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 신앙가정과 불신가정 (쉬/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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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1. (질문) 신앙가정과 불신가정 (쉬/2034)
안녕 하세요
이번에 대학생이 되는 교인입니다
목사님 저는 모태신앙인데요 어머니께서 교회를 다녀서 저도 다녔습니다.
제가 교회를 왜 다니는지는 제가 고3까지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주일이니까 아 맨날 주일이면 교회 가는 날이지 이렇게 생각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제가 대학생이 되니까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정말 계실까? 좀 늦게 이런 의문을 가진 것 갔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게 다행이라고 생각 합니다
목사님 저도 믿음을 가지고 싶습니다.
믿음은 어떻게 해서 생기고 진정한 믿음이란
어떤 것인지 목사님께서 알려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답변1) 1.신앙가정과 불신가정의 신앙을 출신으로 비교한다면
믿음의 가정에서 자라나오는 분들의 과정은 공통적인 면들이 있습니다.
철없이 교회를 잘 다니던 행복했던 시절이 있고
조금씩 알아가고 자라가면서 억지로 다니는 시절이 있고
어느날 무슨 문제가 계기가 되어 아주 신앙과 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표시가 날 정도의 문제는 없이 속으로 몇번 위기를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믿는 가정의 자녀들은 결국 믿음에 굳게 서게 됩니다.
안 믿는 가정에서 출발하면서 열심을 내는 이들과 어느 한순간만 놓고 비교하면
안 믿는 가정 출신의 교인은 역동적이고 기쁨을 얼굴에 깔고 사는데
믿는 가정 출신들은 무덤덤하게 그냥 오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좀 열심을 내는 사람들도 역시 안 믿는 가정 출신에 비하면 무엇인가 좀 가라앉은 듯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성장진통을 겪고 나게 되면, 역시 믿는 가정 출신 교인들은
외부 모습이나 활동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아주 깊고 무거운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 믿는 가정에서 신앙을 갖게 된 분들은 안 믿던 생활을 완전히 버릴 수 있는 정도의 폭약이 안에서 폭발하고 나서야 열심을 내게 됩니다. 따라서 신앙에 경험이 있고 확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활발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세월 속에 자라가야 하고, 이어져가며 성장하는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이들은 세월 속에 신앙의 이력을 쌓아가야만 가질 수 있는 면에 노력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고아원에 버려졌던 아이가 생부모를 찾은 듯 기쁨과 활기가 넘칩니다.
반대로 믿는 가정에서는 언제부터 신앙을 갖게 되었는지 잘 알 수 없는 정도로 자연스럽게 영육간에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좋은 부모 밑에만 자란 아이 같아서 부모가 얼마나 좋은지를 모르고, 오히려 가출심리에 한번씩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듣고 본 것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고 그런 저력이 어느 결정적인 고비에서 아주 극명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변2) 2.신앙가정의 교인에게 믿음이 생기는 방법
1.우선
믿음이 생기는 법은 질문 범위가 넓어서 이곳 '쉬운문답'에서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자라나온 분들은 대개 믿음을 가졌는데도 그 믿음을 제대로 확인해 볼 기회가 없어 마치 자신이 믿음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안 믿는 가정에서 믿게 되는 분들은 내면의 신앙에 비하여 외부적으로 과대 포장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한 것만큼 신앙이 있는 분도 적지만, 생각한 것만큼 신앙이 없는 것도 아님을 먼저 참고하시고, 믿는 가정의 청년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잠깐 믿음 생기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2.믿는 가정에서 태어난 청년들의 신앙
다른 곳은 억지로 가기도 하고 가다보니까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나오는 일은 자기 속에 자기도 모르는 일정한 분량의 믿음이 없이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 끌려 다녔다고 생각하지 자기 속에 비록 작지만 소중하게 자라나오는 믿음을 제대료 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대낮에 전등을 켜면 켜졌는지 모를 정도인데 밤중에는 성냥불만 켜도 그렇게 밝게 보입니다. 안 믿는 가정에서 믿는 이들은 후자와 같고 믿는 가정에서 믿는 이들은 부모의 대낮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기의 작은 불빛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3.믿음은 체험에서 나옵니다.
믿음은 행하지 않고는 자랄 수가 없다는 점을 확고하게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안 믿는 가정의 청년들은 교회 한번을 나오기 위해 부모의 눈치를 봐야 했고 남모르는 마음 고생을 자기 나름대로는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는 주일예배 한번 나오는 문제를 두고도 믿는 집 자녀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실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믿는 집 자녀들은 교회를 가지 않으면 오히려 큰일이 나니까 말씀을 실행하기 위해 자기가 당해본 일이 별로 없습니다.
한 사람은 저금씩이라도 자주 말씀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했고
한 사람은 그런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앙의 성장 속도가 다른 것입니다.
믿는 가정에서 믿음이 자라려고 하면 크게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안 믿는 가정의 학생이 교회를 나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믿는 가정에서 교회를 다니는 분은 자기로서는 조금 노력을 해야만 하는 실행할 일을 찾아야 합니다. 주일오전은 꼭 출석을 하겠다는 각오와 그 각오에 대한 실행은, 안 믿는 집 출신에게는 실행을 통해서 믿음이 자라게 되는 원인이 되지만 믿는 집 출신이 그런 소리를 하면 하나님께서 매를 드실 것입니다. 밤예배도 참석하겠다, 새벽예배도 참석하겠다는 순서로 무엇이든 실행을 하기에 땀이 좀 흘러야 하고 조금 힘에 겨울 듯 보이는 수고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또 하나는, 장기간 기도제목을 가지고 꾸준하게 기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안 믿는 집에서 나오는 분들은 처음부터 간절하게 기도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통해 체험을 하는데, 믿는 가정에서는 습관적인 기도만 중얼거리지 하나의 목표를 정해놓고 진심으로 기도해 보는 일이 적습니다.
4.쉬운문답방은 짧게 답변하는 곳이어서 아쉽습니다.
현재 자기 위치에서 좀 힘들게 보일 정도의 목표를 정해서 실행의 강도를 높히거나 아니면 적어도 1년 정도의 기간을 통해 장기간 기도의 그릇을 채워야 하는 기도에 집중해 보시면, 아마 누구든지 신앙의 체험이 생기고 신앙의 체험이 생기면 믿음은 자라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