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톰슨 성경’에 대하여 184(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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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4
3. 질문 : ‘톰슨 성경’에 대하여 184(쉬)
얼마 전 누가 낡은 톰슨 성경을 주었습니다. 잘은 기억나지 않는데, 톰슨 성경에 대해서 안 좋다고 말씀하신 설교를 들은 것 같습니다. 교인 중에 누가 그 성경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만두라고 하셨다는 것 같았습니다만 어떤 면에서 나쁘다고 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단'이라는 표현도 쓰신 것 같습니다만)
답변 : 톰슨성경을 포함, 주석성경류에 대한 우리의 비판은 끝이 없습니다.
1. 톰슨성경은 기독지혜사의 '상품'이며 주석성경류의 가장 대표적입니다.
톰슨성경은 성경의 본문 주변에 주석을 붙인 서적입니다. 백영희목회연구회 시각에서는 주석이라 하고 교계에서는 이를 성경이라 하고 있습니다. '주석성경'이면 성경이라는 말이고, '성경주석'이라면 주석이라는 말이 됩니다. 앞의 경우는 성경을 변질시키고 탈선시키는 죄가 되고 후자의 경우는 신앙에 참고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총공회의 신앙노선입니다.
톰슨성경은 기독지혜사가 출간했던 상품이었고, 기독교백과사전에 이어 이 톰슨성경 판매를 통해 기독지혜사는 교계 출판계에 뚜렷한 존재로 나타나게 됩니다. 일단 기독지혜사는 교계 출판사 중 성경 중심의 보수업체로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 회사를 설립한 최고 책임자가 백목사님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아주 높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톰슨성경은 손을 대지 말아야 할 성경 자체에까지 장사적 시각으로 접근하였고 그 선을 분명히 넘었습니다.
톰슨성경은 감히 성경 앞에 다른 이름을 붙여 성경의 의미를 변경시킨 큰 죄가 있으며 이 성경 때문에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주석성경들이 출간되어 현재 우리 공회교회를 빼놓고는 주석성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단히 큰 잘못이며 넘어가면 안 될 선을 뚜렷하게 넘었기 때문에 백목사님의 비판은 어떤 이단에 못지않을 정도였습니다.
2. 참고로, 성경의 제본 또는 출간에 대하여
붉은 옆면을 금박으로 만들고, 그 제본에 멋과 치장으로 한껏 상품의 판매 가치를 높여 왔으며, 지식사회가 됨에 따라 주석을 성경 안에까지 집어넣어 성경을 인간의 책으로 타락 탈선시켰으며, 이런 상품화에 필요한 모든 기획 집행은 신앙의 사람이 아니라 기술의 사람, 기교의 사람들이 도맡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성경책은 성경의 모습을 거의 벗어버리고 일반 상품이 되었습니다.
톰슨성경은 그 후 라이프성경으로 이어지며 다시 한번 교계를 흔들고, 성서공회에서 성경번역을 추진하자 이에 맞서 보수교계의 이권을 묶어 성경공회를 설립하는 중심세력이 되었습니다. 이 성경공회에는 서울공회와 이병규목사님 교단도 가입하여 한몫을 했지만, 전부는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그리 될 길이었음은 톰슨성경 시절에 미리 말씀한 백목사님의 비판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백목사님은, 성경 자체에 가해지는 변형에 대하여는 그 민감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백영희목회연구회도 그러합니다. 외부에서 본다면 무슨 히스테리에 가깝다고 비난할 것입니다만 백영희목회연구회는 백목사님의 그 시각을 단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시간문제이지 그 신앙은 부패 한 길로만 간다고 단정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