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외경에 대하여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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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4
16. 질문 : 외경에 대하여 1624
제2의 성서(외경)라는 책을 봤습니다. 외경과 비 경전 문헌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그 책에 보니 성경이라는 것이 종파적 이익에 의해 그 중에서 선택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외경에 있는 것들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이 어릴 때 애들 죽이는 황당한 이야기도 있고, 문학작품의 모티프가 되는 좀 중요한 이야기도 있더군요 저는 외경 때문에 요즘 성경의 고유성 혹은 절대성에대해 조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외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답변 : 외경이란, 성경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정확하지 않은 책이란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1. 교회서 듣고 배운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을 들어야 할 시기를 맞고 계신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기독교계 고등학교 입학이나 일반 대학교 입학 또는 진보주의 신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는 이제까지 교회 안에서 듣고 배운 것과는 너무 다른 말을 듣게 되고 따라서 신앙의 근본 방향이 달라지는 전환점이 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질문자는 다른 형편에서 접하게 되었다 해도 크게 보면 경우는 같습니다. 평소 듣던 말과 아주 다른 말을 들었고 그 내용에 의하여 충격이 너무 큰 경우를 맞고 있다고 보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외경 등으로 받은 충격은 오래동안 마음 깊은 속에 들어앉아서 이후 듣게 되는 말씀을 항상 반론적으로 듣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다니시는 교회를 그대로 다니시고 현재 신앙 생활해 오신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면 약간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원래 신앙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런 말을 듣기 이전보다 오히려 더 든든하고 튼튼한 신앙이 되실 것입니다.
2. 외경이 교회를 어지럽힌 역사는 2천년입니다. 질문자만 모르셨을 뿐입니다.
'외경'이란 말은 성경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성경이 아닌 책이 이 말을 하면 '횡설'이 되고 저 말을 하게 되면 '수설'입니다. 외경보다 더 심한 책으로는 불경 유교의 사서삼경도 있습니다. 세상에 꽉 늘린 책들이 다 이런 책들입니다. 돌 앞에 앉아야 천국 간다는 말도 적혀 있고 또 죽은 조상에게 제사를 부지런히 지내야 세상 모든 흉사를 막는다는 말도 적혀 있습니다. 옳은 말은 한 가지 밖에 없지만, 틀린 말은 그 숫자가 한도 없습니다. '1+1'의 정답은 '2'지만, 틀린 오답은 한도 없습니다. 외경도 별별 말로 적은 책들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질문자는 처음 들으셨는지 몰라도 교회는 질문자가 들은 이런 소리를 듣고 지내온 세월이 2천년입니다. 2천년간 들어오면서 웃어넘기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물론 그런 책을 진짜로 생각하여 신앙을 포기한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전처럼 신앙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그런 의심이나 의혹은 저절로 없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려온 세월이 신약 2천년이라는 말입니다. 일반 교회들이 신앙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여러가지를 지목하지만 외경은 거의 다 빠져있습니다. 처음 접할 때만 약간 어리둥절하게 만들지만 경험적으로 그리 큰 해를 끼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마리아승천기'라는 외경도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이니 아들이 승천을 했는데 어머니인들 승천하지 못할소냐,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자기 희망 사항을 책으로 적어 슬쩍 초대교회에 이런 책도 있더라 하며 회람을 시킨 것입니다. 누가 읽어도 성경인 줄 알도록 하기 위해 문체 등 여러 모습을 비슷하게 해 둔 것입니다. 그리고는 속으로 얼마나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대통령선거 때 진 쪽을 지지했던 분 중에 한 사람이 인터넷에다 전자개표를 하면서 대규모 부정을 했다는 주장을 슬쩍 유포시켰습니다. 그 말투나 근거제시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온 나라가 한번 벌컥 뒤집어졌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3. 외경은 성경이 아닌 책입니다. 성경 아닌 책의 주장이 성경을 부인한 것이 어디 한 두 번입니까?
믿는 우리는 세상 모든 책을 두 종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성경이고 하나는 성경 이외의 책입니다. 성경 이외의 모든 책은 깊이 살펴보고 연구해보면 결국 성경을 부인하는 책들입니다. 앞에서 막는 것, 뒤에서 발을 채는 것, 옆으로 미는 것, 도와주는 척하며 넘기는 것, 박수를 쳐서 방향감각을 잃게 하는 것 등 그 방법만 다를 뿐입니다.
불교 유교 등 종교에 관련된 책들은 기독교와 맞서서 자기들이 옳다고 주장하는 전방의 적입니다. 철학은 중립국처럼 옆에서 지켜보면서 둘 다 틀렸다고 하여 우리 옆구리를 칩니다. 경제학은 돈만 벌면 된다고 하면서 전혀 다른 곳에 방향을 틀어놓으려 합니다. 음악은 노랫가락에 세월 가는 줄 모르게 함으로 결국 우리 갈 길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외경은, 신구약 66권속에 들어와서 나도 성경이라며 아랫목을 차고앉아서 우리를 혼동시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앙이란, 하나님이란 원래 존재치 않는다고 말하는 과학도 넘어서야 합니다. 사실 질문자께서는 확실하게 싸워보지는 않았지만 겉으로는 과학의 하나님 부인은 넘어선 줄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여러 귀신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자는 철학도 넘어서야 합니다. 아마 질문자께서는 철저히 생각해보지는 않았을지라도 이런 정도는 넘어선 줄로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에 대단한 식견을 가진 중을 만나서 불교논리를 철저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마 불교 때문에라도 현재 신앙이 흔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에게도 과학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에게는 철저하게 마주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쉽게 생각하고 그것들을 별 것 아니게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이번에 마주친 외경은 그 대상이 기독교의 반대쪽이 아니라 기독교 안에 있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그 충격이 컸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기독교 반대쪽 중에서도 좀 철저한 쪽의 주장을 집중적으로 듣게 되면 또 다른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신앙이란, 무신론 타종교 철학 과학 이단 사이비 등 별별 논리와 지식을 다 상대하면서 2천년을 내려왔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헛소리로 듣고 또 잠꼬대로 취급해 온 것이 바로 외경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 외경문제는 질문자가 이제야 알게 되었듯이 신앙생활을 하는 많은 분들이 비교적 뒤 늦게 접하거나 아니면 아예 접해보지도 못하고 넘어가는 수가 많습니다. 교회가 2천년을 내려온 것은 그 어떤 별별 소리가 있어도 조금 혼동도 하고 복잡해진 수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것을 아득히 초월하였기 때문입니다.
4. 결론적으로, 현재 신앙생활을 조금 더 꾸준히 하시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다니신 교회, 또는 현재까지 신앙생활하신 분위기는 아마도 외경 문제를 이기고 해결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좋은 상태라고 보입니다. 이제야 외경 문제를 만났고 그것이 충격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었다는 말은 지금까지 신앙생활 해 오신 분위기가 외경의 정반대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처음 접했기 때문에 어리둥절하게 되었고 충격이 되었고 심지어 신앙 자체를 버릴 정도의 회의가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신앙생활 해 오신 것이 외경의 정반대쪽이시니 그대로 표시내지 말고 좀 더 신앙생활을 해보시면 이번에는 외경의 잘못 된 점이 저절로 점점 드러날 것입니다.
예를 들면,
1980년까지 남한의 대학생들에게 북한이라는 곳은 생지옥이었다고 단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10여년간은 북한측과 연락을 가지며 반정부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북한은 지상낙원이며 민족의 정통성 자존심을 가진 곳이라 하여 전부들 평양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최고의 지성이라는 남한 내 거의 모든 대학에는 김일성이 민족의 태양이요 숭배할 지존이었고 그를 위해 모두들 피 흘려 목숨 바치자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부는 그 학생 운동을 막지 못하면 남한이 존립도 하지 못한다 하여 생사를 걸고 진압하느라고 힘을 쏟았습니다. 남한은 1980년 이전까지는 휴전선 이북과 싸우느라고 전력을 다했고 1980년 이후는 남한 내부의 친북세력과 싸우느라고 내전상태였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제 1990년 이후 지금까지는 북한을 마음대로 가보라고 풀어놓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내부도 낱낱이 우리 앞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20년 전에 북한에 낙원이 있다고 그렇게 목이 터지라고 외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디 갔는지 흔적도 없습니다.
지금 질문자께서는 남한 내부를 완벽하게 통제하여 정부가 시키는 대로만 알고 따라가던 1980년대 이전과 같은 식으로 신앙생활을 해 오셨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 이후 북한이 신세계요 낙원이라는 소개 책자와 홍보가 대규모로 시작되어 봇물이 터지던 때 초기의 대학생들 지성인들의 상황과 같이, 이전 신앙과 전혀 다른 시각의 말들을 듣기 시작한 것입니다. 극히 혼란스러울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입니다. 그러나 눈을 크게 뜨고 넓게 보시기를 권합니다.
질문자를 가르쳤던 분들이 너무도 한 쪽 말만 말했던 것은 그들은 과거에 다 그렇게 겪어봤고 알기 때문에 굳이 잘못된 것을 알릴 필요가 없어 설명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언젠가 외경 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게 되면 세월 속에 다 설명할 수 있고 또 본인도 몇 고비를 넘기며 정립이 될 문제이기 때문에 미리 설명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그 첫 혼란을 겪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초기 혼란 때 1980년대 학생 중 최일선에 서서 분신을 한다든지 하여 훗날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했던 사람들은 오늘날 돌이켜 보면 정말 미친짓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냥 몇 번 그렇게 하다가 세월 속에 그때 자신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알게 된 사람들은 지금 그 반대 방향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 외경을 접하며 혼동되는 것은 극히 심할 것입니다. 그러나 외경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성경이든 외경이든 무엇이든 다 믿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말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사실 논리의 초보에서부터 틀린 일입니다. 따라서 일단 지금까지 듣고 본 것에서 확정적으로 틀린 것으로 판명이 나지 않는다면 조금 더 기다려 보셨으면 합니다. 자연적으로 모든 것이 다 확인이 되고 자신 속에 남모르는 확정이 될 것입니다.
5. 개론적으로 몇 말씀드렸습니다. 혹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 말씀해 주신다면 구체적으로 따져보겠습니다.
주로 개론적 말씀이 필요할 것 같아서 서론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구체적으로 이런 내용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습니다. 보충질문이나 재질문으로 해 주셨으면 합니다.
성경 자체에 대한 의문은 사실 단번의 설명으로는 아무리 길게 또 완벽하게 설명을 한다 해도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약간의 세월 속에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한 주제를 가지고 주고받는 대화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분들이 이런 문제로 질문을 하시면 낳아준 자기 어머니를 어떻게 진짜 어머니라고 단정할 수 있느냐는 문제로 반문을 하는 편입니다. 옛날 어른들은 귀염 받는 아이들이 있으면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놀리는 수가 많았습니다. 장난이 심하면 가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갈등은 대단히 심하게 느끼게 되는데, 아이들의 상처를 그냥 우스개로 넘어가든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질문자께서는 자기 하나님과 성경을 믿고 그 안에서 자라 오셨습니다. 어느날 '네 아버지 맞니? 그 성경 정말 맞니? 너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 아니니?'하는 식의 의문이 던져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