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또 다른 보혜사(요14장) 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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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또 다른 보혜사(요14장) 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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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질문 : 또 다른 보혜사(요14장) 3941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이 말씀에서 성령을 말씀하신 것은 알겠으나 또 다른 보혜사라고 표현되어진 부분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성령이라 하지 않으시고 또 다른 이라고 하셨는지요?


답변 : 우리를 보살피는 분은 성령님만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오실 성령님에 앞서서 성부하나님과 성자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혜사의 역할을 먼저 하고 계셨습니다. '요14:10-11'에서 제자들에게 그동안 제자들을 지도하고 보호한 것은 아버지와 예수님의 상호내주 역사였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는 예수님 대신 성령님이 제자들과 또한 신약 교회를 책임질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한 분의 다른 보혜사'가 오셔서 예수님 가신 뒤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을 말씀하신 성구입니다.

따라서 '보혜사'란 성령님만의 이름이 아니고, 삼위일체 하나님 세 분이 다 맡고 계신 이름입니다. 특별히 '보혜사'라는 이름을 마치 성령님 한분의 고유명사처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성령님의 주활동 분야가 그쪽이기 때문입니다.

(보충설명)

1. 질문하신 본문은 요한복음 14장입니다.

질문하신 요14장 앞에는 예수님께서 대속의 제물로 가게 되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3장이 '...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라고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의지하고 살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떠난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깊이 근심하게 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소망의 말씀을 주신 것이 요14장입니다.

예수님이 떠나는 것은 영원히 살 천국을 준비하려고 잠깐 떠나는 것이고 또 지금까지 예수님 그들과 함께 했으나 실은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는 상호내주하시는 관계였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의 지도와 보호만 받았으나 실제로는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의 보호를 함께 받았음을 알리고 계십니다.

물론 그동안 제자들에게는 성부 하나님께서 직접 보호하거나 지도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을 통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붙들고 역사하신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 대신에 성령을 보내어 성령으로 우리를 보호하고 지도하실 것입니다.

2. 따라서, 제자들을 보호하고 지도한 것은 그동안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입니다.

보통 '보혜사'라는 표현이 나오면 무조건 성령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보혜사'라는 표현에는 성령님이 가장 중요하고, 또 성령의 가장 중요한 직책 중에 하나가 보혜사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보혜사'의 역할은 성령님만 하신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성령의 역사가 예수님 승천 후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이후라고만 알면 그 이전까지의 성경기록에서 나타나는 성령 역사는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삼위일체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우리 구원 위해 항상 역사했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은 뗄 수 없는 한 분이지만, 어떤 때는 성부 하나님이 중심에서 일하시고 다른 분은 보조를 하시고, 어떤 때는 예수님이 주도적으로 활동하시고 다른 분들은 보이지 않는 협조에서 그치는 듯이 일을 하고 계십니다.

십자가 사활의 대속을 완성하는 순간까지는 예수님의 활동만이 전부인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승천 이후 신약교회에는 성부도 없고 성자도 없고 오직 성령만이 계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므로 성령이 계시는데 성부와 성자가 빠지거나 낮잠을 주무시지는 않습니다. 성령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우리에게 가르칠 것이 있어 성령 하나님을 보내어 신약교회를 맡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3. 따라서 '보혜사'의 역할이 앞서 있었고, 또 다시 보혜사의 역할이 있음을 말씀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또 다른 보혜사'라고 하신 것은 성령을 말합니다. 여기 '다른 보혜사'라고 했으니 성령을 한 분 보내시고 또 제2 혹 제3의 성령을 보내신다는 뜻인가 하고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성부하나님과 성자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3장과 14장 초두에서 제자들을 붙들고 보호하고 은혜를 베풀며 지도하여 오늘까지 왔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은 떠나시고, 그러면 '또 한 분'이 오실 것인데, 그 분도 역시 이전에 제자들을 붙들고 역사하던 바로 그 앞의 '보혜사'인 성부하나님과 성자예수님을 이어 제자들과 신약교회에게 '보혜사'로 활동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신약교회에 대한 성령의 역사는 '보혜사' 직책입니다. 이 보혜사 직책 역시 성자예수님과 단절되고 상관없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요14:10-11에서 아버지와 함께 모든 일을 하셨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신약의 성령님의 역사도 늘 대속하신 예수님의 대속과 아버지하나님의 은혜를 가지고 상호내주하면서 협조하면서 역할분담하면서 내면으로 하나로 움직이면서 역사하십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로서는 '성령'의 이름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앞서 따져봐야 할 이유가 있어 예수님의 승천 이후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는 늘 '성령'의 이름이 앞서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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