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세례요한의 비판은 정당한가?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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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세례요한의 비판은 정당한가?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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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질문 : 세례요한의 비판은 정당한가?3212

성경에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세례요한의 이야기를 읽으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세례요한은 분명 헤롯을 비판했는데요. 이건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성경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해서 생각해야 하는지요. 저는 어떠한 비판도 하지 않으며 살려고 하는데 헤롯 같은 사람을 보면 비판을 해야하는건지 누군가 불신자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뭐라고 답해야 하는건지 성경을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질문 드립니다.


답변 : 답변이라기 보다, 참고 될 여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성경의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과 관련하여, 참고하셨으면

어떤 비판도 하지 않고 살려고 하는 것은, 예수 믿는 도를 성경에서 배운 자세가 아니고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 문화인들에게 배운 땅위의 도덕 때문입니다. 기독교 문화가 발달한 곳에서는 자기가 건설할 자기 앞을 보고 달려가는데 주력하지 남을 헐뜯어 넘어뜨리려는 일에 주력하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의 조상이 오랫동안 성경으로 바른 복음을 받아 바로 살아온 좋은 유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건설적인 자세가 나온 것은 성경이 비판을 금해서가 아니고 성경은 비판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도록 가르쳤는데, 초기 미개하던 시절에는 성경이 비판하라고 명령한 것만 잘 듣고 실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먹고 잘 살고 세상에서 여유 있는 삶을 살게 되면 그때부터는 성경이 비판하라는 것은 귀에 거슬리고 성경에서 비판하지 말라고 가르친 것만 자꾸 귀에 잘 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기독교 초기 선교 단계에 있는 국가나 또는 세상 어려운 형편 중에서 처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비판을 너무 넘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 문화국 부유한 가정 출신의 점잖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면 남을 비판하라는 성경은 이상하게 눈에 보이지 않고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세상 신사적인 그런 면으로 신앙이 나갈 수 있습니다.

2. 질문자 말씀처럼 비판을 하지 않고 살려고 노력하시는 것은 고쳐야 할 태도입니다.

어떤 때는 어떤 사람에게 그 말을 함으로 그 말 때문에 죽어야 할 때가 있고 큰 피해를 각오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하고 말씀을 살펴봐도 그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말을 뱉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마23:29-36에서 역사 이래로 선지자들이 죽임을 당한 내용을 잠깐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다른 사람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알게 된 자입니다. 그리고 그 선지자들이 죽어갔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받아 알게 된 것을 전하는 그 말 때문이었습니다. 선지자들의 발언에 대하여 일반 세상 사람들은 '비판'이라고 표현하고,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권면'이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뜻을 팔아먹으면서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자기 성질대로 아무 교인에게 함부로 욕을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어떤 목회자들은 자기 교회 장로님이 어린 교인들 보는데 펴놓고 주일을 범하고 술을 먹는데도 그 행동을 지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한 마디 했다가는 쫓겨나든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보복을 당하게 되는데 목회자 사택의 먹고 사는 일에 즉각 영향이 오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정의감 있는 교인들이 목회자에게 장로님을 지적해 달라고 요구하면 목회자들은 성경에 비판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 성구 뒤로 슬쩍 숨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내용 정도를 참고하신다면, 속으로 판단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3. 세례 요한의 헤롯 비판

백목사님께서는 요한이 세상 정권자인 헤롯을 비판하다가 죽은 것을 공연히 세상에 대하여 간섭하다가 죽임을 당했다고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이 표현만으로 본다면 세례 요한의 죽음은 순교가 아니라 개죽음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러나, 순교도 그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순교로 분류될 순교도 있고 순교에서 배제될 순교도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죽음을 두고 백목사님이 표현한 것은 쉽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설교 때마다 그 듣는 교인들과 그 당시 서부교회의 여러 목회 상황에 따라 여러 기준으로 표현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준을 좀 넓게 잡는다면, 선지자는 세상 정권을 향해서도 비판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판 때문에 죽게 되고 그런 죽음을 순교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경우 순교의 범위를 넓게 잡으면 헤롯을 비판한 것은 바로 비판했고 그 죽음은 순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가 오직 대속의 복음을 전하는 일만 전력해야 한다고 좁은 범위로 말한다면 세례 요한은 자기를 따르는 양떼들에게 자기가 할 말만 했으면 좋을 터인데 이방 정권을 향해 비판을 하다가 죽었으니 고차원의 신앙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최고의 가치있는 죽음이 되지는 못했다고 아쉽게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시는 것보다는, 어떤 기준에서 볼 것이냐 라는 문제로 보셨으면 합니다. 이제까지 설명 드린 것은 일반론적 입장입니다.

4. 중요한 것은 오늘 우리의 문제입니다.

남들은 공연히 세상일까지 언급하다가 괜히 세상 사람들에게 그렇게 당했다고 할지라도, 자기 마음속에 성령이 확실히 자기를 인도하며 그렇게 발언하게 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인도에 따라 어떤 발언이라도 어떤 행동이라도 해야 하고 그 결과로 죽는 것이면 다른 사람들이 후세에 어떻게 평가할지라도 본인은 순교 각오로 순종해야 하고 그 결과 죽었다면 이는 순교입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을 전하다가 죽었기 때문에 남들이 전부 순교로 알고 있지만 실은 공연히 공명심으로 그렇게까지 할 것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 하다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북한 땅 안으로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겠다고 하다가 고난당하고 순교 당하는 경우가 있을 것인데, 그들의 행동이 과연 자기 속의 성령의 인도를 바로 따라가다가 그렇게 되었는지 아니면 북한 땅 선교라는 기록을 갱신하고 선교역사에 이름 석자를 남기려고 했는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세례 요한에 대한 단정은 답변자로서 쉽게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곳은 백영희신앙노선 상에 있기 때문에 백목사님의 과거 세례 요한 비판 발언을 잘 알고 있지만 그 평가가 백목사님의 최종 평가인지 아니면 설교 중에서 흔히 한번씩 표현하는 식으로 다른 기준을 마음에 두고 발언하신 것인지 아직 단정하지 못합니다.

다만 참고할 수 있는 것은, 백목사님이 1988년 당시 한국교계의 정치 참여에 대하여 극단적으로 비판할 때 답변자는 여러번 백목사님께 그 발언은 백목사님 생사에 바로 연결이 될 수 있는 국내 상황이 있으니 말씀을 하지 마셨으면 하고 건의를 올리면서 세례 요한의 죽음이 공연히 세상일에 참견하다가 죽은 것이라고 가르치셨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백목사님 표현이 '나의 경우는 세례 요한과 달라!'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백목사님의 경우는 주님 인도를 따라 발언했고 그리고 세상 관련 발언 때문에 순교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에 대하여는 위에서 설명한 내용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으며, 백목사님의 그런 표현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 중에 이런 예화를 참고할 높은 신앙수준에 계신 분들이 계실까 해서 참고로 소개했습니다.

질문에 대하여 직접 답변은 유보했으나, 세례 요한과 관련하여 이 정도로 소개 드린 내용을 근거로 신중하게 각자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어떤 질문이든지 답변자가 중심에 확정짓고 있는 것은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인데 이 문제는 이제 설명 드린 정도까지만 답변자가 살펴나간 적이 있고 그 이후 이 문제를 더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답변을 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것은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내용 정도를 참고하신다면, 속으로 판단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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