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질문) 천주교인과 기독인의 결혼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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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4. (질문) 천주교인과 기독인의 결혼 1893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남자)는 천주교인이면서
여자 친구는 기독교인(아버지가 목사님이심)과 사귀고 있는데 여자 친구가 결혼하게 되면 천주교로 개종한다고 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는 기독인들은 다른 종교를 가진 자와 결혼하는걸 안좋게 여기는 것으로 이미 알고 있으며 여자 친구가 이런 말을 함으로써 결혼 후 맘이 바뀔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며 의심 중에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자의 믿음 상태도 별로 온전치 못한 것 같구(판단하면 안 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요^^;) 거기에다가 남자쪽 부모님은 독실한 천주교인, 여자쪽 부모님은 목사님인데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조언을 해주면서 전도도 같이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 지(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으로.) 알고 싶습니다.
바쁘신줄 알지만
하나님께서 목사님께 부어주시는 지혜를 구합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샬롬
(답변) 우선은 고통스럽더라도 깨어져야 더 행복할 분들입니다.
1.천주교에 철저한 사람들은 신들린 사람처럼 그 사고방식이 고착된 경우입니다.
천주교를 좀 어슬프게 다니던 사람들은 교회를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천주교에 철저한 사람들,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는 꼭 신들린 사람들과 같아서 교회로 돌아오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불교에 미친 사람들은 한 순간에 교회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한 불교 집안으로 결혼해 가는 것보다 열 배 백 배나 더 불쌍해 보이는 경우입니다.
2.친한 친구라면, 그 친구를 돌아서게 만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전도해 놓으면 뒷날에라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일단 교회에 대하여 마음이 어느 정도 있게 된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친구가 부모님과 생활권이 아주 다른 곳으로 직장을 잡게 해서 그곳에서 교회를 다니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은 생활권에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차선으로, 천주교 믿는 사람들은 옛날은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제법 신사적인 주장을 하는 수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꼭 우리 종교라야 한다는 것은 아집이다 이런 식의 말이 먹히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요즘 기독교 불교 천주교가 종교 통일도 하고 교류도 하는 21세기니까, 이런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젊은 사람들은 시집을 왔으니까 시집 오는 사람은 그 사상까지 씻어서 바꾸고 와야 한다고 하는 것은 반민주적이고 반시대적이며 반문화적인 주장이 아닌가 하는 면으로 친구의 자격으로 그 친구에게 주제를 던져보셨으면 합니다.
기독교는 기독교만 옳으니까 무조건 기독교로 개종해서 하나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야 기독교적입니다. 그러나 천주교나 불교는 다른 종교도 존중해야 천주교적이고 또 불교적입니다. 그러니 기독교 믿는 여자가 천주교 믿는 남자 집안으로 시집을 간다면, 인권과 민주주의를 가장 신봉하느라고 수고한 천주교 교인들은 당연히 시집오는 사람에게 우리는 꼭 우리 종교를 강제하지 않겠다, 성당이나 교회를 자유로 택해라고 해야 맞는 것입니다.
3.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목사님의 딸이 사람의 아들들의 멋짐을 보고 환장을 했으니 해결은 없습니다.
남자가 너무 좋아서 하나님도 버리고 가야 할 정도로 여자분이 마음을 먹었다는 뜻으로 질문 내용을 읽었습니다. 당사자인 여자분이 이 정도로 작심을 하게 되면 주변에서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그 여자분을 상대로 우리가 새로 전도를 해야 하는 차원입니다.
이 안타까운 문제를 두고, 가장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질문하시는 분이 친구로서 독실한 교인이니까 어떻게든지 돌려세워봤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삼 재사 조심할 것은, 질문자와 친구는 남자 친구들이고, 교회를 다니다가 친구에게로 시집 올 사람은 여자분입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그리고 지금은 아무 허물없이 말 할 수 있는 친구라고 해도, 친구 부부 사이의 문제에 대하여는 마음 속으로 기도하는 것 외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지뢰를 깔아놓는 일입니다.
지뢰밭에 항상 뛰어돌아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잘못되면 최소한 발목은 없어집니다.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마음속으로 기도만 하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번 질문에 여러가지 답변을 해 드린 것은 다른 분들을 위해 상식 차원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친구 부부를 아끼거나 친구 부인을 아끼는 일을 외부로 표시를 내게 되면 그때부터는 정말 무섭고 큰 마귀가 따라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