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의 창조
서기
0
7
2023.03.13 21:24
2. 인간의 창조
(1) 특수 피조물
① 인간의 위치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실 때, 영물로 된 영계와 물질로 된 우주로 나누어 만드셨습니다. 일단 사람에게는 물질계 우주를 통해 연습을 시킨 다음 하늘나라를 주실 것이므로, 그 훈련의 첫 장소가 에덴동산입니다.
인간은 물질계 내 만물 중에서 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인간은 그 모든 만물의 주인공이므로 처음부터 만물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바로 이 인간에게 필요하여 이용물로 만든 것이 우주 만물이고 인간은 이 만물의 주격이며 하나님 노릇까지 하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위치는 만물 중에 특수하기 때문에 만들 때부터 그 구성 재료도 기능도 역할도 다 특별합니다. 훗날에는 영계와 우주를 다 합해서, 그리고 그 전에는 이 우주 만물 전체를 통틀어, 위로는 하나님 한분이 계시고, 그다음이 우리들이며, 그 밑으로 만물이 있습니다.
② 인간의 특수성
* 창조 과정의 특수성
인간은 모든 창조물 중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특별히 의논하고 만든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존재, 하나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 구성 재료의 특수성
인간만은 물질과 영물로 이루어졌습니다. 영계는 영물만 있고, 물질계는 물질로 된 피조물만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영계와 우주를 함께 다스릴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영물로 된 영과 물질로 된 심신으로 되어 있습니다.
* 창조 모습의 특수성
인간은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모습이 하나님과 꼭 같습니다. 바로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리고 마음은 영을, 몸은 마음을 본받아 지었습니다.
* 맡은 역할의 특수성
인간은 만물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이듯이, 우리 인간은 만물에게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닮게 만들어졌고 하나님을 따라 움직이도록 훈련되어졌다가, 영원토록 하나님을 대리하여 만물에게 하나님 노릇을 할 존재가 인간입니다.
③ 창조의 과정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 만드신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만들었습니다. 우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의논이 있었고, 하나님을 닮은 영과 물질로 된 심신으로 인간을 창조했습니다.
일단 영과 마음과 몸으로 된 인간을 제작한 다음, 하나님은 인간의 영을 하나님과 연결을 시켜, 하나님으로 인하여만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창2:7에서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고 했습니다.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한 그 생기 자체가 영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영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동작하게 했다는 말씀입니다.
제작하시고 하나님께 연결시켜 전원을 넣은 다음, 그 제작물인 인간에게 시운전으로 시킨 일이 창2:19에서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짓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위임을 받아 만물의 위치와 역할과 활동을 배정한 것이 곧 이름을 짓는 일인데, 인간이 우주의 주인공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행한 것은 만물에 대한 인사조처였습니다.
(2) 인간의 구성 요소
① 영
* 재료
사람의 제일 내부에는 영이 있습니다. 이 영은 비록 물질계 안에 있지만 그 재료는 물질이 아니고 영물입니다. 물질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만 영물은 시간과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으므로 신령한 존재입니다.
사람에게 영이 필요한 것은 물질계 세상에서 훈련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곳은 영계인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영계와 영계의 만물을 지배할 총 주인이므로 인간은 영적 존재로 지은 것입니다.
* 위치
영은 마음 안에 거주합니다. 마음 안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통해서 몸을 다스리며, 몸을 통해서 외부 만물을 다스립니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육체나 마음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 되는 것은 영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과 영을 합해야 인간이므로 나누어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 가치와 위치는 아주 다릅니다.
영은 그 사람 내부에서 주격입니다. 영이 주인이고 마음과 몸은 각각 차원을 달리하며 영을 보필하며 영이 사용하는 기관입니다.
* 특성
첫째, 하나님의 형상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는데, 이를 정확히 말하면 사람의 영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영은 하나님과 같은 속성을 가졌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영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그 속성의 차원은 다릅니다.
둘째, 단일성의 존재
영은 복합체로 된 물질과 달리 단일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쪼개고 나누지를 못하고, 이 부분은 병들고 저 부분은 건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죄로 죽을 때도 단번에 죽고, 또 중생될 때도 단번에 중생이 됩니다.
셋째, 하나님만 사용
영은 하나님의 형상이요 하나님만 사용하도록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존재가 영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악령이 영으로부터 심신을 빼앗아 우리의 심신을 사용했지만, 심신의 주격이 되는 영은 죽이기만 했지 그 영을 자기 소유로 삼아 사용하지는 못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면 그 순간 작동을 완전히 멈추게 됩니다. 영 속에서 영을 움직이고 다스리는 존재는 하나님뿐입니다.
넷째, 사람의 주격
사람은 영과 마음과 몸으로 되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물질입니다. 이 몸과 마음을 거느리고 주인 노릇을 하는 우리 속에 주체는 바로 영입니다.
따라서 영이 죽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이 죽은 것이고, 영이 살아 있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은 살아 있는 존재가 됩니다. 이 때문에 한번 중생된 사람은 육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사람으로 분류하고, 그 영이 죽어 있으면 육이 살아 있어도 죽은 사람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② 마음
* 재료
정통 교리는 지금까지 마음을 천사와 같은 영물이라고 알았습니다. 이는 정통 교리의 역할이 천주교로부터 기본구원을 찾는데 주력을 했으므로 사람의 인성 구조에 대하여는 집중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음은 물질입니다. 다만 신비한 물질이므로 손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수 없을 뿐입니다. 물질인 피아노를 칠 때 나오는 소리를 만질 수 없고 냄새를 맡지 못하지만 영물이 아니고 물질입니다. 또 한 가지 마음이 물질이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짐승에게도 마음이 있기 때문이고, 타락한 인간은 영이 죽은 상태에서 마음은 살아 있음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위치
마음은 영과 몸 사이에 위치합니다. 물질 중에서는 가장 탁월하지만 몸 안에만 위치하지 몸을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영이 마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위로 영에게 지배를 받고 아래로 몸을 지배하는 위치가 마음입니다.
* 특성
첫째, 영의 소유격
마음은 독립하지 못하고 영에게 붙들려서만 움직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자기 영에게든지 아니면 악령에게든지 그 한쪽에 속하여 명령을 받을 뿐입니다. 따라서 안 믿는 사람들의 마음은 전적 악령에게 붙들려 있고, 믿는 사람의 마음은 영과 악령 사이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둘째, 소속 결정권
비록 독립하고 살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그 대신 자기 주인을 누구로 정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속의 자유를 가졌습니다. 만물과 달리 인간에게 심판이 있는 것도 바로 이 자유성 때문입니다. 만물은 강도의 손에 잡힌 칼과 같아서 행동에 대한 심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어느 영에게 속하든지 소속 결정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의와 죄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 복합적 존재
마음은 물질로 되었기 때문에 여러 요소가 합해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비한 물질이므로 몸과 같이 칼로 해부하고 나누지는 못하지만, 마음 차원에서는 그 구성이 인체보다 더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행동을 할 때는 인체와 같이 내부 모든 요소가 종합적으로 협력하여 하나로 움직이게 됩니다.
넷째, 핵심적 역할
마음은 비록 영의 소유격에 지나지 않지만 단순히 기계로 사용되지 않고 그 소속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성이 있습니다. 이 자유성은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신 기본 요소인데, 마음이 가진 이 자유성 때문에 마음은 타락한 우리에게 중생 후 평생의 신앙생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부각됩니다.
마음이 누구를 주인으로 모시느냐는 그 횟수와 정도에 따라 심신의 성화의 양이 결정됩니다. 훗날 영이 영계와 우주의 주인공이 되고나면 영이 전면에 나서지만, 오늘 세상에서 준비하는 기간은 마음을 통해 심신으로 된 육을 길러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마치 가출했다 겨우 집에 돌아온 아이를 예전처럼 다시 착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온 식구들이 그 아이를 위해 배려하고 가족의 중심에 두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습니다.
③ 몸
* 재료
몸은 마음과 함께 물질로 된 존재입니다. 몸은 인간이 만물의 주인공 노릇을 할 때 가장 외부에서 만물을 직접 접촉해야 하는 실무자이므로 만물과 꼭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만물과 교통하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만물과 같은 재료지만 만물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 만물 중에 가장 정교하고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위치
몸은 위로 마음에게 지배를 받고, 아래로 만물을 접촉하며 만물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만물을 다스리는 현장 공무원과 같습니다. 그 위치가 인간의 일부이기 때문에 비록 재료는 만물과 같은 저급의 물질로 되었지만 그 값은 만물 중에 으뜸입니다. 일반 만물과는 비교를 할 수 없습니다. 마음에 붙들려 움직이는 인체는 의의 기능을 가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 특성
첫째, 타락의 선봉
몸은 영과 마음으로 더불어 인간의 일부분입니다. 그 위치는 마음의 지배를 받는 가장 하찮은 존재이지만, 그 대신 몸이 사람의 일부이므로 이 몸이 행동한 것은 그 사람 자체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몸은 만물을 직접 다스리는 실무자이므로 만물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이 몸이 그 기회를 타고 가장 만물에게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즉, 악령이 만물을 통해 몸을 타락시키고, 이 육체를 붙들고 마음을 흔들어버리는 것입니다.
현재 타락한 이 세상 기간 동안은 육체가 천하 모든 죄를 접하고 그 죄를 자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타락의 선봉에 있습니다.
둘째, 영광의 외모
오늘 우리 인체는 타락한 세상에서 천하 죄악을 다 끌고 오는 창구가 되고 있지만, 이 세상이 끝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게 되면 우리는 영계와 우주의 주인공으로 모든 피조물 앞에 서게 됩니다. 그때에 우리 인체는 만물을 직접 상대하는 가장 외부의 존재로, 영광스런 하나님의 아들의 외모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날의 우리 인체는 만물에게 가장 귀하고 아름다울 존재지만, 오늘의 그 반대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 모습을 가진 이 육을 영광의 외모로 만들어가는 기간입니다.
(3) 삼분론의 성경 근거
앞에서 삼분론을 아주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일일이 성경 근거를 제시한다면 그 분량이 너무 많을 것이므로 교리서에서 본격적으로 소개할 것이며, 여기서는 총론적으로 성경 근거를 제시합니다.
참고로, 백영희신앙노선은 성경을 해석할 때 원어 때문에 오히려 성경 해석이 오도되는 경우를 대단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성경을 원어 단어와 문법적으로만 접근하고 성경 전체에서 사용된 의미를 모른다면 원어 지식 때문에 오히려 성경해석이 막힌다는 입장입니다.
성경은 기록될 때부터 원어의 언어적 접근으로는 그 본 해석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 총공회의 지적입니다. 이는 신학계에서 처음 듣는 주장이겠지만, 새겨보고 생각하면 이 주장이 바로 성경이고, 그 반대론이 신학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① 히4:12과 살전5:23의 ‘영과 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라고 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 ‘영’은 마음의 다른 이름이거나 또는 마음의 작용에 관계된 이름이 아니라 실체적 요소임을 가르치는 성구입니다. 본문에서 ‘관절과 골수’는 신체의 구체적 부분을 예시한 것이고 ‘혼’과 다른 존재 하나 ‘영’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성구는, 이분설에서 관절과 골수가 몸인데 둘로 표현했듯이 혼과 영도 마음을 두 가지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성구 하나만을 가지고는 삼분론의 근거도 될 수 있지만 이분설의 반론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살전5:23에서 ‘너희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이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하신 본문에서 히4:12의 관절과 골수라는 신체 두 부분을 ‘몸’으로 통칭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② 롬8:6의 ‘육신의 생각’
본문은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영’은 사람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가리켰습니다. 삼분론과 관련하여 이 성구에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육신의 생각’입니다.
이분설은 사람을 영물로 된 영혼과 물질로 된 몸으로만 나누고 있습니다. 생각을 하는 것은 영물로 된 영혼이지 물질로 된 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원어적 사용이 어찌 되었든지 상관없이 육신에게 생각이 있다는 것이 본문입니다. 이분설로는 육신에게는 따로 생각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삼분론이 마음을 몸과 함께 물질로 분류하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③ 전3:20-21의 ‘짐승의 혼’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는 것이 본문입니다. 짐승은 창2:19에서 흙으로만 만든 물질 존재입니다. 짐승에게 물질인 육체 안에 또 다른 존재가 있다면, 그 원어의 단어를 놓고는 아무리 연구해 봐야 해석이 나올 수 없습니다. 마음이 물질이며, 짐승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④ 창6:3의 ‘육체가 됨이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타락하면 영은 죽고 육으로만 살게 됩니다. 육으로만 사는 인간이 가진 것을 두고 여기는 육체라고 했습니다. 범죄한 사람이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은 현재 안 믿는 사람들이 무엇과 무엇을 가지고 사는지를 보면 바로 성경 해석이 되어집니다.
영적 존재는 죽고 물질로 된 존재만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타락한 후 인간의 구성 요소입니다. 안 믿는 사람도 몸과 함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 마음, 그 것이 바로 물질로 된 것입니다. 물질 재료로 된 것만 가지고 사는 것이 타락 후 인간이라는 뜻으로 ‘육체’가 됨이라고 했습니다.
⑤ 창3:1-4, 엡2:1의 ‘타락과 중생’
창2:17에서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창3:1-4에서 뱀은 죽지 않으리라고 했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반드시 죽은 부분이 있습니다. 엡2:1에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범죄 한 아담이 범죄 후에도 계속 살아 움직이다가 930년에 죽게 되는데, 그 아담 속에 죽은 것은 무엇인가? 몸은 아니고, 마음도 아닙니다. 마음 안에 있는 영적 존재입니다. 그 이름을 혹 잘못 부를 수는 있을지라도 몸과 마음은 범죄로 죽지 않고 마음 안에 다른 존재가 죽었으니 그것이 바로 영적 존재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습니다. 그 이름을 이 삼분론에서는 ‘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⑥ 롬8:1에서 ‘결코 정죄함’이 없는 것
중생 된 사람에게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중생 된 사람에게는 다시는 하나님과 끊어지지 않고 사는 부분이 있습니다. 죄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본문에서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또한 요일3:6, 9, 5:18에서 주 안에 있는 자마다 ‘범죄 하지 아니하나니’라고 했습니다.
믿고 중생된 사람에게는 다시는 범죄 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 몸과 마음은 죄를 짓습니다. 또 죽는 날까지 회개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몸과 마음을 제외하고, 중생이 된 부분, 그리고 중생이 된 후에는 다시는 죄와 상관이 없는 부분, 이 부분은 물질로 만들어진 심신이 아니라 영적 존재이니, 곧 영입니다.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하신 이 부분은 사람을 영혼과 신체 둘로만 나누는 이분설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난해절입니다.
(4) 중생된 영은 범죄 하지 않는 교리
① 두 종류의 단어사전
이분설과 삼분론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단어가 말하는 실체는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동명이인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는 양측이 사용하는 사전의 정의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분설의 입장으로 선입관이 굳어진 분들은 삼분론을 대할 때 그 사용하는 단어 때문에 후에 아주 크게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여기 삼분론에서 ‘중생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교리를 핵심 교리로 제시하는 바, 한국의 대신학자로 정평난 분들까지도 이 교리를 ‘사람의 마음이 죄를 짓지 않는다’는 교리가 발표되었다고 번역을 한다음, 그 오역된 내용을 가지고 비판하는 경우가 거의 전부였습니다.
② 건설구원론과 삼분론
* 두 교리의 조화와 일치
중생된 사람은 중생되는 순간 ‘단번으로’ ‘영원히’ ‘완전하게’ 해결되는 부분이 있으니 이를 기본구원이라고 했습니다. 영이 중생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을 가게 되는 것은 두 번 반복이 없습니다. 이는 전적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간이 알지도 못할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대속을 입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기본구원론입니다.
그리고 중생된 사람은 이제 천국 가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으나, 평생 자기 심신을 얼마나 어떻게 성화시켰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이 평생의 건설에 관련된 면을 건설구원론이라고 했습니다.
이 구원론의 전제는, 한번 중생 되면 다시는 죄와 상관이 없고 완전히 죄로부터 해결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구원론에 대하여는 정통교리도 이렇게 깨닫고 있었으나 인성 구조를 이분론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믿는 사람 속에 어느 부분이 다시는 죄와 상관없이 중생되었는지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삼분론은 위에 제시한 성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은 영적 존재일 수 없으니 마음 안에 영적 존재가 따로 있다는 것을 확정지을 수 있고, 또한 구원론에서도 기본구원으로 받은 중생은 마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마음 안에 영적 존재가 따로 있다는 것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교리가 연결되면, 중생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교리가 도출되므로, 사람이 처음 믿을 때 그 영이 중생하게 되고, 이 영은 다시는 범죄하지 않는 대속이 입혀졌으므로 이를 기본구원이라 하며, 이 기본구원을 입은 사람이 자기 마음과 몸을 평생 회개시켜 성화시키는 과정이 건설구원이라고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두 교리의 중요성
모든 교리는 사실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론은 바로 우리 매일 생활에 늘 나가야 할 방향을 잡아주고 또 모든 행동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로부터 오늘까지 교회 교리의 발전사는 신앙의 기준으로 성경에 대한 확립이 주후 1세기 기간에 먼저 있었고, 그다음 4세기까지 성경으로 섬길 하나님을 신론으로 확립했습니다. 그 다음 5세기까지는 타락한 우리를 구하러 오신 예수님에 대한 교리를 신인양성일위로 확립했고, 이 예수님이 만든 구원을 받아 천국 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16세기에 이르러 루터와 칼빈이 해결을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단계는, 사람이 믿고 나면 중생과 함께 천국이 확정되는데, 왜 평생토록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그 숙제가 바로 건설구원교리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즉, 사람이 중생되는 것은 마음이 아니고 영이니, 영은 중생되는 순간 다시는 죄와 상관없이 중생되고, 중생 된 이후 평생은 마음과 몸을 회개시켜 깨끗하게 만드는 성화의 건설이 우리가 평생 노력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중생된 영은 범죄 하지 않고 마음과 몸만 범죄 하는 것이니, 믿는 사람은 자기 심신의 성화를 위해 회개하고 말씀대로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리체계는 정통교리가 그 동안 구원론의 미진으로 난해절로 남겨둔 난해절을 전부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건설구원론을 이렇게 확립하지 않고 오늘까지 교회가 루터와 칼빈의 구원론으로만 성경을 대하여, 무수한 의문만 가져왔으나, 백영희 교리체계로 그 모든 어두움이 걷히게 되었습니다. 총공회의 신앙노선과 교리체계를 소개하는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말세지 말에 나타나는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종류의 죄와 타락을 두고, 백영희 교리체계가 아니라면 신앙길을 바르게 걸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공회의 시각입니다. 또한 교계가 교권으로 타락하는 것을 막는 것은 백영희 행정노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공회의 시각입니다. 총공회 신앙노선을 간단하게라도 소개하는 이유는 교단 홍보가 아니라 신앙노선 때문입니다.
(1) 특수 피조물
① 인간의 위치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실 때, 영물로 된 영계와 물질로 된 우주로 나누어 만드셨습니다. 일단 사람에게는 물질계 우주를 통해 연습을 시킨 다음 하늘나라를 주실 것이므로, 그 훈련의 첫 장소가 에덴동산입니다.
인간은 물질계 내 만물 중에서 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인간은 그 모든 만물의 주인공이므로 처음부터 만물과는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바로 이 인간에게 필요하여 이용물로 만든 것이 우주 만물이고 인간은 이 만물의 주격이며 하나님 노릇까지 하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위치는 만물 중에 특수하기 때문에 만들 때부터 그 구성 재료도 기능도 역할도 다 특별합니다. 훗날에는 영계와 우주를 다 합해서, 그리고 그 전에는 이 우주 만물 전체를 통틀어, 위로는 하나님 한분이 계시고, 그다음이 우리들이며, 그 밑으로 만물이 있습니다.
② 인간의 특수성
* 창조 과정의 특수성
인간은 모든 창조물 중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특별히 의논하고 만든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존재, 하나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 구성 재료의 특수성
인간만은 물질과 영물로 이루어졌습니다. 영계는 영물만 있고, 물질계는 물질로 된 피조물만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영계와 우주를 함께 다스릴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영물로 된 영과 물질로 된 심신으로 되어 있습니다.
* 창조 모습의 특수성
인간은 하나님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모습이 하나님과 꼭 같습니다. 바로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리고 마음은 영을, 몸은 마음을 본받아 지었습니다.
* 맡은 역할의 특수성
인간은 만물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이듯이, 우리 인간은 만물에게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닮게 만들어졌고 하나님을 따라 움직이도록 훈련되어졌다가, 영원토록 하나님을 대리하여 만물에게 하나님 노릇을 할 존재가 인간입니다.
③ 창조의 과정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 만드신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만들었습니다. 우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의논이 있었고, 하나님을 닮은 영과 물질로 된 심신으로 인간을 창조했습니다.
일단 영과 마음과 몸으로 된 인간을 제작한 다음, 하나님은 인간의 영을 하나님과 연결을 시켜, 하나님으로 인하여만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창2:7에서 하나님께서 생기를 불어 넣어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고 했습니다.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한 그 생기 자체가 영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영이 하나님과 연결되어 동작하게 했다는 말씀입니다.
제작하시고 하나님께 연결시켜 전원을 넣은 다음, 그 제작물인 인간에게 시운전으로 시킨 일이 창2:19에서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짓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위임을 받아 만물의 위치와 역할과 활동을 배정한 것이 곧 이름을 짓는 일인데, 인간이 우주의 주인공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행한 것은 만물에 대한 인사조처였습니다.
(2) 인간의 구성 요소
① 영
* 재료
사람의 제일 내부에는 영이 있습니다. 이 영은 비록 물질계 안에 있지만 그 재료는 물질이 아니고 영물입니다. 물질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만 영물은 시간과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으므로 신령한 존재입니다.
사람에게 영이 필요한 것은 물질계 세상에서 훈련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활동할 곳은 영계인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영계와 영계의 만물을 지배할 총 주인이므로 인간은 영적 존재로 지은 것입니다.
* 위치
영은 마음 안에 거주합니다. 마음 안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통해서 몸을 다스리며, 몸을 통해서 외부 만물을 다스립니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육체나 마음 때문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 되는 것은 영 때문입니다. 몸과 마음과 영을 합해야 인간이므로 나누어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 가치와 위치는 아주 다릅니다.
영은 그 사람 내부에서 주격입니다. 영이 주인이고 마음과 몸은 각각 차원을 달리하며 영을 보필하며 영이 사용하는 기관입니다.
* 특성
첫째, 하나님의 형상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는데, 이를 정확히 말하면 사람의 영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영은 하나님과 같은 속성을 가졌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영은 피조물이기 때문에 그 속성의 차원은 다릅니다.
둘째, 단일성의 존재
영은 복합체로 된 물질과 달리 단일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쪼개고 나누지를 못하고, 이 부분은 병들고 저 부분은 건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죄로 죽을 때도 단번에 죽고, 또 중생될 때도 단번에 중생이 됩니다.
셋째, 하나님만 사용
영은 하나님의 형상이요 하나님만 사용하도록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존재가 영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악령이 영으로부터 심신을 빼앗아 우리의 심신을 사용했지만, 심신의 주격이 되는 영은 죽이기만 했지 그 영을 자기 소유로 삼아 사용하지는 못하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면 그 순간 작동을 완전히 멈추게 됩니다. 영 속에서 영을 움직이고 다스리는 존재는 하나님뿐입니다.
넷째, 사람의 주격
사람은 영과 마음과 몸으로 되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물질입니다. 이 몸과 마음을 거느리고 주인 노릇을 하는 우리 속에 주체는 바로 영입니다.
따라서 영이 죽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이 죽은 것이고, 영이 살아 있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사람은 살아 있는 존재가 됩니다. 이 때문에 한번 중생된 사람은 육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사람으로 분류하고, 그 영이 죽어 있으면 육이 살아 있어도 죽은 사람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② 마음
* 재료
정통 교리는 지금까지 마음을 천사와 같은 영물이라고 알았습니다. 이는 정통 교리의 역할이 천주교로부터 기본구원을 찾는데 주력을 했으므로 사람의 인성 구조에 대하여는 집중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마음은 물질입니다. 다만 신비한 물질이므로 손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맡을 수 없을 뿐입니다. 물질인 피아노를 칠 때 나오는 소리를 만질 수 없고 냄새를 맡지 못하지만 영물이 아니고 물질입니다. 또 한 가지 마음이 물질이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짐승에게도 마음이 있기 때문이고, 타락한 인간은 영이 죽은 상태에서 마음은 살아 있음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위치
마음은 영과 몸 사이에 위치합니다. 물질 중에서는 가장 탁월하지만 몸 안에만 위치하지 몸을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영이 마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위로 영에게 지배를 받고 아래로 몸을 지배하는 위치가 마음입니다.
* 특성
첫째, 영의 소유격
마음은 독립하지 못하고 영에게 붙들려서만 움직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자기 영에게든지 아니면 악령에게든지 그 한쪽에 속하여 명령을 받을 뿐입니다. 따라서 안 믿는 사람들의 마음은 전적 악령에게 붙들려 있고, 믿는 사람의 마음은 영과 악령 사이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둘째, 소속 결정권
비록 독립하고 살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그 대신 자기 주인을 누구로 정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속의 자유를 가졌습니다. 만물과 달리 인간에게 심판이 있는 것도 바로 이 자유성 때문입니다. 만물은 강도의 손에 잡힌 칼과 같아서 행동에 대한 심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은 어느 영에게 속하든지 소속 결정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의와 죄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 복합적 존재
마음은 물질로 되었기 때문에 여러 요소가 합해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비한 물질이므로 몸과 같이 칼로 해부하고 나누지는 못하지만, 마음 차원에서는 그 구성이 인체보다 더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행동을 할 때는 인체와 같이 내부 모든 요소가 종합적으로 협력하여 하나로 움직이게 됩니다.
넷째, 핵심적 역할
마음은 비록 영의 소유격에 지나지 않지만 단순히 기계로 사용되지 않고 그 소속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성이 있습니다. 이 자유성은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주신 기본 요소인데, 마음이 가진 이 자유성 때문에 마음은 타락한 우리에게 중생 후 평생의 신앙생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부각됩니다.
마음이 누구를 주인으로 모시느냐는 그 횟수와 정도에 따라 심신의 성화의 양이 결정됩니다. 훗날 영이 영계와 우주의 주인공이 되고나면 영이 전면에 나서지만, 오늘 세상에서 준비하는 기간은 마음을 통해 심신으로 된 육을 길러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마치 가출했다 겨우 집에 돌아온 아이를 예전처럼 다시 착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온 식구들이 그 아이를 위해 배려하고 가족의 중심에 두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습니다.
③ 몸
* 재료
몸은 마음과 함께 물질로 된 존재입니다. 몸은 인간이 만물의 주인공 노릇을 할 때 가장 외부에서 만물을 직접 접촉해야 하는 실무자이므로 만물과 꼭 같은 재료로 만들어져 만물과 교통하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만물과 같은 재료지만 만물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 만물 중에 가장 정교하고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위치
몸은 위로 마음에게 지배를 받고, 아래로 만물을 접촉하며 만물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만물을 다스리는 현장 공무원과 같습니다. 그 위치가 인간의 일부이기 때문에 비록 재료는 만물과 같은 저급의 물질로 되었지만 그 값은 만물 중에 으뜸입니다. 일반 만물과는 비교를 할 수 없습니다. 마음에 붙들려 움직이는 인체는 의의 기능을 가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 특성
첫째, 타락의 선봉
몸은 영과 마음으로 더불어 인간의 일부분입니다. 그 위치는 마음의 지배를 받는 가장 하찮은 존재이지만, 그 대신 몸이 사람의 일부이므로 이 몸이 행동한 것은 그 사람 자체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몸은 만물을 직접 다스리는 실무자이므로 만물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는데, 이 몸이 그 기회를 타고 가장 만물에게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즉, 악령이 만물을 통해 몸을 타락시키고, 이 육체를 붙들고 마음을 흔들어버리는 것입니다.
현재 타락한 이 세상 기간 동안은 육체가 천하 모든 죄를 접하고 그 죄를 자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타락의 선봉에 있습니다.
둘째, 영광의 외모
오늘 우리 인체는 타락한 세상에서 천하 죄악을 다 끌고 오는 창구가 되고 있지만, 이 세상이 끝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게 되면 우리는 영계와 우주의 주인공으로 모든 피조물 앞에 서게 됩니다. 그때에 우리 인체는 만물을 직접 상대하는 가장 외부의 존재로, 영광스런 하나님의 아들의 외모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날의 우리 인체는 만물에게 가장 귀하고 아름다울 존재지만, 오늘의 그 반대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 모습을 가진 이 육을 영광의 외모로 만들어가는 기간입니다.
(3) 삼분론의 성경 근거
앞에서 삼분론을 아주 간단하게 소개했습니다. 일일이 성경 근거를 제시한다면 그 분량이 너무 많을 것이므로 교리서에서 본격적으로 소개할 것이며, 여기서는 총론적으로 성경 근거를 제시합니다.
참고로, 백영희신앙노선은 성경을 해석할 때 원어 때문에 오히려 성경 해석이 오도되는 경우를 대단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성경을 원어 단어와 문법적으로만 접근하고 성경 전체에서 사용된 의미를 모른다면 원어 지식 때문에 오히려 성경해석이 막힌다는 입장입니다.
성경은 기록될 때부터 원어의 언어적 접근으로는 그 본 해석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 총공회의 지적입니다. 이는 신학계에서 처음 듣는 주장이겠지만, 새겨보고 생각하면 이 주장이 바로 성경이고, 그 반대론이 신학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① 히4:12과 살전5:23의 ‘영과 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라고 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 ‘영’은 마음의 다른 이름이거나 또는 마음의 작용에 관계된 이름이 아니라 실체적 요소임을 가르치는 성구입니다. 본문에서 ‘관절과 골수’는 신체의 구체적 부분을 예시한 것이고 ‘혼’과 다른 존재 하나 ‘영’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성구는, 이분설에서 관절과 골수가 몸인데 둘로 표현했듯이 혼과 영도 마음을 두 가지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성구 하나만을 가지고는 삼분론의 근거도 될 수 있지만 이분설의 반론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살전5:23에서 ‘너희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이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하신 본문에서 히4:12의 관절과 골수라는 신체 두 부분을 ‘몸’으로 통칭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② 롬8:6의 ‘육신의 생각’
본문은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영’은 사람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가리켰습니다. 삼분론과 관련하여 이 성구에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육신의 생각’입니다.
이분설은 사람을 영물로 된 영혼과 물질로 된 몸으로만 나누고 있습니다. 생각을 하는 것은 영물로 된 영혼이지 물질로 된 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원어적 사용이 어찌 되었든지 상관없이 육신에게 생각이 있다는 것이 본문입니다. 이분설로는 육신에게는 따로 생각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삼분론이 마음을 몸과 함께 물질로 분류하는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③ 전3:20-21의 ‘짐승의 혼’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는 것이 본문입니다. 짐승은 창2:19에서 흙으로만 만든 물질 존재입니다. 짐승에게 물질인 육체 안에 또 다른 존재가 있다면, 그 원어의 단어를 놓고는 아무리 연구해 봐야 해석이 나올 수 없습니다. 마음이 물질이며, 짐승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④ 창6:3의 ‘육체가 됨이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타락하면 영은 죽고 육으로만 살게 됩니다. 육으로만 사는 인간이 가진 것을 두고 여기는 육체라고 했습니다. 범죄한 사람이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은 현재 안 믿는 사람들이 무엇과 무엇을 가지고 사는지를 보면 바로 성경 해석이 되어집니다.
영적 존재는 죽고 물질로 된 존재만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타락한 후 인간의 구성 요소입니다. 안 믿는 사람도 몸과 함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 마음, 그 것이 바로 물질로 된 것입니다. 물질 재료로 된 것만 가지고 사는 것이 타락 후 인간이라는 뜻으로 ‘육체’가 됨이라고 했습니다.
⑤ 창3:1-4, 엡2:1의 ‘타락과 중생’
창2:17에서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창3:1-4에서 뱀은 죽지 않으리라고 했습니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반드시 죽은 부분이 있습니다. 엡2:1에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범죄 한 아담이 범죄 후에도 계속 살아 움직이다가 930년에 죽게 되는데, 그 아담 속에 죽은 것은 무엇인가? 몸은 아니고, 마음도 아닙니다. 마음 안에 있는 영적 존재입니다. 그 이름을 혹 잘못 부를 수는 있을지라도 몸과 마음은 범죄로 죽지 않고 마음 안에 다른 존재가 죽었으니 그것이 바로 영적 존재라는 것은 확정할 수 있습니다. 그 이름을 이 삼분론에서는 ‘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⑥ 롬8:1에서 ‘결코 정죄함’이 없는 것
중생 된 사람에게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중생 된 사람에게는 다시는 하나님과 끊어지지 않고 사는 부분이 있습니다. 죄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본문에서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또한 요일3:6, 9, 5:18에서 주 안에 있는 자마다 ‘범죄 하지 아니하나니’라고 했습니다.
믿고 중생된 사람에게는 다시는 범죄 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 몸과 마음은 죄를 짓습니다. 또 죽는 날까지 회개를 하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몸과 마음을 제외하고, 중생이 된 부분, 그리고 중생이 된 후에는 다시는 죄와 상관이 없는 부분, 이 부분은 물질로 만들어진 심신이 아니라 영적 존재이니, 곧 영입니다.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하신 이 부분은 사람을 영혼과 신체 둘로만 나누는 이분설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난해절입니다.
(4) 중생된 영은 범죄 하지 않는 교리
① 두 종류의 단어사전
이분설과 삼분론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만 그 단어가 말하는 실체는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동명이인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는 양측이 사용하는 사전의 정의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분설의 입장으로 선입관이 굳어진 분들은 삼분론을 대할 때 그 사용하는 단어 때문에 후에 아주 크게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여기 삼분론에서 ‘중생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교리를 핵심 교리로 제시하는 바, 한국의 대신학자로 정평난 분들까지도 이 교리를 ‘사람의 마음이 죄를 짓지 않는다’는 교리가 발표되었다고 번역을 한다음, 그 오역된 내용을 가지고 비판하는 경우가 거의 전부였습니다.
② 건설구원론과 삼분론
* 두 교리의 조화와 일치
중생된 사람은 중생되는 순간 ‘단번으로’ ‘영원히’ ‘완전하게’ 해결되는 부분이 있으니 이를 기본구원이라고 했습니다. 영이 중생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천국을 가게 되는 것은 두 번 반복이 없습니다. 이는 전적 하나님의 은혜이며 인간이 알지도 못할 때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대속을 입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기본구원론입니다.
그리고 중생된 사람은 이제 천국 가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으나, 평생 자기 심신을 얼마나 어떻게 성화시켰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이 평생의 건설에 관련된 면을 건설구원론이라고 했습니다.
이 구원론의 전제는, 한번 중생 되면 다시는 죄와 상관이 없고 완전히 죄로부터 해결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구원론에 대하여는 정통교리도 이렇게 깨닫고 있었으나 인성 구조를 이분론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믿는 사람 속에 어느 부분이 다시는 죄와 상관없이 중생되었는지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삼분론은 위에 제시한 성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은 영적 존재일 수 없으니 마음 안에 영적 존재가 따로 있다는 것을 확정지을 수 있고, 또한 구원론에서도 기본구원으로 받은 중생은 마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마음 안에 영적 존재가 따로 있다는 것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교리가 연결되면, 중생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교리가 도출되므로, 사람이 처음 믿을 때 그 영이 중생하게 되고, 이 영은 다시는 범죄하지 않는 대속이 입혀졌으므로 이를 기본구원이라 하며, 이 기본구원을 입은 사람이 자기 마음과 몸을 평생 회개시켜 성화시키는 과정이 건설구원이라고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두 교리의 중요성
모든 교리는 사실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론은 바로 우리 매일 생활에 늘 나가야 할 방향을 잡아주고 또 모든 행동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로부터 오늘까지 교회 교리의 발전사는 신앙의 기준으로 성경에 대한 확립이 주후 1세기 기간에 먼저 있었고, 그다음 4세기까지 성경으로 섬길 하나님을 신론으로 확립했습니다. 그 다음 5세기까지는 타락한 우리를 구하러 오신 예수님에 대한 교리를 신인양성일위로 확립했고, 이 예수님이 만든 구원을 받아 천국 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16세기에 이르러 루터와 칼빈이 해결을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단계는, 사람이 믿고 나면 중생과 함께 천국이 확정되는데, 왜 평생토록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그 숙제가 바로 건설구원교리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즉, 사람이 중생되는 것은 마음이 아니고 영이니, 영은 중생되는 순간 다시는 죄와 상관없이 중생되고, 중생 된 이후 평생은 마음과 몸을 회개시켜 깨끗하게 만드는 성화의 건설이 우리가 평생 노력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중생된 영은 범죄 하지 않고 마음과 몸만 범죄 하는 것이니, 믿는 사람은 자기 심신의 성화를 위해 회개하고 말씀대로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리체계는 정통교리가 그 동안 구원론의 미진으로 난해절로 남겨둔 난해절을 전부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건설구원론을 이렇게 확립하지 않고 오늘까지 교회가 루터와 칼빈의 구원론으로만 성경을 대하여, 무수한 의문만 가져왔으나, 백영희 교리체계로 그 모든 어두움이 걷히게 되었습니다. 총공회의 신앙노선과 교리체계를 소개하는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말세지 말에 나타나는 헤아릴 수 없는 모든 종류의 죄와 타락을 두고, 백영희 교리체계가 아니라면 신앙길을 바르게 걸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공회의 시각입니다. 또한 교계가 교권으로 타락하는 것을 막는 것은 백영희 행정노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공회의 시각입니다. 총공회 신앙노선을 간단하게라도 소개하는 이유는 교단 홍보가 아니라 신앙노선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