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개역성경과 KJV한영대역? 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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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4
7. 질문 : 개역성경과 KJV한영대역? 2888
얼마전에 KJV한영대역을 구입했습니다. 한쪽에는 한국어로, 다른 한쪽에는 영어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KJV의 한영대역의 한국어 부분이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역과 많이 달랐습니다.(전체 뜻은 비슷하지만 낱말들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KJV의 영어판은 주석정도로 참고 할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KJV의 한국어번역과 개역성경중 어느 것을 읽어야 합니까? 개역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개역성경은 어느 영어성경을 번역한 것입니까?
답변 : KJV 한영대역본의 한글본문은 그냥 아무나 한번 번역해 본 정도입니다.
1. 한영대역 KJV는 주석처럼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① 한영대역의 영어본문
KJV의 영어본문은 영어성경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경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수준에서는 영어실력이 아무리 뛰어난다 해도 그 영어본문은 우리에게 주석 차원으로 사용해야지 성경으로 사용하는 것은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우리에게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② 한영대역의 한글본문
KJV의 한글본문은 KJV 옆에 나란히 붙어있지만 KJV의 권위와는 전혀 별개입니다. KJV는 그 성경을 원어에서 영어로 번역할 때 그 번역 당시 번역자의 신앙과 번역 과정, 번역 신앙, 번역 결과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성경으로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KJV 한영대역 성경의 한글판은 그 한글번역자의 신앙과 실력과 번역 환경과 과정과 그 동기와 사용 목적 등을 고려할 때 그 번역 된 한글이 한글성경 차원이 아니고 성경 본문을 이렇게 번역해 볼 수 있다고 예시한 하나의 참고서 수준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성경'이라고 하지 않고 ‘주석'이라고 합니다.
2. KJV가 영어 성경에서 가지는 위치 때문에 'KJV'라는 상표가 붙으면 최고라는 오해가 많습니다.
삼성이 만들면 한국에서는 일류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IBM 이라는 상표가 붙으면 세계 제일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KJV 라는 간판이 붙으면 그 뒤는 물어보지도 않고 ‘연결 이미지' 또는 ’자동 연속 인식'이 사람들 속에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게 되면서 무조건 최고의 성경, 제일의 성경이라고 선입관을 가집니다.
‘세익스피어' 작품을 이곳 답변자가 한영대역으로 번역하여 출간했다면 이 책의 영어판은 세계적 최고 수준의 영문학이 되겠지만 그 한글대역 본문은 답변자의 국어실력과 답변자의 영어실력에 그치게 됩니다. 그런데 답변자가 그런 책을 출간한다 해도 아무도 인정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답변자의 약력과 경력과 이름이 전혀 무명이기 때문이고, 또 그 번역된 본문을 읽어보아도 그 실력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KJV에 한영대역을 출간한 책은 대단히 많은 사람들에게 의하여 신비스럽게 또 경이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KJV 대역본을 직접 번역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최초로 이 작업이 진행되었고 출간되다 보니까 유일한 경우로 인식되고 또 그 한글 대역작업을 한 곳에서만 직접 번역을 하다보니까 KJV에 대하여는 그곳에서 특별한 권위가 있는 듯 인상을 심고 있습니다.
만일 현재 KJV 번역자들처럼 그런 작업을 여러 곳에서 한다면 먼저 번역한 분들과 같은 실력이나 그 이상의 실력으로 번역할 분들은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많은 번역분들이 나온다면 독자들은 현재 출간된 KJV 번역대역본을 현재 출간되고 있는 수많은 주석성경들처럼 보게 될 것입니다.
3. 과거 주석 성경이 첫 출간되던 때를 아는 분들은 KJV 대역본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과거 1980년대 초반부터 출간된 주석성경은 그 최초 출간 때는 성경본문 옆에 또는 본문 밑에 달아놓은 주석 내용이 성경 주석의 최고 권위로 일반교인들에게 인식 된 적이 있었습니다. 성경책에 바로 적혀 있는 주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주석들은 신학대학생들 수십명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여러 주석이나 신학서적에서 이것저것 짜집기로 줏어 넣었던 하나의 기획상품이었습니다.
1980년대 초반 한국교회의 폭발적 부흥이 있었고 그때 부흥의 특징 중 하나는 고등교육을 받은 교인들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성경 외에는 전공 수준의 신학서 밖에 없었던 당시 교계 출판 환경에서 어느 출판사가 주석 성경에 착안을 하고 대규모 판매에 들어가자 이 주석 성경은 진짜 성경보다 판매량을 능가할 정도가 됩니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었고 참으로 탄식에 탄식을 거듭해야 할 참담한 현상이었습니다. 일반 교인들의 구매효과만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성경'과 '주석'은 단지 판매를 위한 주요 등장인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천국을 팔아 세상을 사는 꼴이었고, 진리를 팔아 영업이익을 챙기는 수준이었습니다만, 문제는 다수결입니다. 한국교회를 움직이는 기준은 옳고 그른 것이 아니고 얼마나 많은 교회와 교역자와 교인들이 지지하느냐 하는 머리수입니다.
신앙은 세상 정치와 달라서 지지하는 사람의 숫자와 회집하는 교인의 분포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 중에 상식인데, 이곳에서 그런 말을 하든 말든 숫자와 힘이 신앙을 결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 교회입니다. 주석 성경이 20여년 한국교회 성경과 주석 문제에 대하여는 전성기를 누렸듯이, KJV 한영대역본과 같은 출판물이 성경의 권위에 관심이 있고 또 영어성경에 특히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강한 인상을 심고 있지만, 여러 주석 중 하나 정도로만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4. 좋기는 KJV 영어성경과 한글개역 성경을 함께 놓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KJV 영어본문을 영어문장 차원에서조차 해석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해석을 위해서 KJV 한글번역본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해석이 가능하다면 개역성경만 한글 성경으로 읽으시고 영어성경은 KJV 본문으로 보시면 충분할 것입니다.
현재 이곳 홈 /초기화면/의 왼쪽 중간 '공지사항1' 바로 위에 보면 ‘성경'이 있습니다. 이곳을 클릭하고 들어가시면 여러가지 형태로 한글과 영어성경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편리하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참고하시면 별 불편이 없을 듯 합니다.
5. 현재 우리가 보는 개역성경은 헬라어와 히브리어 원어를 기본으로 직접 번역했습니다.
물론 한글성경 번역 당시에 사용되던 KJV는 당시 가장 권위 있고 거의 유일한 성경이다시피 했기 때문에 영어문화권 출신의 선교사들이 주도하던 한글성경번역 책임자들은 KJV 영어번역본은 기본적으로 한글번역에 참고하고 또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자세한 한글 개역 성경 번역사는 다른 홈 자료에서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성서공회 홈이나 기타 신학관련 홈에서는 아주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자료들입니다.
혹 그런 홈에서 이곳 주장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 그렇게 논점이 되는 경우에는 이곳에서 비록 신학적인 문제나 성경번역 과정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문제까지도 보다 구체적으로 또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신학이나 기타 교계 역사적인 문제에 대하여는 일반 교계의 건전하고 보수적인 자료를 이곳도 경청하고 참고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직접 그런 자료에 대하여는 살펴보는 것을 삼가하고 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