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성경 연대기 질문 423(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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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4
15. 질 문 : 성경 연대기 질문 423(쉬)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 66권은 연대순이 아닙니다. 또 한 권의 성경도 시간 순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습니다. 좀 더 과거 이야기를 먼저 기록해 놓은 예가 있습니다. 우연스럽게 알게 된 것인데 요한계시록이 요한복음보다 먼저 쓰여진 성경이더군요. 질문은 각 성경이 기록된 연대별 순서를 통해서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책으로, 지식으로 알겠다는 것이 아니므로 도움이 된다면 어느 수준까지 살펴보아야 할까요?
답변 : 66권 성경의 연대 순서, 성경외적으로 알아야 하는 상식 수준 등에 대하여
1. '성경'과 '신학'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를 인용할 때는 성경이라고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벗어나서 연구하는 것을 신학이라고 합니 다.
물론 두부 자르듯 딱 잘라서 구분 지을 수는 없지만 쉽게 설명 드릴 때 한번씩 사용하는 예입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여호수아 등 구약성경은 연대 순서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성경 안에 기록된 내용을 봐서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성경'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경우 예수님 당시와 승천 직후라는 짧은 세월에 있었던 사실을 성경으로 기록하게 되는데 그 기록하는 성경 기록자가 언제 기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기록한 제자들의 사망이나 성경기록 연대도 거의 추정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으로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니 결국 신학이 나서서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당시 여러 기록들을 살펴 세상 고고학자들의 고고학 연구와 같은 방법으로 이를 밝히는 수밖에 없습니다. 명백하게 신학이 되는 것입니다. 신학이란 그런 말이 있다고 한번 들어두는 정도에 그치게 됩니다.
2. 성경이 가르치지 않은 것
성경에서 직접 가르치지 않은 것은 우리에게 알려주실 필요가 없어 그런 것입니다. 알려주지 않은 것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알려는 것은, 묘한 유혹일 수 있고 또 지식주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이 말하지 않고 또 성경 내용으로 짐작도 할 수 없는 내용은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리라' 하신 벧후3:16 말씀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계시록 1장의 '밧모'라는 섬을 해석할 때 그곳은 무인도 귀양지였다고 해석을 할 수 있으며, 아가서의 '털 깎인 암양'은 식욕이 왕성하다는 것은 이스라엘 목축업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세상 기초적인 내용을 알아야 성경을 해석하고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성경에 없고 성경이 말하지 않은 것을 성경 밖에서 연구하고 찾아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을 설정하는 것이 현재 신학계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성경 이외의 것을 알려는 노력과 그것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을 반대하거나 아니면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학조차도 수백 수천년 내려오는 과정에서 아주 상식처럼 되어 누구든 자연스럽게 알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내용이 되어 성경 해석에 자연계시와 같이 도움이 되는 단계가 되었다면, 그런 내용은 신학으로서가 아니고 자연계시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바논산은 항상 눈이 덮인 흰산이라는 정도는 교회 안에서는 상식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정도는 특별한 노력이 없어도 목회자가 되는 과정에서 또는 성경중심으로 가르치는 교회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들려지고 알아지는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일반 내용 이상으로 파고 들어가는 노력은 우리 신앙성향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유익하겠으며, 실은 그런 데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3. '성경보감'과 '성경일람'이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백목사님이 양성원에서도 성경과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책으로 소개하는 두 권입니다. 틀린 것을 확인하기 위해 보라는 책은 더러 있고 아예 보지도 말라는 책은 거의 전부입니다만, 성경에 관련하여 보라고 권하는 정도는 이 2권정도입니다. 안병한 著 '성경보감' (기독교문사 간)과 김건호 著 '성경일람' (기독교문사) 입니다. 한 권은 30년이 넘고 한 권은 70년이 넘었으나 비교적 참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