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식

조직신학 본서       교리성구 사전

                        (1)인식

서기 1 43
(2004년)

(1) 인식

① 심리적(자연적) 인식

▪ 사람의 인성구조

모든 사람의 심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인식한다(롬1:19).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들 때 하나님과 접촉하도록 만드신 ‘영’이 있기 때문이다. 물질은 영물을 접하고 영물은 하나님을 접하도록 되어 있다. 사람의 경우는 물질로 된 몸과 마음이 있고 영물로 된 영이 있는데, 몸은 마음에게, 마음은 영에게, 영은 하나님과 접촉하고 연결되어 살게 되어 있다(롬8:14-23).

몸이 먹고 입는 것에 불편이 없어도 마음에 고장이 나거나 마음과 연결이 되지 않으면 이상이 생긴다. 마음도 영과 관계가 그렇다. 영은 하나님과 관계가 잘못되면 즉시 모든 기능이 완전 중단되면서 육으로 말하면 사망과 같은 상태가 된다(엡2:1, 창2:17).


▪ 믿는 사람의 인식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몸과 마음과 영이 완벽하게 하나 되어 활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을 통해 인간은 하나님을 인식한다. 이런 상황은 에덴동산에서 한번 있었다. 현재는 중생된 사람과 아직도 영이 죽어 있는 불신자로 나눌 수 있다. 중생된 사람은 영이 살아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정상대로 신앙생활을 할 때는 하나님을 인식한다(롬8:16). 그러나 믿는 사람이라 해도 그 마음이 신앙생활을 바로 하지 않으면 자기 영과 연결이 끊어져 있게 되는데 이런 상황은 마치 안 믿는 사람이 죽은 영 때문에 영 없이 사는 마음과 같은 상황이다. 안 믿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고 성경이 표현하는데, 믿는 사람의 마음이 안 믿는 사람처럼 영과 끊어져 있을 때는 자는 사람이라고 한다. 중생의 생명은 가지고 있으나 그 모습은 죽은 자와 같다는 뜻이다(마26:41).


▪ 불신자의 인식

자기 영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인식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이 영과 끊어진 상태, 즉 신앙생활을 바로 하지 않거나 아니면 아예 신앙이 없는 상태로 있을 때도 하나님을 인식하게 되느냐는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 하나님을 접촉하는 영과 우리 마음과 연결이 끊어지게 되면 우리 마음은 하나님을 직접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영을 통해서 하나님을 접촉해야 하는 마음이 하나님을 전혀 접하지 못하게 되면 그 마음은 다른 무엇으로 채워도 만족을 할 수 없는 허전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마음이 영을 통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아 나선다 해도 만날 수는 없다. 바로 이런 마음의 상태는, 비록 하나님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아니고는 채울 수 없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면을 통해 사람은 하나님의 윤곽을 짐작하게 된다.

즉, 구원에 이르는 은혜를 받거나 구원으로 진행되는 하나님과 동행을 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없이는 만족할 수 없는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역할 하나님의 모습 등을 인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안 믿는 사람이 종교와 미신들을 만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부모 없는 아이가 비록 그 부모를 본 적은 없고 말한 적은 없지만 부모라는 자리가 비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 허전함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부모를 그리워하게 되는 심리가 생깁니다. 바로 이런 심리 활동을 통해 부모를 모시고 사는 아이들과 같은 차원에서 인식하지는 못해도, 부모가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 면을 보면서 바로 그 자리가 부모의 자리이며 그 빈자리에 있어야 할 존재가 어떤 존재라야 한다는 것을 그려보게 됩니다. 이 정도 인식은 인간은 영이 죽었다 해도 가지고 있게 됩니다(행17:22-23). 미신이나 이종교가 기독교에 비슷한 점들이 많은데 더비슷할수록 추론한 것이 우연히 일치한 것이 더 많은 것뿐이다.


② 합리적 인식

사람은 만물의 이치를 연구하고 살펴보면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이는 사람의 이성 판단력이 우수해서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만물을 만들 때 사람이 자기의 이성 판단력을 가지고 노력하면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물을 그렇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롬1:19-20에서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고 하셨다. 또 행17:22-27에서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리고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자이심이라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년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아니하도다’고 했다.

일반 양심으로 일반 상식으로 일반 통찰력으로 살펴본다면, 구원의 하나님을 만날 수 없으나 세상은 그 만드신 분이 계시고 그 분이 운영하고 계신다는 흔적은 분명히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일부러 그렇게 만드셨고 또 우리에게는 그 흔적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이성을 주셨으니 이를 하나님에 대한 ‘합리적 인식’이라고 한다.

세상에 여러 종교들이 있고 많은 미신들이 있으며 또 무신론자라 해도 진정한 무신론자가 존재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합리적 인식 때문이다. 이 인식 때문에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찾기 전까지는 인생에게 어떤 것으로도 만족이 없고 안심을 할 수 없다.


③ 성경적 인식

성경이 하나님을 가르친다. 사람이 하나님을 참으로 알게 되는 것은 바로 성경을 통해서다. 물론 안 믿는 사람은 성경을 세상에 있는 많은 서적 중의 하나로만 상대한다. 그러나 믿는 사람에게는 그 성경을 기록한 성령이 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려주신다. 성경이 하나님을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심리로도 느끼고 또 만물의 이치를 따지는 이성으로도 느끼게 되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다(눅24:27, 요5:39).

그분의 본질 성격 활동 역사 목적 등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성경을 통해 다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앞서 ‘계시론’에서 이미 충분히 살펴보았다.


④ 영감적 인식

성령이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인식 시킨다. 존재하심만 인식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하나씩 알려 간다. 그리고 그 분을 느끼게 하고 겪게 하고 닮게 한다. 비록 우리의 출발과 본질은 항상 피조물이며 그 중에서도 한 줌의 흙이라는 물질 재료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만들어 져 있지만 중생 된 영을 통해 우리의 심신에게 하나님을 닮아 가도록 변화의 역사를 일으킨다. 성경의 기록은 하나님을 알려 주는 이치며 상식이다. 그 것을 구체화 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 즉 영감이다. 성경을 기록한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이 그 성경을 읽고 접하는 우리 속에 직접 들어 오셔서 그 말씀의 뜻을 알려 주신다. 그 말씀이 알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어떤 일을 하시며 지금 당장 무엇을 원하시는지 일일이 알리며 순종하게 하고 변화를 시켜 나간다(롬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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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1:19 ‘이는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

롬8:14-23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

엡2:1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창2:17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마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행17:22-27 ‘...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성이 많도다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의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 그런즉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 저희의 년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눅24:27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요5:39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롬8:16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정동진 2023.11.26 07:03  
루이스 벌코프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선천적 지식'과 '후천적 지식'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선천적 지식'이란 '이미 심겨져 있는 하나님의 지식'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든 인간속에 선천적으로 있는 '종교성'을 의미한다. 택불택을 불문하고 사람의 마음속에는 종교성이 있으며, 이는 다양한 종교를 통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종교성이라는 마음의 갈급을 채우기 위한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자리의 본래 주인인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채워지지 않고서는 그 종교성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전통적인 신학의 견해다. '선천적 지식'으로 인해 생겨난 종교성의 갈급함을 채울 수 있는 것은 '후천적 지식'뿐인데, 이는 하나님의 계시를 연구함으로써 얻어진다. 여기서 '계시'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 모두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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