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단을 헐며'
자기 속에 절대, 유일, 최고, 지상을 가지게 되면 그 것을 신이라 하고, 그 것을 위해 자기를 굽히고 숙이고 바치고 엎드러 지는 관계를 가지면 '단'이 된다. 돈을 신으로 섬기고, 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면 그 것이 단이 된다. 자격증이 신이 된다면 그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는 과정, 노력이 단이 된다.


'주상을 깨뜨리며'
우뚝 세워 잘 보이게 하면 주상이고, 그런 주상을 주저 앉히고 깨뜨려 부수어 누가 봐도 이전에는 주상으로 표상이었는데 이제는 깨버린 표시가 나야 하고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별별 귀신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유명한, 대세적으로 모두가 따르면 아세라상이니 이런 것은 소각해서 재를 만들어 버려 흔적도 없게 하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서'
조각이란 잊지 않도록, 흐려지지 않도록 심어 놓은 것이니 마음에 새겨 놓은 것을 해체해야 한다. 마음 깊이 작정한 목표, 한 맺힌 부러운 것을 산산조각을 내 버리고 흩어야 하며


'그 이름을 그곳에서 멸하라'
남자 아이를 노래 부르던 조선 말기, 독립을 꿈꾸던 애국자들, 번영의 나라와 가정을 구호로 내걸던 그런 운동 그런 이름 그런 표시를 없애 버려야 가나안이 가나안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