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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희 신앙노선의 오늘을 고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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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구=글 김중식.사진 우철훈 기자) > > 재미교포 청년 새뮤얼 루이스 최(27). 일명 「샘」. 그는 4년간 젊음을 바쳐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를 소생시킨 현대판 「남자 심청」으로 우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 학업 중단, 낯선 조국으로 귀국, 그리고 병석에 누운 아버지를 4년간 간호…. > > 죽음과 고독 속에서 꺼져가는 아버지의 생명을 살려낸 치열하고도 감동적인 그의 간병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생명과 가족에 대한 존귀함을 가르쳐준 샘의 아버지를 향한 치사랑. 마침내 아버지는 의식의 눈을 뜨고 점차 기억을 회복해가고 있다. > > 『여기가 어디예요』. 샘이 영어로 묻는다. 아버지는 『세인트루이스』라고 대답한다. 샘은 사람이 오른쪽 발가락으로 왼쪽 발가락을 긁는 일 따위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 > 그의 아버지가 쓰러진 때는 91년 10월 18일. 고국의 한 교회에서 기도중 뇌속의 혈관이 터졌다. 병명은 다중 동맥류 파열증. 의사들은 고개를 저었다. 수술을 하더라도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대구의 한 병원에서 기적을 바라는 심정으로 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루 밤낮이 걸린 대수술. 그러나 결과는 식물인간. 기약없는 병구환을 하러 샘은 한국으로 건너왔다. 가족들의 이민생활도 원점으로 돌아왔다. > > 지구 정반대편 미국 세인트루이스. 이민생활 30여년동안 가족들은 평온했다. 아버지의 사업번창으로 가족들은 미국이 가져다준 포만감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신학공부를 하러왔다 사업에 눈을 돌렸던 아버지는 늘 공허해 하셨고 결국 고국에서 목회활동을 하기위해 가족을 남긴 채 귀국하고 말았다. 노후를 고국에서 열정적으로 사셨던 아버지 최재현씨(69). > > 수술을 끝냈어도 아버지는 미라에 가까웠다. 어떤 움직임도 없는 모습이 「초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는 간병일지에 그렇게 썼다. 또 10분마다 아버지의 혈압과 맥박, 기타 육체적 징후들을 기록했다. 그 기록들을 도표화시켜 병실 벽에 붙여놓고 병세의 추이를 정리했다. > > 장례준비는 미리 해놓았다. 아버지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들고 있었다. 순간순간이 영원에 가까운 시간들이 빠르게 흘렀다. > > 간병은 어머니가 하기엔 벅찼다. 결단의 순간. 그때 그는 미국 시카고대 4학년. 학업의 포기는 젊은이에게 어쩌면 미래의 포기와 다름 아니었다. 그도 물론 박사과정을 마친 뒤 좋은 직장과 예쁜 아내를 얻고 싶었다. 그러나 모든것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아버지의 변을 받고 기저귀를 갈아채웠다. 아버지가 욕창에 걸릴까봐 2시간에 한번씩 돌아눕혔다. 상태가 악화될때는 항문에 손을 집어넣어 변과 가스를 뺐다. 한밤중에 두세번씩 일어나 입을 통해 분비물을 빼내는 「석션」을 해드렸다. > > 아버지와 고통을 나누기 위해 일부러 잠을 적게 자고 음식도 조금만 먹었다. 샘의 혈압은 90/60으로 내려갔고, 몸무게는 16㎏이나 빠졌다. 간병 76일째. 크리스마스.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날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마른 떡갈나무처럼 누워만 있었다. > > 「내가 왜 여기 있는 것일까」. 미국 생활에 젖은 그는 「효(孝)」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를 일러 효자라 했지만 처음 듣는 말이었다. 그러나 죄의식을 벗어날 수 없었다. 자식의 역할을 다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일종의 「냉정한 이기심」이 효자를 낳았다. > > 『성자의 자비도 이기심의 일종이 아닐까요. 제 인생관은 후회없이 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크게 후회하리란 느낌이 들었어요. 내 마음 편하자고 아버지 핑계를 댄 셈이지요』 > > 그는 이 일을 당하기 전까지는 「뛰어난 미국인」이었다. 명문 컨트리데이 고교 학생회장을 지냈다. 책상물림은 아니었다. 워낙 다재다능해서 어머니가 탈선을 염려할 정도였다. 『신앙이 없었다면 삐딱한 길로 나가게 될 종류의 아이』라고 그의 어머니가 거들었다. > > 미국에서 금요일 축제날에는 DJ를 맡았다. 가무에 능했다. 지금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첨단패션을 10년전에 졸업했다. 말총머리를 비롯해 온갖 머리모양을 하고 돌아다녔다. 미식축구 러닝백이자 매직 존슨을 좋아하는 농구광이었다. > > 간병 91일째. 그는 잠결에 무슨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 잠꼬대 하셨어요?』 『아니』 『아버지 제 말이 들려요?』 『으응』. 천지창조에 비견될 만한 소리였다. 아버지 뇌에서 「꼬마 등불」 하나가 켜졌다. > > 161일째는 아버지 목에서 음식튜브를 뺐다. 쌀가루와 쇠뼈로 죽을 만들어 입에 흘려주었다. 191일째. 의식을 회복한 아버지가 의식적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했다. 세 숫가락의 죽을 먹이는 데 45분이 걸렸다. 6개월을 각오한 간병이 1년이 지나고 또 한해가 다가왔다. > > 그는 아버지를 돌보는 자신의 의식 상태를 관찰하면서 어느덧 생명철학자가 돼 있었다. 화분은 생명의 상징이었다. 병원에 나타난 바퀴벌레를 밟지 않고 길을 터주었다. 아버지의 병은 인류의 진화처럼 더뎠지만 분명 호전되고 있었다. > > 492일째. 그는 병에 대해 묵상했다. 『병은 이기주의자이다. 아무와도 타협하지 않는다. 자기가 장악한 환자의 피와 살로 자급자족하고 번식을 한다』.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아버지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수술, 거듭되는 수술…. > > 이윽고 618일째. 그는 쾌락과 고통의 영역을 벗어난 숙달된 수도승의 경지를 느꼈다. 평화에서 비롯된 무감각의 상태를 즐겼다. 아버지의 퇴원. 「긴 병에 효자 없다」는 한국속담도 예외를 인정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 > 그의 병원 간병은 거기서 끝났지만 아버지의 투병생활은 퇴원후에도 지속되었고 그는 4년 동안 아버지를 지켰다. > > 그가 거북이와 경주하는 토끼라면 그는 4년간 잠을 잔 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의 목적이 성공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게 날개였다. 그는 지금 새로운 차원의 수평선을 날고 있다. > > 샘은 지난 15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돌아가기전 618일간의 병원 간병기를 담은 책 「생명일기」를 펴냈다. 가족간의 정과 효사상이 흔들리는 요즘, 서구사상에 젖은 한 교포2세의 가족사랑은 우리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기고 있다. > > > <취재수첩> > > 그가 한국인 핏줄이라서「몸 공양」 즉 헌신이 가능했을까. 대답은 「노」였다. 핏줄을 앞세운다면 곧 자기 개성의 죽음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미국 국적의 미국인이었다. > > 그는 「죽음」에 대한 명상을 통해 모든 생물에 대한 애정을 느꼈고 우주와 교감했다. 그가 읽었다는 「논어」로 대표되는 유교적 전통과 거리가 있는 접근법이었다. 공자는 삶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 > 그는 이번 「효도」를 경제학도답게 「투자」개념으로 풀이했다. 그는 『나를 위해 아버지가 투자한 만큼 나도 아버지께 투자한 것』이라며 『효도를 한다고 내 인생에 손해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 > 효도 이데올로기의 주입이 아니더라도 종교와 교양, 그리고 단란한 가정환경이 우리 옛책의 「효자 효녀 열전」에 나오는 행적을 오늘날 재현시킨 셈이었다. > > 그의 부모와 외가.친가 조부모는 독실한 신앙인이라고 했다. 또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수시로 사랑을 고백했었다. 여름방학 때는 평균 160권의 책을 읽혔다. 그 결과 죽음에 직면했던 아버지는 살고 아들은 새로운 인생관을 얻었다. 아버지의 병실은 그에게 선승의 토굴이었던 셈이다. 간병일지는 곧 자아를 발견하는 고투의 기록이었다. > >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 한 가지. 그는 도대체 한국여자가 수줍음을 잘 탄다는 말을 수긍할 수 없다. 병원에서의 간병 618일 동안 접수된 데이트 신청 건수가 시카고대 4년 동안 받은 것보다 훨씬 많았다. 모든 데이트는 정중히 사양되었 > 최종 편집: 1996년 01월 16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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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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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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