어떤 부분이든 모순처럼 보이거나 이상하다고 느껴지게 되면 신앙에 굉장히 큰 혼란을 겪게 된다. 성경에 나오는 비과학적 표현 하나에 의심이 생기면 성경 자체와 신앙 자체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경우다.
성경에 왜 동일한 구절이 두 곳에나 나올까? 성경 기록 원칙에 같은 표현이나 같은 뜻의 단어가 반복되면 안 되는 원칙이 있다면 동일 성구가 반복된 것은 큰 문제겠지만 성경 기록 원칙은 같은 성구 반복 사용을 금할 필요도 없고 금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동일 성구를 반복해서 기록할 필요가 있어 일부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록하게 만들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한글은 단수와 복수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며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지 않고 소유를 혼동하여 사용하며 나왔던 단어나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표현 방법이 영어에서는 아주 달라진다. 영어식으로 표현하라고 했는데 한글식으로 표현이 되었다면 틀린 글이 되겠지만 원래 한글식으로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어 그렇게 했다면, 한글식으로 표현한 위 글 예문들을 두고 영어식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소유격과 단복수와 동의어 반복 등이 오류라고 한글 문장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는 자연의 이치로 참고하셨으면 한다.
( /pkist.net/문의답변/4302번)
하나님을 믿을 때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것을 저는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서, 요즘은 잠언16장2절 말씀과 잠언21장2절 말씀이 거의 같은 것을 알게 된 후, 하나님이 왜 하실 말씀이 많으신데 동일한 구절을 반복적으로 성경에 두셨을까 하는 생각으로 의심이 든다.
그렇게 반복하시지 않고 다른 말씀도 하실 것이 많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 존재에 대해 의심이 된다. 성경 66권은 우리에게 꼭 하실 말씀만 주셨는데 왜 그렇게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어떻게 해야할지 제 자신이 감당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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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성경은 성경을 기록할 때 원칙이 있다.
1. 성경 기록은 딤후3:16에서 '교육하기에 유익'하도록 적었다고 그 원칙을 말씀했다.
성경은 성경을 기록할 때 수준 높은 글 솜씨로 매끄럽게 기록하여 동의어가 반복되거나 소유격이나 단복수의 혼동 또는 한번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하는 그런 경우가 없도록 적은 '글쓰기 교본'이 아니다. 오히려 여기 답변자나 이번 질문자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볼 때에도 성경 기록은 했던 말을 또 해서 이미 알아듣고 이해한 내용을 재론 삼론하다보니까 어떤 부분에 대하여는 마치 노망 든 할머니 잔소리처럼 짜증나도록 기록된 부분도 있다.
성경은 기록할 때부터 목적을 두고 기록한 목적 기록성이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했다. '교훈'이 되도록 기록했고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려는 목적을 두고 이 목적 달성에는 몇 번을 반복하며 어느 곳에서 어떤 표현을 어떻게 재론하고 삼론해야 좋을지를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계산하여 정확하게 그대로 기록한 것이다. 성경 기록의 '정확성'은 세상 학교의 글쓰기 기준으로 '문법적' 정확성이나 '문장론적' 정확성이나 '어느 시대를 기준으로 한 과학적' 정확성으로 기록하지 않았다. 우리를 구원으로 길러 가는데 필요한 정확성의 기록이다.
좀 반론적으로 설명 드리자면, 성경을 기록하신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글쓰기' 과목에서 훌륭하고 우아하고 내용 구성에 반복이 없는 좋은 글이라고 높은 점수를 줄 그런 차원으로 기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사람들이 이런 글을 글이라고 적었느냐며 술주정처럼 횡설수설처럼 치매노인 헛소리처럼 읽힌다고 해도 상관없이 우리에게 '교훈'이 되도록 적은 것이다. 또 '책망'이 되어 우리가 잘못 한 것은 느낌이 오도록 해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목적을 두고 기록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말씀 때문에 '바르게 함'이 있도록,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려 '의'를 알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이 목적 이 일에 필요한 방법으로 기록했다.
2. 세상 문법도 한글과 영어처럼 사회가 달라지면 글쓰기와 표현의 기준도 달라진다.
① 영어쓰기에는 이런 원칙이 있다.
(X) - My mother likes my mother's dog.
(0) - My mother likes her dog.
앞에서 한번 나온 단어를 다시 적을 때는 생략을 하거나 대명사로 줄여서 적게 되어 있다. 특별하게 강조를 해야 한다든지 문학적 표현의 멋을 위해 고의로 적는 경우가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적는 글에서 앞에 나온 단어를 위 글 예문처럼 적으면 영어 문법시험에서 틀렸다고 그어버린다.
성경은 영어문법에서 무식하다 해서 그 문법을 맞추거나 한글 글쓰기가 나무란다고 그 기준에 맞추지 않았다. 우리를 구원으로 길러 가는데 필요한 대로만 기록했다.
② 한글의 경우는 이렇다.
(×) - 나의 어머니는 그녀의 개를 좋아합니다.
(0) - 우리 어머니는 어머니의 개를 좋아합니다.
앞에서 몇 번을 반복해도 계속 사용한 단어를 계속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 한글에는 대명사가 발달하지 않고 영어는 대명사가 극단적으로 발달되고 사용된다. 영어가 한글을 무식하고 미개하다 해도 어쨌든 한글로 '나의 어머니'라고 반복하지 않고 줄여서 '그 녀' 라고 한다면 '네 애미를 그 년'이라고!!' 노발대발해서 난리가 날 것이다.
성경기록은 반복이 몇 번이 계속 되던 우리 구원에 유익된 면만 생각하고 표현 하나 단어 하나를 하나님께서 선택해서 적었다. 어떤 곳에는 너무 생략이 지나쳐서 문맥이 전혀 통하지 않도록 해놓은 곳도 있고 어떤 곳은 너무 반복이 많아서 이 부분을 기록한 성경기록자는 당시에 졸았나 아니면 한 잔 했나 아니면 녹음기가 고장이 나서 몇 번을 반복해서 도니까 멋모르고 받아 적었나 할 정도도 있다. 이렇게 인간들이 무어라고 불평을 하든 그것은 우리가 무식해서 그렇고 하나님께서는 불평을 하든 말든 꼭 우리 구원에 필요한 것만 간추려 적었다.
③ 소유격과 단수 복수 문제도 미리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반복되는 명사는 대명사로 줄이고 동사 등 다른 경우도 그렇게 한다. 약간 다른 면이지만 이런 경우도 미리 생각하셨으면 한다. 소유격과 단수 복수라는 숫자 개념에서도 우리와 영어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자녀가 자기 하나밖에 없다 해도 자기 어머니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는 '나의' 어머니가 아니고 '우리' 어머니라고 소개한다. 이것이 맞는 표현이다. 영어로는 'Our mother'이 아니고 'My mother'이라고 소개해야 한다. 그래야 맞는 말이다. 심지어 자기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나의' 아내라고 하지 않고 '우리' 아내라고 해야 맞습니다. 영어로는 'My wife'라고 하지 않고 'Our wife'라고 하면 참으로 묘한 말이 되어버린다.
한글에서는 '나는 5개의 연필들을 가지고 있다.'고 적으면 틀린다. '5개의 연필들'이라는 표현은 영어식 한글표기다. 한글식 한글표기는 '나는 5개의 연필을 가지고 있다.'고 적어야 맞다. (*참고로, 여기서 맞다 틀리다 하는 문법은 그냥 우리 생활 속의 평범한 수준을 기준으로 했다.)
성경 기록은 때때로 단수 복수의 문제점이 있어 성경반대자들이 성경의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단일인데 어찌 세 하나님으로 복수처리 했느냐는 시비도 많았다. 삼위일체 교리를 알게 된 오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숫자가 하나로 나오든 셋으로 나오든 그렇게 적을 때는 그 이유가 있어 그리 적었다고 알기 때문에 그 숫자 표시를 따라 무엇을 배울 것인지만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초대 교회사에서는 성경의 단수 복수 때문에 천하 교회가 큰 소용돌이에 빠져 수백년 고통의 세월을 보낸 적도 있었다. 성경 기록 자체의 혼동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독해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④ 이제 질문자를 위해 마지막으로 예를 하나만 더 들겠다.
고등학교에서도 조금 수준 높은 영어문법으로 올라가면 이런 영문법이 있다. 이전 국내 시험에서는 아무리 어려워도 나오지 않았는데 Toefl 시험에서 다루기 때문에 요즘은 대개 알고 계실 것이다.
(×) - I go there fast and rapidly.
(0) - I go there fast.
첫 문장의 'fast'와 'rapidly'는 둘다 빠르게 라는 단어인데 반복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영문법에서는 틀렸다고 채점한다. 한글도 요즘 글쓰기 지도에서는 그런 반복을 줄이도록 지도한다는 말을 들었으나 답변자가 공부하던 시절은 아예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다. 무엇이든 최근 미국 것을 따라가니까 한글도 상당히 영어화 되고 글쓰기도 영문법화 된다는 느낌이 많다.
성경은 문장론을 고도로 발달시킨 영문법 기준에서 무식하게 보이든,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 눈에 예절 없이 기록되던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성경은 성경으로만 기록했다. 성경 기록은 우리 구원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말, 꼭 필요한 표현을 위해서 한 글자 한 글자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해 주셨다. 혹 성경 기록에 문제점이 있거나 불편이 있다면 기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이해력에 문제가 있다.
3. 질문자처럼 성경을 바로 상대하는 분들은 성경에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 혼란스럽다.
성경은 일점일획도 가감이 없다고 배운 사람들은 성경의 어떤 부분이든 모순처럼 보이거나 이상하다고 느껴지게 되면 신앙에 굉장히 큰 혼란을 겪게 된다. 성경에 나오는 비과학적 표현 하나에 의심이 생기면 성경 자체와 신앙 자체가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경우다.
성경에 왜 동일한 구절이 두 곳에나 나올까? 성경 기록 원칙에 같은 표현이나 같은 뜻의 단어가 반복되면 안 되는 원칙이 있다면 동일 성구가 반복된 것은 큰 문제겠지만 성경 기록 원칙은 같은 성구 반복 사용을 금할 필요도 없고 금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동일 성구를 반복해서 기록할 필요가 있어 일부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록하게 만들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한글은 단수와 복수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며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지 않고 소유를 혼동하여 사용하며 나왔던 단어나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표현 방법이 영어에서는 아주 달라진다. 영어식으로 표현하라고 했는데 한글식으로 표현이 되었다면 틀린 글이 되겠지만 원래 한글식으로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어 그렇게 했다면, 한글식으로 표현한 위 글 예문들을 두고 영어식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소유격과 단복수와 동의어 반복 등이 오류라고 한글 문장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는 자연의 이치로 참고하셨으면 한다.
( /pkist.net/문의답변/430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