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잠언 21장17절에 기름은 무엇입니까? 641(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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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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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54
4. 질문 : 잠언 21장17절에 기름은 무엇입니까? 641(쉬)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직 술을 완전히 끊지 못한 어린 교인입니다. 끊으려고 노력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다가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잠언 21장 17절
‘연락을 좋아하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부하게 되지 못하느니라’
‘술과 기름을 좋아하는 자는..’
기름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답변 : 동물성 기름을 말합니다. 레7:23에서 금한 것입니다.
1. 성경의 기름은 2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과 같은 액체 식물성 '기름'이 하나 있고, 동물의 살에 붙어 있는 '지방' 또는 '비계'를 말하는 '기름덩어리'가 하나 있습니다. 두 '기름'을 가장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곳은 레위기입니다. 레위기는 제사를 맡은 레위지파와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2장에서 소제(素祭)를 말씀하고 있는데, 소제라는 것은 곡식을 빻아 가루로 만들고 식물성 기름을 부은 다음 후라이 판에 전을 붙여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레위기 3장에서는 화목제을 말씀하고 있는데, 화목제는 소나 양이나 염소를 잡아서 하나님께 제물로 드립니다. 이때 이 짐승들의 콩팥과 함께 내장을 덮고 있거나 내장에 붙어 있는 모든 동물성 기름기 등은 따로 떼어서 단 위에 태워 제사를 드리는 화제(火祭)로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기 7장 22-25절에서는, 특별히 이런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도록 금해 놓았습니다.
2. 질문하신 잠21:17의 '기름'은 동물성 기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많은 곳에 '기름'에 대한 말씀이 나오지만, 조금 주의깊게 읽어 보시면 동물성 기름인지 식물성 기름인지 구별하는 것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식물성 기름은 요일2:27 '너희 안에 기름부음'이라고 표현하여, 우리 안에서 신령하게 역사하는 성령의 역사를 말한다고 가르쳤고, 구약에서도 제사장 선지자 왕을 장립할 때는 기름을 부었으니 이 기름부음은 그들 위에 여호와의 신, 성령이 함께 하여 하나님께서 따로 붙들고 쓰실 종들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역시 성령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앞뒤 문맥 상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때도 혹 있으나 성경의 식물성 기름은 주로 '성령의 신비롭고 신령한 역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21:17에서와 같이 동물성 기름을 금한 것은, 오늘 주로 자연건강법을 강조하여 유명하게 된 안식교의 이상구박사처럼, 현대인의 건강에 제일 적인 동물성 기름을 고대인들에게 미리 금한 것이라 하여 성경을 건강서적으로 접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쨌든 동물성 기름은 사람을 살찌우고 배부르게 하며 얼굴을 번들번들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모든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맛있게 먹고 또 좋아하는 것이지만 오늘은 구약이 아니므로 그 자체를 유대인처럼 무조건 금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을 금한 뜻을 잘 새겨 모든 면으로 살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성경이 금했다면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해도 순종하여 이런 기름진 것은 피하는 것이 믿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둘째, 예수님이 피 흘려 구원하시고 이 복음의 사명을 맡긴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추구하는 바와 같이 배불리 먹고 살찜으로 세상을 즐기는 것은, 그렇게 할 시간도 돈도 없는 것이 옳고 더구나 그렇게 하기에는 고난 받으신 주님 안면에 죄송스러워 조심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참고로 욥15:20-28에서 악인을 설명한 부분이 있고 그 중 27절에서는 '얼굴에는 살이 찌고 허리에는 기름이 엉기었고'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잠17: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육선이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깨끗하게 믿고 순종하고 경건하게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디룩디룩 살찐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게을러 굶거나 입맛이 까다로워 삐삐 마른 것도 불충의 죄지만, 주신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겠습니다 하여 배부름으로 살찐 것은 혹 게을러 그렇거나 주신 이상을 먹어 그런 것이거나 아니면 맛있다고 삼겹살을 즐겨 먹어 그런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