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칠십인역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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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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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4
18. 질문 : 칠십인역 1243
칠십인역이 무엇인지요?
답변 : 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성경입니다.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구약성경을 예수님 오시기 약 250여년 전에 72명의 이스라엘 번역자들이 헬라어로 번역한 성경을 '70인 역'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 번역은 당시 애굽왕이 구약성경을 소장하고 싶어서 국가적으로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에게 요청했고 당시 국제 통용어였던 헬라어로 번역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연에 대하여는 학자마다 조금씩 생각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애굽 나라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국제 통용어였던 헬라어에 익숙해져 있어 히브리어성경을 보는데 어려움이 있어 번역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재질문 : 칠십인역의 신앙적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답변 : ‘칠십인 역’은 그 당시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던 이들에게는 그들의 성경이었습니다.
1. 평범한 한국 교회 교인을 두고 말한다면
현재 우리는 한글 '개역판 성경'으로 우리의 유일한 성경을 삼고 있습니다. 이것만이 우리의 성경이고 이 성경을 번역하는데 참고했던 원어성경이나 영어성경 등은 일반 신학 상식과 마찬가지로 참고하는 정도일 뿐입니다.
만일 현재 사용하는 '개역판 성경'이 출간되기 전 고어체로 되었던 '구역판 성경'을 먼저 사용하셨던 80대 이상의 교인이 있다면 그분들에게는 '구역성경'과 '개역성경'이 함께 그분들의 성경일 것입니다.
2. 영어가 모국어 수준으로 능통한 한국 교인이 있다면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한글성경과 함께 그분이 사용하는 영어성경이 그분들의 성경일 것입니다. 지금 일반적인 영어실력으로 본다면, 10세 이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국 사회에 완전히 편입이 된 정도의 분들이 한글을 별로 잊지 않았다면 이 경우에 해당이 될 것입니다.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15세를 넘기고 이민을 갔다고 한다면 아마 애매할 것입니다. 해당이 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해당이 안 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영어교수로 평생을 가르치고 또 미국에서 영문학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라면 영어성경이 자기 성경이 되지 못합니다. 한글성경이 그의 성경일 것이고 영어성경은 신학서적처럼 참고 될 정도입니다.
3. 히브리어 헬라어라는 성경기록 언어가 모국어 수준으로 능통한 한국 교인이 있다면
알려진 바로는 아직 그런 분은 없습니다만 만일 있다면 그분에게는 그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이 그분의 한글성경과 함께 그분의 성경일 것입니다. 현재 국내 신학자 중에서는 제 아무리 원어에 능통하다 해도 원어 성경을 자기 성경으로 삼을 만한 분은 없습니다. 그분들에게 원어 성경은 성경이 아니고 한글성경을 읽는데 참고할 신학서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4. 헬라어로 번역된 '70인 역'이라는 구약성경
'70인 역'은 오늘 우리 한국교인들에게는 수없이 많은 번역성경 중에 하나인데 이 번역 성경을 자기 성경으로 사용할 사람은 없기 때문에 단순히 신학 서적 중 하나의 가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던 구약 말기의 성도들, 신약 초기 오랜 기간 여러 성도들에게는 그들의 성경이었습니다.
질문하신 것이 '70인 역'이었기 때문에 한 마디를 덧붙인다면, 다른 헬라어 번역본보다는 '70인 역'이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학계에서는 헬라어로 번역된 최초의 구약성경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두는 편이고 그 번역의 정확성에 대하여는 서툴거나 오류가 많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백영희목회연구회는 '70인 역'의 번역 시점과 당시 신앙 분위기로 본다면 그 훗날 번역된 것보다 분명히 장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학의 문서비평은 그 축척된 자료와 발굴된 여러 성경 사본을 근거로 비평을 많이 하고 있지만 백영희목회연구회는 그런 '근시안적 기술'에 의한 평가는 신학적 소견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70인 역'은 당시 이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던 이에게는 그들의 성경이었고, 오늘 우리에게는 하나의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