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죽음의 정의

조직신학 본서       교리성구 사전

                        ②죽음의 정의

서기 0 24
(2) 죽음의 정의

  ▪ 단절

  죽음이란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한번 만든 것은 그 존재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고 다만 존재 형식만 변형될 뿐이다. 사람의 죽음이란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그 무엇이든 연결 상태에 단절이 생기면 그 차원에서는 죽음이 된다. 따라서 죽음이란 ‘단절’ 곧 끊어진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면 인간은 늙고 썩고 그 형태가 완전히 없어져 버리는데 이것은 죽음의 결과로 일어나는 일이지 죽음 자체는 아니다. 죽음은 하나님과 단절되는 바로 그 순간을 죽음이라고 말한다(욥4:7, 사53:8).


욥4:7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끓어짐이 어디 있는가’

사53:8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끓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 하나님과 단절

  모든 피조물 중에서 인간은 하나님과 직접 연결이 되어야 하고, 모든 만물은 인간을 통해서 하나님과 연결이 되도록 만들어졌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지어 하나님과 단절되자 인간뿐 아니라 인간에게 맡겨진 물질계 전부가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지게 된다. 그래서 범죄로 인하여 인간뿐 아니라 이 세상 전체는 사망선고를 받고 사망 상태에서 오늘까지 진행되어 왔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상태가 임종이라 한다면, 그 후 6천년간 이 세상은 땅 속에 묻은 송장이 썩어가는 모습처럼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범죄한 사람과 이 세상의 현 상황을 설명한다면 목이 끊어진 닭의 몸통이 꿈틀거리듯, 잘려나간 나뭇가지에 달린 잎사귀가 푸른색을 잃어가듯, 생명은 잃었으나 이미 받아 둔 재료가 변형되는 순간이 조금 있는 것과 같다.

  넓은 면으로 살펴보고 또 깊이 살펴보면 분명히 죽은 상태다. 그러나 눈앞에 사시사철이 계속되고, 동식물과 사람들이 나고 죽기를 반복하며 문화와 기술과학의 발달이 있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여러 모습을 볼 때, 그 현상 자체만 보고 타락한 오늘 상황을 살았다고 말할 사람은 살았다고 말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죽은 것은 죽은 것이다.

  이 모든 사망은 하나님과 단절이라는 기본 생명선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단절된 이후 피조물계의 모든 현상은 송장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패 현상일 뿐이다(히3:12).


히3:12 ‘형제들아 너희가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

창6: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롬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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