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반대 성명서 - 92년의 양성원 건축을 두고 부산공회와 대구공회의 소송에 대한 반대
작업번호 | 97분쟁-007 ( 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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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행) | 공회분리, 소송 (이영인) | ||||
추가1 | O | ||||
추가2 | 비052 | ||||
일시 | 1992.06.01 |
92년의 양성원 건축을 두고 부산공회와 대구공회의 소송에 대한 반대
이영인 소송반대 성명서1992.06.01.001
▼01
이영인 소송반대 성명서1992.06.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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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인 소송반대 성명서1992.06.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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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교회 신앙노선
1. 신풍교인이 먼저 새길 신앙자세:
사랑하는 신풍교회 교인 여러분, 지금 우리 신풍교회는 다시 한번 우리 신풍교회의 신앙노정을 새기며 우리 앞에 펼쳐지는 공회의 어지러움을 살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단체 속화. 집단 탈선에 멋모르고 휩쓸린 한국교회 40년 역사, 총공회의 지난 3년의 역사를 새겨야 합니다. 좁은 길에 한번 섰다고 평생 서게 되는 것 아닙니다. 세상 끝날까지 갈랫길을 주시는 주님의 섭리를 보는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좁은 길 안에 또 좁은 길. 갈랫길 뒤에 또 갈랫길을 끊임없이 준비시켜 놓고 최종 완전의 정금이 나오기까지 시험에서 시험으로 몰아가는 주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지금 공회의 어지러운 사건들 뒤에 진행되는 주님의 이면 섭리를 보는 눈동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신풍교회의 개척은 손양원 목사님이 순교하신 직후 애양원교회가 손양원 목사님의 신앙노선에서 탈선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 손 목사님의 사모님이 집사님 한 분을 데리고 애양원에서 40년 전 분리 개척을 했던 것입니다. 신풍교회는 그 후 진리노선을 찾아 고려파에서 김현봉 목사님, 이병규 목사님의 노선으로 이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신앙 노선에 갈급을 느끼던 교인 중 손 목사님 순교 직후 애양원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셨던 백 목사님의 은혜를 기억하던 교인들이 1975년 백 목사님의 신앙노선을 다시 찾게 되어 이병규 목사님 교회에서 총공회 가입을 청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부엌 한 사택 안에 양측의 교역자가 한 살림 하기를 6개월, 드디어 손양원 목사님의 신앙 뿌리에서 시작한 우리 신풍교회가 한동안의 혼동 속에서 백 목사님의 진리노선으로 다시 서서 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2. 우리 앞에 닥쳐진 두 신앙노선:
사랑하는 신풍교인 여러분! 백 목사님 순교 후 우리는 수많은 갈랫길을 보았습니다. 우리 단독의 힘으로는 절대 지켜올 수 없었던 지난 3년간을 돌아봅시다. 모든 희생 다 내놓고 우리가 붙든 이 진리노선 안에 또 하나의 갈랫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끝없는 주님의 연단 역사를 보는 눈동자를 쉬지 말게 해야 합니다.
우리 총공회 우리 보수노선의 시작은 고신의 교회소송, 신학교 문제, 파수군 출간에 지원 문제 등이었습니다. 지금 공회가 교회소송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양성원을 백 목사님 교훈 원칙대로 운영하는 각서 서명이 양성원 운영위원회 교수회에서 거부되어 아직도 그 서명 거부된 각서가 운영위원장 가방 안에 있는 형편이며. 진리교훈을 전파하는 목회설교록은 경제문제로 출간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이 세 가지가 혹 주님이 내시는 또 하나의 갈랫길이 임박하다는 징조가 아닌가 심히 불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3. 반소라는 공회발족노선, 진리전원일치라는 총공회 핵심 노선 폐기 선언. 실행:
기어코 이번 양성원 건물 건축 문제를 두고 우리 공회 이름으로 대표들이 소송에 나섰고 합의하여 처리 하라고 세운 대표들이 전원일치를 지키지 않고 양성원 문제를 처리해 버렸습니다. 또 대부분의 교역자들이 이를 사실상 추인하여 총공회 전체적으로는 대세가 되어 있습니다. 대구측이 12.12 조처를 하나의 인사조처로 알고 서명하고, 공회가 추인했던 바로 어제 일이 오늘 우리 앞에 재현되었습니다.
소송과 전원일치를 떠난 처리는 맡기지 않은 일입니다. 대표들이 불법으로 한 것입니다. 대구측 교역자들이 재독을 정죄할 때에도 회의는 열고 했습니다. 의제로는 올렸습니다. 총공회의 노선 문제가 되는 이 의제를 분명히 노선문제로 반대한 교역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아예 회의도 의논도 없이 처리 했습니다. 처리 후 추인의 절차는 어떤 식으로 밟았는지 알 길 없습니다. 단체 속화, 단체 탈선의 김에 이번에도 몸으로 나서 막아야 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4. 목사님 순교후 우리 노선싸움에 대한 회고
우리가 재독금지를 결의한 대구측의 처사를 반대하고 공회가 나뉘어지기까지 싸웠던 것은 재독을 정죄하는 대구측의 신앙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총공회 근본원칙 “진리 전원일치“를 위해서 싸웠던 것입니다. 보기 싫다는 사람들 보라고 강제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보기 싫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전체 이름으로 금지하는 것은 절대 받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소송건에 총공회가 나서는 것은 총공회가 반소의 노선을 공식 폐기하게 되는 것 임을 아는 교역자는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2.12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 내용을 추인 한다는 것이 대구공회의 신앙노선이 어떤 노선이 된다는 것을 몰랐던 대구측 교역자 전부가 이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습니다.
12.12 조처의 내용은 부동산 등기 첨부서류였고 등기등록에 필요한 규정들이 있었는데 이것을 근거하여 대구공회는 자신들의 신앙법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만일 총공회가 이번 소송 사건과 합의없는 처리를 추인했다면 추인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총공회 노선을 탈퇴한 것이 됩니다. 대구측과 같은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한번 제명당할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맡고 있는 양성원 강의, 연구소 출간작업 등등 여러 가지 사역에 대구측이 했던 것 같은 종류의 갖가지 압박이 올 줄 압니다. 이미 총공회 소속 교역자면 당연히 들어가는 노소원 후보에서조차 제 이름은 제명이 되어졌습니다. 상관치 않습니다.
우리 보수공회만 걸어온 2년,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지엽은 두고 이번에 공회적으로 노선 문제의 핵심이 된 “소송문제”만 여기서 간단히 밝혀봅니다.
[교회의 신앙 문제를 세상에 가져가는 것은 총공회 노선을 수정하고 떠난 것입니다]
고전 6:1-8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로 더불어 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송사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 너희가 피차 송사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완연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양성원 문제로 소송에 나선 것은 틀렸습니다. 교인간, 교회간, 교파간 신앙 문서나 노선문제 교회 재산권을 두고 세상법정에 서는 것은 틀렸습니다. 대구공회가 나서도 틀렸고 우리가 나서도 틀렸습니다. 먼저 나서도 틀렸고 따라 나서도 틀렸습니다. 교인, 교회간 의견일치가 안되면 차라리 손해를 보고 당하는 것이 낫지, 불신 판사 앞에 판단을 맡기는 일은 틀린 일입니다.
1. 고소를 먼저 하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성경이 금하는 것은 고소를 먼저하고 뒤에 하는 순서 문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사도 판단할 성도들이, 세상을 닮지도 말고 세상에 물들지도 말아야 할 교회들이 세상에게 교회문제를 판단받는 것이 범죄입니다. 세상법정에 먼저 나갔던지 아니면 피동이 되어 뒤따라 나갔던지 총공회의 공회문제를 가지고 이제는 세상 변호사를 사서 세상 판사 앞에 세상 법에 따라 이기려고 서로 주장하고 증거를 대고 서로의 공회가 하나님 앞에 바른 공회라고 싸우고 있습니다.
어느 편이 하나님 앞에 바로 되었는가 하는 교회문제를 하나님 앞이 아니라 세상 임금 앞에 나가서 서로가 옳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폭행, 강도, 횡령 등의 세상 문제로 간 것이 아니라 어느 총공회가 진짜 총공회냐는 신앙노선문제를 세상 법정에서 따지고 있는 중입니다.
과거 고려파 송상석 목사님이 “교회소송건 응소동기”라는 장문의 논문에서 장진수(現 합동)의 고소가 있었으니 여기에 응하는 것은 7가지 이유에서 성경적이라며 성구와 세상사리. 국법을 들어가며 주장했습니다. 송 목사님은 결론지어 예수님도 바울도 피고 소송은 받았다면서 “특히 한가지를 뽑아놓고 갈 수 없는 적은 피고소송 즉 응소를 말한 것인데 피고소송도 죄라고 하니 참 두려운 말입니다” 라고 주장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송 목사님의 응소논리를 반대하던 백 목사님의 노선을 40년 만에 바꾸어 송 목사님의 논리가 우리 공회 교역자들을 설득해 버린 지금 총공회의 노선은 40년 전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2. 법원이 최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긴급한 문제에 대하여 임시로 결정하는 “가처분“ 재판은 해도 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성경이 금하는 것은 교회문제를 세상에 맡기는 것을 금하는 것입니다. 임시 판단이던 최종판단이던 할 수 없습니다. 한번 해도 안 되고 많이 해도 안 됩니다. 급해도 할 수 없고 시간이 많아도 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 “처녀가 아들을 낳았다”고 하신 것은 호적상 처녀를 말하는 것 아닙니다. 결혼식을 안 한 처녀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처녀막 있는 처녀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남자 없이” 낳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긴급한 일을 임시로 처리하는 소송을 “가처분“소송이라고 합니다. 임시로 내리는 “가처분”결정이던 최종으로 내리는 “판결“결정이던 교회문제를 세상에 맡겨 결정하려는 당사자는 둘 다 고소파입니다. 지방법원에 고소하는 것은 ”고소“라 하고 고등법원에 고소하는 것은 “상고”라 하고 대법원에 고소하는 것은 “상소“라 합니다. 세상 소송 법규가 무슨 단어, 무슨 전문 용어를 썼던 상관이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송사반대는 교회문제를 세상에 맡기는 것을 금한 것 입니다. 따라서 법원의 판사뿐 아니라 세상에 존경 받는 어느 대학교수에게 가서 판단 받는 것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교회문제를 두고 동네 어른에게 가는 것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모든 교회의 소송 싸움에는 “가처분 신청”이 제일 앞장 섰습니다. 40년 전 과거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40년 한국교회 소송역사에 “가처분”은 정식 재판이 아니기 때문에 해도 된다는 주장은 처음 들어봅니다. 소송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총공회 노선에서 소송에 나가자니 결국 이 “합리화” “아이디어“가 나온 줄 압니다.
3. 백목사님의 유지가 양성원 건축이라고 합니다.
백 번 옳고 만 번 옳은 말입니다. 이것을 부인하고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그러나 양성원 건물 건축을 방해하는 대구공회와 교회건축 시비를 세상법에서 판단받기 위해 세상법정에 서서 총공회 노선과 원칙과 백 목사님의 신앙 사상을 주장하는 것은 양성원 건물은 짓고 양성원을 설립한 신앙은 매장하는 일입니다. “소경들이여 어느 것이 크뇨, 그 예물이냐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양성원 건물 건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반소“의 공회노선을 버리지 말자는 것입니다.
목사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사명이 무엇입니까? 양성원 건축뿐입니까? 그렇다면 그 일은 재력 있는 장로님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니 불신자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목사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사명이 무엇입니까?
1) 진리제일 총공회, 세계최고 백 목사님의 교훈 전파입니다.
2) 행정제일 총공회. 발족 3대원칙과 행정 8개안입니다. 이것이 세계 모든 교단과 다른 총공회의 행정입니다. 발족시 3가지를 밝히시고 마지막 남기신 것이 8개안 입니다. 총공회 시발의 노선을 “반소문제“로 밝혔습니다.
3) 이렇게 바른 교훈, 바른 행정의 노선을 뿌리와 둥치로 먼저 세운 다음 이제 많은 잔가지들을 부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여러모로 부탁했습니다.
그 수없는 잔가지 중에 하나가 양성원이며, 양성원에 대한 목사님의 유지도 많이 있는 중에 제일 외부 하나의 말단이 건물건축입니다. 서대신동 가정집 방 한 칸에서도 별 불편 없이 해온 양성원, 서부교회 1층 한쪽에서도 2년 동안 별 탈 없이 해오던 양성원을 “반고소”라는 총공회 발족노선을 버리고 지어야 하는 것입니까?
4. 목사님의 뜻이기 때문에 누가 반대를 해도 해야 된다고 합니다.
총공회 발족의 제 1원리가 “진리전원일치”입니다. 우리가 대구공회를 탈선한 공회로 규정짓고 나온 것은 그들이 전원일치를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대구공회가 2/3의 세력을 가질 때 그들은 그들의 힘을 믿고 합의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우리는 “힘이 아닌 합의”로 협상을 원했습니다. 또 공회 재산이 총유재산이니 합의하자고 했습니다. 그들은 힘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 뜻대로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이번에는 대구측이 서로 나뉘고 싸우느라고 힘이 없자 우리가 합의 없이 해버렸습니다. 일방이 힘 있다고 세상조건 유리하다고 합의 없이 하는 것은 누가 해도 틀렸습니다. 아무리 진리에 옳고 성경에 옳아도 전체 합의 없이 해치워 버리는 것은 우리 백 목사님 노선이 아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대구측에게 당했습니까? 그때마다 얼마나 이 “진리전원일치“를 외쳤습니까? 힘 있다고 이번에는 우리가 힘대로 해버린다면 대구측과 다를 것이 무엇 있습니까? 우리가 싸운 것은 이 총공회 진리노선 때문에 싸웠지 우리측 교역자 개개인들이 하는 일은 다 옳기 때문에 싸운 것이 아닙니다.
5. 바울도 세상법정에 서지 않았느냐는 주장이 있습니다.
고려파에서 신사참배 처리 문제로 총회파와 전국적으로 소송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송상석, 황철도 목사님이 고려파의 율사가 되어 예배당 문제로 소송하는 것이 가하다고 논리를 폈습니다. 그분들이 발표했던 수많은 논문과 주장들이 오늘 우리 공회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주장들을 반대해서 시작된 공회입니다.
지금 저는 양성원 문제로 소송에 임하는 우리 공회 안에서 이번 소송은 해도 된다면서 많은 논리와 이유. 심지어 성구인용을 듣고 있습니다. 이 모든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전부 고려파 응소주장자인 송상석 목사님의 논문 안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과거 노선싸움에 대구측이 당회행정, 다수결 주장 등등을 하면서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결론은 우리가 틀렸기 때문에 버텼던 40년 전 고려파, 일반교단들의 주장이었습니다. 이번 소송문제도 역시 재판입니다.
바울도 세상법정에 섰다는 것으로 송사가 정당함을 주장했습니다. 백 목사님이 이들을 반대하다 결국 쫓겨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목사님과 공회의 입장은 교회 문제를 세상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감옥 갈 죄인으로 고소한 유대인 때문에 감옥으로 잡혀간 죄인이었습니다. 이번 공회소송처럼 우리 측 공회가 응해도 되고 안 응해도 되는 경우가 아닙니다. 강제로 붙들린 것입니다. 또 그 내용도 예수교가 옳으나 유대교가 옳으냐는 판정을 세상에 맡긴 것 아닙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끌려간 것입니다. 따라서 형사고발을 당한 사람이 경찰에 끌려가서 자신의 무죄를 변론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6. 지금 우리 공회는 세상 변호사에게 부산공회가 하나님과 성경에 옳은 공회요 대구측은 총공회를 이탈한 공회라고 판사 앞에 변론을 시켰습니다. “총공회 양성원” 명의로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소송에 필요한 증거서류에 도장을 찍어 판사에게 우리를 믿어주고 우리 뜻대로 되게 해 달라고 제출했습니다.
12.12에 모르고 찍은 도장이 모르고 찍었다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총공회 노선이 그 도장으로 박살나 버렸습니다. 신사참배가 국가의식이라고 손 한번 든 것에 조선교회가 박살나 버렸습니다. 판사 앞에 믿어달라는 서류에 교역자들의 도장이 찍혀 소송에 동참하는 분들이 알던 모르던 늘어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송사가 성경에 틀린 일이면 동참한 분들은 총공회 노선 이탈이 됩니다.
7. 소송을 진행하다 도중에 합의하면 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합의 이전까지 세상판사에게 세상법으로 교회문제를 맡긴 행위는 어떻게 됩니까? 12.12 도장 찍고 뒤에 그냥 넘어가면 넘어 가는 문제입니까? 죄가 되는 일은 연습삼아 해 볼 수도 없습니다. 한번만 해 볼 수도 없습니다. 총회파가 탈선되어 나가게 된 것이 신사참배 처리문제를 쉽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신이 탈선되어 나가게 된 것이 유엔군철수 반대운동 등의 죄를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일이었습니다.
8. 소송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문제를 놓고는 교역자회도, 노소원도 모여보지 못했습니다. 만에 하나 할 수 없는 문제라면 얼마나 두렵고 얼마나 떨리는 총공회 탈선 행위가 될 것인데, 이런 일을 교권이나 다수결로 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심의 해서 전원이 합일이 될 때 하여 나가자고 한 것이 목사님의 남겨주신 공회운영 방법이었습니다.
9. 대구측과의 소송문제를 두고“가처분이니 괜찮다” “법정에 뒤따라갔으니 괜찮다” “변론만 하는 것이니 괜찮다“는 등의 주장을 하는 주장에 무조건 따라가는 총공회 교역자 대부분에 대하여 통분의 눈물을 가집니다. 그러다가 나간 것이 대구측 대부분의 교역자들이었습니다.
지금 어느 총공회가 옳으냐는 문제를 놓고 결정의 권위 순서는 완전히 거꾸로 되어 있습니다. 양측 공회가 꼭같이 진리에 제일 밝아야 할 노소원, 교역자회는 따라만 가고 이 교역자들을 끌고 가는 것은 양측 공회에 세상법에 밝은 한 두 교역자이며. 이들 위에는 변호사가 있고 변호사 위에는 판사가 판사 위에는 민법이 민법 위에는 민법을 만든 여의도 국회의원이 여의도 국회의원 위에는 불신국민들이 있고 불신 국민 위에는 공중의 권세 잡은 악령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공회에는 소송실무를 맡아 수고하는 분이 있습니다. 지금 공회 소속 교회와 교역자는 자신들의 영생이 결정될 신앙노선을 소송 실무를 맡은 몇 분에게 전권 위임하고 있는 중입니다. 소송 실무에 간여하는 한 두 분의 개인적 성경관 신앙관에 따라만 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총공회의 신앙노선을 세상법관에게 인정받는 데 필요한 수많은 문서들이 작성되고 오가고 있습니다. 전부 공회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결정은 누가 하느냐? 공중에 권세 잡은 세상 왕이 합니다. 그 결정에는 돈 많이 갔다 주는 편이 이깁니다. 최소한 불리하지는 않도록 해줍니다.
가신 목사님의 걸어오신 길을 되새겨 봅시다. 사랑하는 부산공회 교역자 여러분! 성경의 예를 새겨봅시다. 가까이 한국교회 역사를 새겨 봅시다. 더 가까이 목사님 순교 후 노선싸움의 때를 새겨 봅시다. 양성원 건축문제를 두고 세상법정에서 어느 공회가 양성원에 임자냐, 양성원 건축은 과연 총공회 노선에 합당한 일이냐는 등등의 논쟁은 성경에 틀린 일이라 단정을 합니다. 깊이 한번 새겨 주십시오.
1992년 6월 1일
담임목사 이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