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죄의 경로와 원죄

조직신학 본서       교리성구 사전

                        (3)죄의 경로와 원죄

서기 0 18
(3) 죄의 경로와 원죄

  ① 천사의 타락

  유1:2에서 하늘의 천사들이 자기 본 지위를 잊어버리고 타락하던 모습을 알렸다. 그 타락한 당시 상황은 사14:12-15에서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또 ‘가장 높은 산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고 했다. 그리고 그 타락한 천사가 바로 창3:1에서 뱀을 입고 나타났고 5절에서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라 말했다. 이것이 바로 타락한 천사 악령의 본질이다.

  타락한 천사 악령은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자기 위치를 버리고 자기중심의 존재가 되었으니 이렇게 스스로 자기중심을 가지고 살게 되면 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 자리다. ‘자기중심’이라는 자리는 하나님만 앉을 수 있는 자리인데, 악령도 자기중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악령 자기에게는 하나님 대신 악령 자기가 하나님이 되었다. 하나님이 아닌 존재가 하나님이 되면 하나님 자체로부터 삐뚤어진 존재가 되어 이후 그의 모든 행동은 전부 삐뚤어지게 되어 있고 그 존재 자체도 하나님과 삐뚤어진 존재다. 이렇게 자기중심의 존재가 된 것이 악령의 본질이요 이 ‘자기중심’이라는 것은 이후 인간에게 전해진 모든 죄의 본질이다.

타락한 천사는 많은 천사를 통솔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그를 따라 함께 하늘에서 내쫓긴 많은 천사들이 그의 부하로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다. 사람의 죄는 이 타락한 대장 천사와 그 이하 모든 타락한 천사 전체가 협력하고 분담하면서 갖가지 조화와 작용으로 오늘까지 인류의 모든 죄를 만들고 있다. 


  ② 아담의 범죄

  악령이 세상으로 내어 쫓긴 다음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한 일이 바로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인 것이다. 겉으로는 아담이 선악과 하나를 먹는 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미 하늘에서 자기중심을 따로 가짐으로 범죄하고 타락하게 된 악령이 이제 이 땅위로 내어 쫓긴 다음 자기중심을 전염시키는 일에 매진하게 되었으며 아담의 범죄는 그 첫 성공을 기록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대표를 아담으로 세웠기 때문에 하와의 범죄는 하와 한 사람의 범죄에서 그치게 된다. 그러나 아담의 죄는 아담 한 사람에게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계약에 따라 아담과 그 후손 전부에게 다 미치게 된다. 악령이 아담에게 자기중심을 전하여 전 인류를 자기중심으로 사는 존재들로 만들었다(롬5:12-19). 

  인간은 피조물로서 특히 하나님중심으로만 살도록 만들어졌는데 완전자 하나님만 가질 수 있는 자기중심을 자기들도 각각 가지게 되었다. 완전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불완전자가 앉게 되었으니 이것이 악령의 타락이 그대로 인간에게 전해진 결과요 그 타락의 본질은 자기중심이다(창3:22).


롬5:12-19 ‘...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창3:22’은 p.214 참조

 

  ③ 에덴동산 범죄와 원죄

  ▪ 악령의 타락과 아담의 연단

  악령의 타락은 악령 스스로는 자기 의지로 타락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악령을 타락시켜 악령으로 아담을 연단하고자 했다. 좁게 보면 악령의 타락을 막지 못한 것과 에덴동산의 타락을 막지 못한 것을 두고 우리가 하나님께 불평할 수 있지만 궁극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전부가 우리를 하나님께서 목표한 수준의 존재로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고 순서들다.



  ▪ 아담의 선택과 두 길
 
  악령을 보내기 전에 하나님은 아담에게 죄로 망하는 길과 의로 사는 길을 각각 내놓고 선택을 하게 했다. 아담이 자기 자유의사로 자기 앞날을 결정하되 하나님께 순종하고 사는 대신에 자기중심으로 살 수 있는 길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자기중심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이 있었다.

  죄는 지어도 복은 받아야겠다는 제 3의 길은 가질 수 없다. 하나님의 공의의 법에 의하여 심은 대로 거두어야 하고 자기가 선택하면 그 결과를 자기가 반드시 가져야 한다(갈6:7).


  ▪ 아담의 대표성

  이 에덴동산에서 아담의 선택은 아담에게는 자신의 일이었지만 아담은 장차 태어날 모든 인류의 대표로 하나님 앞에 서 있었다(롬5:12-19). 타락한 악령이 아담을 이기면 아담과 아담의 후손 그리고 이들에게 맡긴 우주 전체를 악령이 차지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우주의 주인으로 세웠기 때문에 이기게 되면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되는 싸움이었다. 만일 악령이 지게 되면 아담은 악령을 그 부리는 종으로 삼아 다시는 인류에게 미혹을 줄 수 없도록 무저갱에 가둘 수 있다(요8:34, 벧후2:19).


갈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롬5:12-19’은 p.220 참조

요8:34 ‘...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벧후2:19 ‘저희에게 자유를 준다 하여도 자기는 멸망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



  아담이 범죄 하면 이는 아담의 직접 범죄이면서 동시에 아담에게서 태어날 모든 인류의 죄가 되고 이기면 아담의 승리가 되면서 동시에 그 후손 전부의 자기승리가 된다. 마치 예수님 한 분이 모든 택자의 대표로 오셔서 대신 십자가 승리로 우리를 구원했듯이 이곳 에덴동산의 첫 싸움도 모든 인간을 대신하여 아담이 대표로 하나님 앞에 창조된 직후 인간의 진로를 두고 악령과 마주선 것이다.

  아담은 악령에게 졌고 범죄 했다. 아담의 범죄는 아담의 범죄일 뿐 아니라 그 후 태어나는 모든 인간에게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자기가 직접 지은 죄다. 이를 원죄라고 합니다. 인간의 첫 죄이며 인간 모두의 근본 죄입니다. 그리고 모든 죄의 시작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로 남의 나라 돈을 빌리면 일반 국민들이 돈을 빌린 그 자리에 간 적도 없고 도장을 찍은 적도 없지만, 차용증서에 대통령의 도장이 찍히는 순간 전 국민은 그 차용증서의 액수만큼 빚쟁이가 되는 것과 같다.

  국가 시합에서 지게 된 팀은 그 팀의 패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국가의 패전이 되는 것과도 같다. 악령은 승리했고,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아담과 아담에게 맡긴 모든 것을 악령이 넘겨받게 되었다(롬5:12-19).


롬5:12-19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 노릇하였나니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는즉 ...’

 

  ▪ 원죄에 대한 반론이나 이견

  아담의 범죄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유전설이라 하여 흑인이 흑인을 낳고 백인이 백인을 낳듯이 죄인이 죄인을 유전적으로 낳는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나 이는 너무 외견만 본 결과다. 또 태어나지도 않았던 이들에게 아담을 대표로 세우고 아담의 죄에 동참한 죄를 묻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하여 인정상 원죄는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신앙이 아니고 인간의 제안일 뿐이다.

  우리 생각에는 원죄가 우리에게 억울하고 또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공평과 공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원죄 이상으로 우리에게 은혜가 되고 복이 될 수 있도록 대속의 대표 법리를 함께 내놓았다. 오늘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고 예수님의 전적 은혜다. 그분이 우리가 구원받는 데 필요한 모든 수고와 희생을 했다. 구원받을 수고는 남이 했는데 그 구원의 혜택은 우리 각자에게 전달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우리 택자를 위하여 택자를 대신하고 택자를 대표해서 악령과 십자가에서 싸웠고 승리했기 때문이다(롬5:14-19).
원죄만을 놓고 보면 억울하고 불공평한 것 같으나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본구원 은혜를 함께 놓고 본다면 이는 공평의 법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우리에게는 원죄의 손해를 무한히 넘어서는 측량 못할 은혜다. 우리를 구원한 그 구원은 범죄 이전으로 회복한 정도에 그치지 않고 2위 성자의 자리까지 높였다(엡2:4-6, 계3:21).


엡2:4-6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계3:21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완전자로서 공평한 진리의 법으로 세운 길이다. 그리고 그 진리의 길에 서서 걸어가도록 만든 우리를 복되게 하시려고 하나님 닮은 존재를 만드는 목적의 은혜를 미리 확정하셨으니 우리는 거저 감사할 일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복잡하게 두신 것은 이런 과정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해서 하나님께서 먼저 정해놓은 길이니 그리 알면 복이 될 뿐이다. 이런 법리를 알아야 하는 것도 알려주시는 것이니 알려주시는 것은 알아야 또 복이 되기 때문에 살피는 것이고 배워서 알아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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