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총공회의 원어에 대한 시각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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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총공회의 원어에 대한 시각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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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질문 : 총공회의 원어에 대한 시각 2207

총공회에서는 '헬라어'와 '히브리어', 더 나아가서 아람어등 성경언어연구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목회자 양성원의 커리큘럼에 '헬라어','히브리어'과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답변 : 원어는 동물원 구경시키듯, 식물원 관람시키듯 그렇게 하는 정도입니다.


1. '원어'에 대하여는 여러 곳에서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문답방 윗쪽에 있는 검색 창에서 '원어'라는 검색어로 찾으시고 글을 밑에서부터 먼저 훑어보시면 대단히 많은 내용이 있을 것입니다.

2. 총공회의 원어에 대한 시각

① 현 신학교 운영의 기본 방향은, 어학이 중심입니다.

성경을 기록한 원래 언어는 히브리어와 헬라어입니다. 또 좀더 깊이 자세하게 살펴보려면 아람어도 부분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모든 신학교들이 목사 양성 과정으로 약 100학점 내외의 대학원 3년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100학점 중에서 원어에 관련된 학점은 약 20여학점이 됩니다. 신학교가 학문적이고 권위가 있으면 원어에 대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신학교가 세상말로 3류로 내려가면 원어에 대한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이 원어에 대한 비중은 강의 시간으로만 계산한다면 신학공부의 약 20%지만, 학생들이 할애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으로 말한다면 신학공부의 60-70%가 되는 정도입니다. 마치 중학교 과목이 10여개라도 영어과목 하나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나머지 과목 전체만큼이나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참고로, 신학생들 중에 영어가 되어 있는 학생의 수는 희귀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영어가 제대로 되어 있는 사람이 신학교를 가는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극단적인 소수의 몇명 학생들 외에는 영어 이외에 원어라는 것이 처음부터 그들에게 해당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냥 동물원의 이상한 동물 몇 마리 구경하고 오듯 관람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신학과정을 끝내고 있습니다.

② 원어가 신학의 생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신학교인데, 원어를 써먹을 신학생은 없습니다.

신학교의 주요 과정이 성경신학(성경), 역사신학(교회사), 조직신학(교리), 실천신학(목회) 등인데 다른 과목은 중학교의 국어 사회 도덕 예체능 등과 같은 과목이지만, 원어는 영어 과목과 같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 배우는 국어나 사회 과목은 그 내용도 중학교 1학년 수준이지만, 중학교 1학년이 배우는 영어과목은 말이 중학교 영어과목이지 그 내용은 '나는 학교에 갔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라는 수준이니 내용으로 말한다면 유치원 수준을 배우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배우는 국어나 사회나 역사 과목은 이미 평생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최고급의 상식을 관통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배우는 영어는 그 내용이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내용조차를 제대로 알고 파악하는 학생이 별로 없습니다. 신학교에서 여러 과목 중에 원어도 있지만, 다른 신학과목들의 내용은 최고 전문 수준이고 원어과목은 그 내용이 중학교 영어교과서 내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그 내용은 초등학교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영어 하나를 배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그렇게 투자를 하고도 현재 우리가 가진 영어 능력이 얼마나 형편 없다는 것을 아신다면, 영어보다 비교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헬라어나 히브리어를 잘 해야 성경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니 얼마나 모순된 말인지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강단에서 원어가 이렇다고 한 마디씩 내놓지 않는 분들이 없을 터인데, 중학교 1-2학년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이 미국사람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섹스피어 작품을 영어로 해설하겠다며 몇 마디 한다면 코메디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신학은 성경연구고, 성경은 원어로 되어 있으니까 원어를 모르고는 성경을 모르고 성경을 모른다면 신학의 첫걸음도 디딜 수가 없다는 것이 신학교의 공통적인 출발개념입니다. 그런데 역으로 살펴보면,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치고 원어를 써먹을 수 있는 학생은 하나도 없고, 원어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이니 성경도 신학도 전혀 모르는 학생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신학 3년의 대학원 과정은? 폼으로 다녔다는 것입니다. 신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그런 수준인 줄 알면서, 또 졸업할 때도 원어의 기초 통과도 안 되는 줄 알면서 신학교 체제와 운영은 원어가 자유로운 수준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③ 총공회는 원어과목을 동물원 구경시키듯 식물원 관람시키 듯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타고난 천부적인 재질이 있어 마치 우리말 배우고 익히듯 원어가 그렇게 자유로운 사람이 있다면 굳이 막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원어를 알아야 성경을 안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을 합니다. 이런 내용에 대하여는 위에서 제시한 자료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총공회는 성경은 영감으로 깨닫고 실행하면서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이지 책상에 앉아서 어학공부 하듯 원어를 공부하여 성경을 안다는 것은 성경을 거꾸로 알게 된다고 경고하는 정도입니다. 각 시대와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자기들 언어로 성경을 읽고 연구해도 충분할 만한 수준으로 번역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언어에 대하여 특별히 타고난 재주를 주신 사람들을 그 면으로 사용하시니까 자기 수준에서 그런 은혜를 받지 않은 사람은 번역된 자기 나라 성경만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일반 교계가 원어를 우상 중에 우상으로 알고 높이기 때문에 원어를 구경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나라에서 온 사람처럼 자꾸 주목을 할 것이기 때문에 구경삼아 잠깐 소개하는 정도로 그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도 양성원에서 원어 공부를 했다고 하면 무슨 정신 신학교 과정을 다 밟은 것처럼 보일 것이니 세상이나 교계에게 필요 없는 마찰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배려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영어를 대충 공부한 고등학생이나 영어를 전혀 못한 농사짓는 아줌마나 미국에 데려다 놓으면 벙어리 노릇하는 데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오로지 'Thank You!' 'Hello!' 정도만 말할 것인데, 그런 말이야 아줌마도 고등학교 영어공부한 사람과 별 차이 없이 단번에 해버립니다. 신학교에서 3년간 원어에 시달린 그 사람들이나 원어공부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나 모르는 것은 매 한가지고, 혹시 주석에 원어를 소개한 것 한 마디를 써먹으려고 한다면 배껴서 써먹는 것은 서로가 아무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해 봐야 되지도 않을 것, 솔직하게 원어는 할래야 할 실력도 입장도 자격도 자질도 없다고 고백하고, 원어로 성경을 알아가려고 하는 그 시간에 성경박사가 되어버리면 원어 장벽을 뛰어넘는 성령의 사람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일 원어적 이해를 하지 않고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사람이나 아니면 평생 원어를 우상으로 알고 노력한 신학자들이 평생을 연구해서 우리 모두에게 다 듣고 보도록 학설을 내놓을 것입니다. 그 내놓은 결과를 보고 우리는 참고해도 될 것인지 아니면 무시할 것인지 판단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3. 백영희신앙노선을 알게 되어 가지게 된 복 중의 복이 많으나 원어관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답변자부터 이 신앙노선의 원어관을 깨닫기 전에는 원어를 모르면 성경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만일 그 생각대로 일반 신학과정을 따라 나갔다면 평생 헛고생만 하고 신앙도 전부 껍데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신학을 하기 전에, 신학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원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사전에 그 개념을 먼저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신학과 원어라는 것이 손바닥에 놓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 정도였지 그것에게 치여 허덕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신학에 대하여 조예가 깊은 사람일수록 여기서 드리는 말씀처럼 이렇게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학을 정말 해보고 학자가 되어 교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단 한 마디만 말을 해도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실은 그분들도 알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원어를 해야 하는 줄 알고 실컷 해보았는데, 하고 보니까 아닌 줄 알게 되고, 그때는 이미 자기들의 밥그릇 때문에 원어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서게 된 것입니다. 백목사님의 신학관과 원어관대로 신학교를 운영할 것 같으면 현재 우리나라 수백개 신학교의 수천명 신학교수들 중 90%는 일자리를 내놓아야 할 것인데, 맞아 죽을 소리지 몸이 성하게 남아 있을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구조조정에 교수 10%만 해고시킨다고 해도 뒤집어질 것인데, 90%를 해고하자는 것이 말하자면 총공회 신학관이요 원어에 대한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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