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기회를 더 달라고 했다. 아버지의 사랑이 차마 바로 내치지 못하고 3년을 기다렸으나 또 1년의 기회를 더 주셨다.
해방 후 3년을 마음껏 죄 지었고, 또 1년을 더 주셨다. 그런데 나라도 정신 차리지 못했고, 교회는 진리 운동의 고려신학교 측을 한국 교회 총회가 배제를 시켰다. 정식 제명을 향해 가는 첫 조처를 내려 버렸다. 사형 언도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해에 전쟁을 통해, 고려신학교의 진리 운동을 박해한 총회가 분포 된 전국 지역을 인민군으로 다 휩쓸어 버렸다.


1950.9.13. 손양원의 마지막 원고는 이렇게 준비 되었으나 잡혀 가는 상황으로 설교를 직접 하지는 못했다. 손양원은 누가복음 13장을 알았고 원고에 인용을 했다. 그리고 이 본문 그대로 3년, 그리고 1년 기회를 주셨고, 그리고 5년차에는 끝장을 봤다. 오늘 우리도 꼭 그 숫자 그대로 된다는 것은 아니다. 숫자처럼 3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1회 기회를 주고 그 다음에 멸망이 될 수도 있으나 가정마다 개인마다 교회마다 교단마다 왜 3년이라 했는지 돌아 보면 그 3년 숫자가 누구에게는 3일이 될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30년이 될 수도 있다. 10일이 될 수도 있고 1년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본문으로 자기 양심을 통해 잘 더듬어 보면 그렇게 기록한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성경은 어려워 보이지만 양심만 잘 쓰면 쉽게 깨닫게 해 주셨다.

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