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질문)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 (쉬/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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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질문)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 (쉬/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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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질문)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 (쉬/1792)

너무 막연한 상담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의 어린이가 있습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 그 어머니가 많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유명한 종합병원에서 진찰결과는 가망이 없으니 장애인 학교에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장애인학교에 입학을 시키려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데 너무 복잡하여 서류준비가 부족하여 장애인학교 입학이 무산되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오히려 그때 장애인학교에 보내지 않고 일반 초등학교에 보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교회 목사님의 간절한 기도로 은혜를 체험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이 특별히 배려해 주면 어느 정도 불편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데 이제 중학교로 진학을 하면 그러한 배려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염려의 내용입니다.

참고로 그 어머니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아버지는 지금 교회와 다소 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아님).

목사님
이 문제를 두고 함께 기도해 줄것을 그 어머니로 부터 요청받았습니다.

이 세상에 주님의 계획이 아닌 우연은 없다고 하셨는데
주님의 뜻을 구하되 어떠한 말씀을 가지고 병 고침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길이 될런지 바쁘신 목사님께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신앙은 늘 기적과 축복의 연속입니다.

1.우리가 걸어가는 이 걸음은 불신자들의 통계를 기준으로 삼을 수 없는 길입니다.

믿는 사람은 기적이 평상처럼, 축복이 매일처럼 쌓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면을 광야 40년 생활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매일매일 기적과 축복 가운데에서 그들이 살았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습니다. 다만 만나와 같이 일상생활이 유지되는데 필요한 기적은 매일 있었고,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은 그 횟수가 조금 적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언제 어떤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자연과 통계와 과학만을 기준으로 표현한다면
광야는 죽음의 땅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는 죽음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그러나 강퍅한 이스라엘에게는 황무지가 되었습니다.


2.반사하며 열심히 집집마다 찾아다닐 때는 참으로 기적을 많이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벙어리 여학생이 교회를 다니자 말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뒤에는 말문을 열었습니다. 소경이 눈을 뜨는 일도 옆반 반사선생님 학생 중에 있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던 때였고 열심히 전도하던 때였습니다. 집집마다 한 학생의 신앙과 그들의 일상생활까지를 챙기며 내 자녀처럼 뜨겁게 다니던 때에는 그런 일들을 너무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은 이 홈에서 교리나 신앙노선에 대하여 주로 정리하고 있으며 그런 학생들 가정마다 뛰어 다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신앙어린 이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접하며 받은 말씀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기도와 말씀과 내가 수고할 일을 찾으려고 뛰어다닐 때, 바로 그런 종을 붙들고 하나님은 권능으로 함께 하십니다.

담임목사님에게도 구역장님에게도 주변 다른 분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해야 하지만, 그보다 그 학생의 신앙과 생활에 가장 뜨거움을 가지고 있는 부모와 반사선생님이 열심히 매달려 기도하시고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수고가 있다면 하겠다고 노력해 보셨으면 합니다.


3.특수한 경우도 있겠지만, 불편한 사람들만 모아놓는 것은 반대입니다.

주신 대로 주신 환경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의 기본자세입니다. 꼭 낫게 해 줄 것이라는 억지를 쓰지 마시고 그렇다고 이런 청각장래를 어떻게 기도한다고 되겠느냐고 통계를 가지고 손을 내젓지도 마셨으면 합니다. 주신 환경에서 주신 힘 가지고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 보셨으면 합니다. 말하자면 자식이 죽었다면 그때는 그를 살려달라고 기도하지 않지만, 의사가 100% 죽는다고 단정한 환자인데 아직 살아있다면 그의 생사는 하나님께 달렸지 의사의 판단과 통계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이번 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는 매사가 동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실히 믿고 담대하게 매사를 대하셨으면 합니다. 본인과 어머니와 선생님이 진심으로 이 문제를 두고 하나님께 무엇을 원하는지 여쭤보셨으면 합니다. 하나님 인도가 계실 것입니다.


(방문자) 감히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질문자께서 기대하신 응답 방향과 상당히 다를 수 있으므로 단지 교육적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여쭙습니다

저는 청각장애 특수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 그 어린이가 현재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지,
청력손실 시기와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병원에서 가망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청력손실치가 클 것 같은데..)

* 학교에서의 학습 능력(특히 읽기, 쓰기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건청인과의 의사소통 양식과 수준은 어떠한지

* 노련한 전문가로부터 청능훈련과 구화 및 독화 훈련을 받아 왔는지

*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에서 '와우수술' 상담을 받아 보았는지 (특히 보호자께서 와우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는지)


각 항목에 대한 응답 여부에 따라 예후와 교육적 상담 방향이 상당히 달라질 수가 있음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질문자) 감사합니다

그 어린이가 현재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지,
--> 현재 보청기는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력손실 시기와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 나면서 부터 청력이 낮았습니다

학교에서의 학습 능력(특히 읽기, 쓰기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 읽기 쓰기 능력은 우수합니다

건청인과의 의사소통 양식과 수준은 어떠한지
--> 일반적인 대화법입니다

노련한 전문가로부터 청능훈련과 구화 및 독화 훈련을 받아 왔는지
--> 훈련받은적 없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에서 '와우수술' 상담을 받아 보았는지 (특히 보호자께서 와우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는지)
--> ? 자세히 여쭈어 볼 수가 없습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이비인후과에도 다니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담임선생님이 앞자리도 배려하여 주시고 소리도 크게해 주시고 여러모
로 배려를 해 주시는 데 중학교에 진학을 하면 과목마다 교사가 다르고 환경
이 다르므로 염려를 안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믿음의 은혜로 치유받고자 소망중에 있으며 그 뜨거움이 저희에게까지 전달되고 저희는 평소에 흠모하옵는 이영인 목사님께 말씀드리면 그 간구함이 응답으로 이어질것으로 믿고 기도하고자 합니다.

전문교사로서 정말 애쓰시는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문자) 감사합니다

믿음의 은혜로 치유 받고자 하시니 저도 기도로 도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릴까 하여 감히 몇 말씀 드리고자합니다.

선천적으로 청력 손실도가 높고 보청기 착용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읽기 쓰기 능력이 우수하고 건청인과 일반적 대화가 가능하다니 상당히 놀랍기도 하고 아마 아동의 지적 수준이 상당히 높을 것이며 지금까지 본인과 부모님의 노력도 상당했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간혹 우수한 농인도 있으나 대부분의 성인 청각장애인의 읽기 능력은 초등3학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큰 무리 없이 적응을 잘 하고 학습면에서도 크게 뒤쳐짐이 없었다면, 아동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밝게 학교생활을 잘 했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학습능력, 특히 읽기와 쓰기 능력이 우수한 편이라니 앞으로 꾸준한 노력을 병행한다면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학교에서도 생활을 잘 해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현재 받고 있는 여러 교육적 배려를 받지 못하리라는 것을 각오하고 계시니 그만큼 본인과 부형(특히 통합현장에서는 학부형의 노력과 뒷바라지가 더욱 중요함)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사자께서 더욱 절실히 느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청력이나 언어발달면에서 일반인보다 많이 뒤쳐지므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엇보다 *독서*를 많이 하고 읽기 쓰기 공부를 꾸준히 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제가 아는 청각장애학생 중에는 청각장애학교 유치부를 졸업한 후 과학고등학교를 거쳐 포항공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도 있습니다 (서울대에도 진학할 수 있을 실력이었으나 본인이 여러 학습 여건을 고려하여 포항공대를 선택하였음)

단지 조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병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여 꾸준한 훈련을 통한 끊임없는 청각적 자극으로 대뇌 피질 해당 중추를 자극하여 주었다면 남은 청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청각중추를 꾸준히 자극해 주지 않는다면 그 기능은 퇴보해 버린다는 것은 상식적인 기정사실이지요)
일반초등학교로 진학한 것은 잘하셨으나 조기에 전문가로부터 적절한 재활훈련을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조기교육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이비인후과에 다니고 계신다니 병원에서 적절한 안내를 받았을 것입니다
아동을 직접 면담해 보지 않아서 명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구화로 일반인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앞자리에 앉아 교사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정도라면 와우수술을 통한 청력회복이 어느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보실 것과 가까운 청각장애학교를 방문하셔서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와우수술의 시기가 빠를수록, 수술 전 언어능력이 좋을수록, 수술 전 난청으로 지냈던 기간이 짧을수록, 언어적 결정기로 알려진 3세 이후 난청이 된 경우 수술적 예후가 더욱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부형께서 알고 계신 사실들을 열거하였을 것입니다
별다른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간곡한 기도에 응답해 주시리라 믿으며 (저도 목사님의 도우심으로 개인적으로 큰 은혜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과 부모님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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