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구가 평평하다는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하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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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구가 평평하다는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하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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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문 : 지구가 평평하다는 근본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하여 2610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서에 그렇게 쓰여 있다는 것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인데도 성경 내용하고 틀리니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서가 일점일획도 안 틀린다는 미신을 믿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인 것이다.

답변 : 세상일을 가지고 간단히 생각하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1. 세상 흔한 사리를 가지고 생각해 보셨으면

서울대 들어간 학생 하나 때문에 그 학교가 명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삼류대도 들어가지 못한 학생 하나 때문에 그 학교가 명문이 못 될 것도 없습니다.

수학 선생님의 문제 풀이 하나가 틀렸다고 해서 그 수학 선생님이 평생 가르친 것이 다 틀렸다고 생각하시면 ‘사고(思考) 체계'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반대로 수능시험 객관식 수학 문제 하나를 맞추었다고 해서 유치원생이 고교과정 수학을 다 뗐다고 말하는 것도 너무 성급한 일 같습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하나 있다 해도 우리는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한번 잘못 풀어 가르친 선생님이 있어도 학생들은 계속 수학을 배웁니다. 학교 가는 길에 한번 넘어져 본 일이 있다 해도 우리는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주변에 안 믿는 분들 중에는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주일학교에 보냈는데 코피를 흘리고 왔기 때문에 다시는 교회를 가지 말라 했다.'

‘직장 동료에게 돈을 빌려 줬다가 떼였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이 교회 집사더라, 그래서 다시는 교회를 다니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다.'

3. 그리고, 이런 기막힌 역사가 실제 존재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로마에 불을 질렀다고 하더라, 그래서 예수 믿는 사람은 다 죽여야 한다.'

이 논리는 어느 여름날 잠꼬대로 끝난 것이 아니고 실제 그대로 시행이 되어 로마 전체를 통해 기독교인 대 학살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은 당시 역사를 되돌아보며 모든 분들이 기가 막혀 말을 못하겠다고 그 당시 사건을 두고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4. 면밀하게, 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우선 질문 내용에서 들은 내용이 분명한 사실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대개 엄청난 거짓말은 의외로 쉽게 속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만일 그런 발언이 사실이라 해도, 그 발언을 가지고 기독교 전체를 논한다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말도 안 되는 말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 보셨으면 합니다.

5. 이번 질문과는 상관이 없지만, 참고로 덧붙인다면

대개 이런 종류의 발언은 교사들에게 수업시간에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비록 교사에게 들었다는 말씀은 하지 않았으나 그럴 경우를 생각해서 미리 한 말씀드립니다.

대개 고등학생이면, 철없는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하는 별별 소리를 다 듣게 되니까 혹 그런 말을 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그 소리를 듣고 다른 곳에 옮기거나 자기 속에 자기 지식으로 가지고 있게 되면, 그때부터는 자기가 모든 책임을 다 져야 합니다. 고교 때 교사에게 들었기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는 등으로 발언하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 핑계입니다.

고등학생이면 어느 책이든 어느 교사가 말을 해도 자기 주관 지식으로 자기에게 손해가 될지 안 될지, 왜 저 말을 저렇게 하는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들을 말과 듣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해야 합니다.

교사에게는 대학 가는 기술만 배우는 것이지, 그들에게서 인격을 배우거나 인간을 배운다는 것은 그들을 크게 모독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월급 때문에 직장에 나온 샐러리맨들입니다. 학생을 상대로 장사하는 그들에게 인격과 인간을 논한다면 사업정신에 철두철미한 그들을 사회사업가로 미화시켜 그들의 월급을 줄이는 등의 조처가 따라가기 때문에 그분들이 대단히 화를 낼 것입니다.

이 사회에 모든 종류의 어른들이 다 그렇습니다. 특히 고교생들에게 교사의 발언은 자칫 '스승'이니 '가르침'이니 하는 식으로 표현되면서 실체 이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나라에는 ‘스승'이나 ’가르침'의 개념은 없습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학원을 학교라 하고, 그 강사를 '교사'라고 합니다. 따라서 학원마다 운영을 위해 열심히 이런 일 저런 일을 하고 있으니, 돈을 내고 다니는 내가 내 마음대로 그들을 사용하고 상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원 강사들은 돈을 낸 수강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지식을 제공하는 ‘써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인격'이니 ‘인간'을 말하려면 월급을 봉급으로 바꾸어 표현해야 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자고 한다면 그들이 얼마나 화를 내겠습니까? 정도 이하로 취급해도 모독이 되지만, 정도 이상으로 너무 지나치게 상대해도 ’모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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