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교회사의 중앙에 위치한 신사참배

선교 50여년 만에 닥친 신사참배 문제는, 120여년 역사의 한국교회사를 구분할 때 항상 제1의 기준입니다. 교회사를 구분하는 기준은 그 시각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한국교회사에서 신사참배 문제만큼은 누구에 의하여 구분이 되어도 항상 한국교회사를 양분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신사참배를 옳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현재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처리 과정에서 신사참배 찬성측의 행동이 옳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신사참배를 이겼던 고신측의 행동을 두고, 일부 문제점이 있고 일부 수긍할 점이 주장에 대하여도 아무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고신측이나 그 반대측을 막론하고, 또 세상 불신자들의 시각에서 볼 때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세상과 일반 교계는 이런 전제를 가지고 제각각 다른 방향에서 서로가 하고 싶은 말들이 한도 없이 많겠지만, 총공회는 이런 일반 교계사에 대하여는 간단명료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즉, 계통은 고신이 옳고, 고신을 반대한 측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계통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뿌리에서 끊어지고 비껴나갔다는 말인데, 이는 신앙노선을 두고는 사망선고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를 두고 넓게 살펴볼 때는, 고신 내에서 한국교회의 정통성과 생명을 찾아야 그 가능성이 있지, 그 외부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총공회는 신사참배 문제에 관한 한 고신 소속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