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 아들의 어미되는 계집이'
지나 온 날은 더럽게 살았지만, 아직도 자기 마음과 생활에는 하나님을 떠나 세상과 하나 되어 얽힌 것이 많아 죄인 중에 괴수 죄인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하나님의 인도를 사모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시작한 신앙의 생명 역사가 있다면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가로되 청컨대 내 주여 산 아들을 저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신앙의 소망을 위해서는, 그 것이 아무리 여리고 앞 날을 예측하기 어렵다 해도 현재는 생명이 있으니 그 생명을 위해 자기 유익, 자기 입장, 자기 이해관계, 자기 기존 지식, 자기의 본능 본성에 속한 전부의 전부를 다 포기하게 된다.


'한 계집은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그런데 내 속에 또 한 편에서는 세상을 두고, 자기를 두고, 하나님은 일단 배제하고 그냥 수치적으로 분량적으로만 딱 맞춰 나가기를 원하는 상식적인 사람 지성적인 사람도 있다. 이 나라의 경찰과 법원에게 맡겨 그들이 공평하게 그들의 법으로 결정하지 더 이상 신앙 이야기를 할 것이 있느냐, 교회나 교단 문제는 여기에서 전부 잘잘못이 드러 나게 되어 있다. 세상과 가깝고 세상과 하나 된 교회는 법원으로 끌고 갈 것이고 세상 법이 최종 해결하게 할 것이고 그 결과 그들에게 가는 복음 운동과 생명 역사는 '시체'일 것이고, 아예 그렇게 되려고 작정을 했으니 아직 자기에게 남아 있는 절반의 생명까지 확실히 죽여 버릴 기회, 그런 주장을 하게 된다.


2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