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재창조설 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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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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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4
12. 질문 : 재창조설 3117
이곳에서 설교와 여러가지 참고사항들로 신앙에 많은 도움 얻고 있는 학생입니다.
검색란에서 재창조설이란 단어를 쳐보니 관련된 글이 없어서 문의 드립니다. 재창조설이란 창세기 1장1절과 2절사이의 간격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1절의 창조이후의 여러가지 생물체들이 타락한 마귀와 연합해서 하나님을 대적했음으로 2절에, 물로써 세상이 한번 쓸려진후에 다시 세상을 창조했다고 보는 것으로 간략하게 나마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여러가지 지구내에 자연과학적으로 풀리지 않는 많은 신비한 일들이 풀려지기도 하고 성경을 더 깊게 보는 듯이 느껴지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UFO 라든지,(저도 예전에는 말도 안 되는 공상과학 소설과 같은 이야 기라 생각했으나 UFO의 흔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영국 한 지역에 밀밭에 나타난 거대한 기하학적 무늬나 다른 여러가지 현상들.) 대서양 주변에 나타나는 마의 삼각 지대라든지 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것 또한 이 주장에 포함 될 수 있습니다.
창1장1절과 2절 사이에 일어난 일들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설명하면 맞더라구요. 이를 뒷받침하는 성경 구절들도 더러 있으며, 이를 제일 처음 주장했던 사람은 토마스 제퍼슨이라고 하는 사람이고, 후대에 존 다비나 워치만니 같은 사람들도 주장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논리가 탄탄하여 믿어지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성경 두절을 너무 크게 확대해석 해놓은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과연 성경적으로 옳은것인지, 신학적으로는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세계적으로는 어느정도의 사람들이 이주장을 따르는지 알고 싶고요. 무엇보다 이곳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답변 : 성경을 읽고 대하는 근본 자세가 잘못된 학설입니다.
1. 인정할 만한 많은 단서가 있다는 말씀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 합니다만
그러나, 인정할 만한 단서를 기준으로 말한다면 진화설만큼 그 단서가 많겠습니까? 진화설은 눈에 보이는 증거만 해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창조론은 달랑 성경 한권이 전부인데, 성경조차도 과연 진본이냐고 의심하는 기독교인이 의심하지 않는 기독교인보다 많습니다.
인정할 만한 단서를 가지고 말한다면 천지창조를 기록한 창세기는 과학적으로 인류문화사적으로 볼 때 모세가 기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신학계의 공통 인식입니다. 극소수 보수주의 신학자들만 모세의 기록이라고 버티고 있으나 자신의 주장을 시원스럽게 단정하는 학자들은 최근에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정할 만한 단서를 가지고 말한다면, 심지어 단군의 신화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일 가능성이 너무 높습니다. 특히 북한측 학자들과 정권자들의 주장을 차분하게 들어보면 단군의 존재는 인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날 정도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단군 이야기는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잠꼬대'로 듣고 있습니다.
인정할 만한 단서를 가지고 말한다면, 불교가 가진 불법의 능력은 기독교에 못지않습니다. 수천년 세월에 불력에 의하여 기적과 복을 받은 사례가 너무도 많습니다. 이 나라 방방곡곡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전부 절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단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겁에 질린 조상들이 꿈속에 본 망상을 실재 현실과 혼동한 것으로 생각하여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성경은, 자기가 상상해 본 주관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원될 수준으로 상대하면 안 됩니다.
성경을 읽다가 성경에서 가르친 것을 배워서 하나씩 알아나가는 것이 옳습니다. 나의 주관에 이해가 안 되도 성경이 그렇다고 말하면 그런 줄 아는 것이 '신앙'입니다. 신앙이란 남의 말을 믿고 따라간다는 뜻입니다. 성경이 한 말을 믿고 성경을 따라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런데,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은 성경을 읽다가 성경에서 찾아낸 내용이 아니고, 성경을 좀 아는 사람이 세상 이런 저런 말들을 듣다가 성경에서 그 말에 대한 근거를 구성해 본 것입니다. 즉, 성경을 소재로 공상과학소설을 적어본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각할 기회도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천국 건설에 숨쉴 틈도 없이 바쁜 이들에게 불교가 옳다고 해서 옆길로 끌어당기다가, 안되니까 종교는 전부 거짓말이라 해서 또 저쪽으로 끌어당기다가, 안되니까 성경이 옳기는 옳은데 성경에도 보면 천지는 진화가 된 것이라고 성경적 진화설을 내놓고 또 우리에게 세월과 바쁜 발걸음을 엉뚱한 곳에 쏟도록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질문자께서 제기하신 몇 가지 가정들은 최신형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런 내용은 그냥 단 한 마디로 단절해 버릴 수 있는 지혜와 시각이 필요합니다. 그리 되셨으면 합니다. 10년 전만 해도 이 나라 남한 땅에는 머리 좋고 유능한 학자들과 지성인들이 6.25 전쟁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온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북침의 증거는 너무도 많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무식한 남한 대중은 남침이었지만 지성인들에게는 거의 북침이 기정사실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 북침설 한 마디는 오늘 우리에게는 잠꼬대가 아니라 정신 이상자의 주장이라고 결론이 났지만, 그 말 한 마디가 이 나라 남한 땅을 6.25 전쟁으로 공격한 것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말은 거짓말로 드러나게 되니까 흐지부지 뒷꼬리를 내리고 말았으나 그 말을 낸 분들이 의도한 대로 이제 이 나라는 반미의 선봉에 선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교회와 세상정치는 엄격하게 구별하는 곳입니다. 이 예화를 드는 것은 친미나 반미를 두고 한쪽을 지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사회에 있었던 아주 보기 좋은 예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그냥 불신자들의 잠꼬대로 들으셨으면 합니다. 그 말을 제일 처음 끄집어 낸 분들은 자기들은 몰라도 자기들 뒤에는 마귀가 믿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엉뚱한 문제로 붙들고 시간을 소비하려는데 이용되었다고 보입니다. 이제 질문하신 내용들을 질문자께서 몇 번만 더 진지하게 생각하신다면 질문자의 아까운 세월 수년 또는 수십년이 허공에 없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