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른 사람의 죄에 가담하는 것, 남을 판단하는 것(고전5:11~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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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1
1. 질문 : 다른 사람의 죄에 가담하는 것, 남을 판단하는 것 (고전5:11~13) 1010(쉬)
백목사님의 텍스트설교를 찾아보아도 고린도전서 5:11~13절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답변 : 현재 그 사람의 죄에 가담이나 지원이 될 수 있는 '관계'를 금한 것입니다.
1. 고전5: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 하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후욕 하거나 술 취하거나 토색 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5:10에서 죄인들과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5:11에서는 다시 사귀지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얼른 볼 때는 앞에 말씀과 뒷 말씀이 반대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10절은 총론을 말씀했고 11절은 각론을 말씀했습니다. 10절은 넓은 범위를 말했고 11절은 좁은 범위를 말씀했습니다.
넓게 보면 죄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과거에 죄를 짓고 회개치 않은 죄인도 있고 현재도 죄를 짓고 있지만 우리가 그냥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까지 전부 조사하여 사람을 상대하려면 아예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그 사람이 죄를 짓고 있거나 죄짓는 일에 동참자를 찾는 상태에 있다면, 그런데 그럴 때에 그와 자리를 함께 하여 그 사람의 죄짓는 일에 협조가 되거나 응원이 되거나 아니면 묵인이 되는 일이 된다면, 이는 금해야 할 것입니다.
주일날 벼농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과 그 논에 들어가서 함께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죄인과 부부로 사는 것까지 금한 것은 아닙니다. 제사를 지내는 부모 형제 남편과 함께 먹고 돈벌고 사는 것은 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제사에 동참하는 것은 금하는 말씀입니다.
2. 고전5:12
외인들을 판단하는데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중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치 아니하랴
롬2:1의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라는 말씀을 근거로 믿는 사람은 남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단정하고 또 실제 그렇게 하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단히 양심적이고 말씀을 실행하는 분들로 보입니다만, 대단히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심성이 원래 착한 분들이 롬2:1만 감동적으로 읽었기 때문에 발생되는 오해입니다.
요7:24에서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의 판단으로 판단하라 하시니라'고 했고, 고전6:2에서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고 했습니다. 사실 자체를 파악하여 '구별'하는 것은 '성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입니다. 성도는 구별하는 무리라는 뜻입니다. 다만 그 판단한 것으로 남을 정죄하는 목적이면 금해야 하고, 그 판단으로 그를 살리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야 전부가 죽어 있는 송장들이니 옳고 그른 것을 구별할 필요도 없이 다 죄인들이요 죽은 사람들입니다. 전도나 할 대상이지 그 행위에 잘잘못이 있는지 따져볼 대상은 아닙니다. 이 말씀 때문에 교회는 세상 무슨 일이 있으면 꼭 같은 인간들로 보지 누가 더하고 덜한 것으로 차별하지 않습니다. 현재 이라크 전쟁을 두고 전쟁을 일으키는 미국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여론이 많으나 우리는 치러가는 미국이나 당하는 이라크는 꼭 같이 보고 있습니다. 만일 세상 이치적으로만 말한다면 물론 여러 기준에서 여러 분석이 따로 가능할 것입니다.
안 믿는 사람들과 달리 믿는 사람이라면 대단히 조심스럽게 그러나 자세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99가지 죄를 짓는 가운데 1가지 소망 있는 행위가 있었는지, 99가지 의 중에 1가지 구별해 내야 할 단점이 있는지 끝임 없이 살펴보고 판단해서 그 결과를 두고 할 일이 있습니다.
3. 고전5:13
외인들은 하나님이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 쫓으라
불신자들은 하나님께서 대속이 없는 사람들이므로 따로 정죄하실 것이지만, 교회 안에 믿는 사람들로서 현저하게 죄를 짓고 그 죄가 다른 사람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안이 있다면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회들이 이 성구에 의하여 출교 등의 조처로 치리를 하는데, 그렇게 눈에 보이는 외부적 조처가 능사는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어떻게 조처하는 것이 구원에 유익이 되겠느냐는 것으로 신중하게 상대하고 처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