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쉬운 성경을 읽는 것이 편하고 은혜가 되는데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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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쉬운 성경을 읽는 것이 편하고 은혜가 되는데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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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질문 : 쉬운 성경을 읽는 것이 편하고 은혜가 되는데 1579

위 질문사항들을 살펴보니 쉬운 성경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있어 재 질문 드립니다.

이 성경은 아가페 출판사에서 8년 정도 기초번역작업과 원문번역작업을 거쳐 한국복음주의학자 10여명이 원문과 직접 대조하여 번역하였고 한글개역성경의 상당수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과 문장들, 그리고 문맥을 어린이로부터 성인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였고, 국어학자등의 감수를 통해 더욱 완벽한 문장으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구약 기본 본문은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맛소라 본문중에서도 11세기 벤 아셰르의 본을 채택하였고, 신약본문은 UBS 4판을 사용했습니다.

쉬운 성경의 본문은 원문에서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인명과 지명의 경우 현재 통용되고 있는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의 표현을 최대한 따랐으며, 일부 지명(이집트,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그리스, 마케도니아)은 교육부편수자료에 의해 현대적 지명을 따랐다고 합니다.

쉬운 성경은 성경의 의미를 확실하게 깨닫는 데 도움이 되도록 문장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지 성경 본문의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저 또한 개역성경으로 읽던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확실히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쉬운 성경을 통해 말씀의 무게가 더 심도해지고 확실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쉬운 성경을 이해해야 합니까?


답변 : 제시하신 여러 좋은 기록을 살펴봐도, 쉬운 성경의 방향은 전혀 안되겠습니다.

1. 제시한 자료들의 그 취지는 좋으나 문제는 근본적인 문제점입니다.

구체적으로 출판사 이름과 자세한 자료들이 제시된 이상 공개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데는 세상 법적인 문제까지 있어 조심하겠습니다.

다시 재 질문을 통해 '쉬운성경'의 좋은 점과 제작과정의 노력을 설명하셨지만, 앞에서 설명 드린 입장을 번복할 자료는 전혀 없습니다.

8년의 기초번역작업과 원문번역작업이 있었다는 기간과 노력도 그 실상은 일반인이 아는 것과는 대단히 다른 경우가 허다합니다. 꼭 이번 '쉬운성경'이 그렇다고는 하지 않겠으나 일반적으로 이런 제작기간을 거치는 것은 제작자들이 다른 업무 목회 신학일을 해가며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됩니다. 또 그 학자들이 직접 했다고 하지만 대개 대학원생 조교들을 시켜 해 놓고 마지막에 학자의 이름으로 마감시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자기들 손으로 8년을 이 일에만 전념했다고 해도, 오늘 한국교회에 성경 번역을 다시 할 수 있을 정도의 믿음과 실력을 겸비한 학자가 혹 1-2명은 있을지 몰라도 4-5명이 되거나 10여명이 된다는 것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모든 것에 앞서 성경을 어린아이까지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했다고 한다면, 벌써 그런 사고방식 그런 신앙배려 그런 신앙노선에서는 설교집을 번역하고 출간하는 것은 몰라도 정본 성경을 손댄다는 것은 기본 자질에서 낙제라고 감히 단정하겠습니다. 성경을 읽고 깨닫는 것은 하나님께서 열어 주셔야 한다는 세계를 경험도 하지 못한 이들이 손을 댔다는 뜻입니다. 성경 깨달음도 다른 서적처럼 인간의 지성과 해득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그분들의 신학노선이요 오늘 정통 교단 전부의 오해입니다.

물론 여러 귀한 원어 사본들을 원문으로 삼고 또 성경번역의 기준을 정확성에 두는 등 누가 듣고 보아도 그 원칙에 동의할 만한 것으로 내놓았지만 수백년 성경 번역역사에서 그런 원칙이 적용되지 않은 번역은 거의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대학이 신입생을 모집할 때 우리 학교가 어떤 원칙과 어떤 교수진으로 어떤 학생을 배출하겠다고 홍보하는 것을 보면 서울대나 지방3류대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또 삼성에서 내놓는 세계 최고의 전자제품이나 지방 중소기업에서 대충 만들어낸 기획 상품이나 그 홍보 내용을 보면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TV에서 수도 없이 소개되는 건강 제품들은 전부가 만수무강의 특효약이지만 실제로는 부실한 것들이 현대 홍보기술에 의하여 포장만 바뀌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 쉬운성경 문제는, 어린 신앙을 지도해 본 분들에게는 참으로 그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답변자도 백목사님 밑에서 오랫동안, 이 문제로 수많이 생각하고 또 문의하고 반론하며 들은 말로 오랜 기간 숙고했던 사안입니다. 번역에 돈이 들어가고 명예가 들어가서 그러하지 정말로 양심있는 실력가들이 손을 댄다면 현재 보고 있는 성경보다는 더 유익한 성경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라는 답변자의 끊임없는 생각이었습니다.

답변자는 현재 백영희목회연구회에서 대단히 많은 종류의 질문을 받고 있지만 거의 모든 질문에서 제기되는 반론이나 다른 의견에 대하여 답변자 스스로 그런 입장에 깊숙히 서보지 않았던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답변의 기술로 답변하는 것보다 답변자 스스로 백목사님을 상대로 수없이 생각하고 반론하고 또 다시 재고할 기회를 가진 다음, 이제 백목사님이 없는 오늘에서도 답변자의 진정과 양심에 전혀 거리낄 것이 없이 가차 없이 발표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답변하기 때문에 답변을 두고 고민하거나 망설이는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백목사님께 성경 문제를 두고 마지막 드린 말씀이 세로쓰기를 가로쓰기로 바꾸되, 적어도 미국에서 나서 자란 사람들에게 한글성경을 권할 때 그 정도는 감안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1984년의 일이었는데 당시 백목사님은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우리가 영어에 맞추지 영어를 우리에 맞추지 않는 것처럼, 그 사람들이 미국 사람들이라도 한글 성경으로 성경을 읽으려면 그 사람들이 한글 성경에 맞추면 간단하지 그 사람들 취향과 체질에 한글 성경을 맞추고 갈 것이 있겠는가?'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이는 성경의 글자 배열만을 두고 한 말이었으나 실은 성경 번역의 원칙이며 나아가서는 우리 신앙생활 전반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가져야 할 신본의 신앙, 신앙의 신앙이었습니다. 전화로 꼭 이 한 마디를 들으며 당시 그렇게 큰 충격을 받았고 오늘 백영희목회연구회의 신앙노선을 가지도록 하는 몇몇 교훈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3. 신앙세계는 복잡한 것 같으나 실은 아주 단순합니다. 하나님 지상주의에서 보셨으면 합니다.

하나님을 이쪽 끝에 두고, 신앙 없는 사람 또는 어린 사람을 저쪽 끝에 두고 먼저 믿은 우리는 그 가운데 있습니다. 이전에는 하나님은 하나님 자리에 극진하게 모셔놓고 사람을 그 앞으로 끌어갔었습니다. 앞서 믿는 우리를 따라 그쪽으로 가자며. 얼마 전에는 하나님도 인간도 서로 가운데서 만나도록 절충하는 것이 대세였습니다. 지금은 인간은 그 자리에서 드러누워 있고 하나님을 그 인간 턱 밑에까지 끌어다 놓는 식이 되었습니다.

전도도, 교회 모습도, 의자 배치도, 설교도, 성경번역도, 성경 제본도...

세상 물건 파는 것, 공무원의 시민 상대, 교사의 학생 상대 등 모든 것이 다 그렇게 나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이니까 그렇게 해야 하지만 우리는 신앙세계를 놓고 의논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현대화되어 가지만 우리는 신앙화 되어 가는 것이 옳습니다. 세상이 그럴수록 더욱 역항으로 하나님 중심 하나님지상주의를 향해 걸어가셨으면 합니다. 세상이 그러하니 반대로 가는 걸음의 어려움은 더욱 크겠지만 바로 노아 때 노아 8식구의 걸음이 그러했고 이것이 오늘 이 시대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일 것입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큰 면에서 보면 타락이요 세속의 일로입니다. 십계명의 제일계명이 하나님 제일주의입니다.

질문자를 비판하셨다고 보지 마시고, 오늘 우리 교계와 우리 모든 믿는 분들 사이에 자신들도 모르게 번져진 신앙자세에 대한 일반적 비판으로 읽어주시고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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