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질문) 결혼 청첩장에 대한 질문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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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질문) 결혼 청첩장에 대한 질문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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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문) 결혼 청첩장에 대한 질문 1312


결혼식 청첩장에 대하여 백목사님 지도를 듣고자 한다는 질문이
쉬운문답방에 있었습니다. 내용이 약간 길어져 이곳에서 관리자
인용 질문으로 올립니다.


(답변) 행20:35의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신 말씀을 기억하실 일입니다

1.청첩장은 나의 결혼식에 와 달라는 내용입니다. 결혼 축하객들의 심리를 분석하면

남의 기쁨과 남의 행복이 나의 기쁨과 나의 행복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부모 형제일 것입니다. 삼촌 사촌으로만 나가도 반반일 것입니다. 남의 기쁨과 남의 행복에 나의 시간과 돈과 웃음을 투자해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집 결혼식 때 저집에서 투자했던 시간과 돈과 웃음을 품앗이 해주어야 하는 경우입니다. 결혼 축하객의 거의 전부에 해당될 것입니다.

문제는 인간의 기본 심리가 자기 중심이어서, 준 것은 잘 기억하고 받았던 것은 그렇게 잘 잊어버립니다. 자기가 준 것은 실제보다 10배나 수고한 것으로 느끼는 것이고, 받은 것은 10배나 축소해서 대수롭지 않게 기억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기가 필요해서 불렀으니 또 남이 필요해서 부를 때는 가보면 될 것인데, 자기가 필요해서 부를 때는 의례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남이 부르면 바쁘고 돈도 없고 귀찮은데 또 청첩장이 날라온다고 투덜대는 것입니다.

백목사님이 가장 이상적으로 권하는 '청첩방법'은 '언제 결혼식을 할 것입니다.'라고 사전 통고를 할 것이 아니고, '언제 결혼식을 했습니다. 그리 아십시오'라고 사후 통고입니다. 사전 통고를 받는 사람들은 축하합니다 인사를 하면서 속으로는 귀찮은 세금고지서가 또 왔네 라고 할 것이고, 사후 통고를 받는 사람들은 이렇게 나를 무시할 수가 있느냐 면서 겉으로는 펄펄 뛰면서 속으로는 흐뭇할 것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깊이 생각해 볼 우리의 이면 심리일 것입니다. 외식으로 망한 것이 구약교회입니다. 신약 우리는 기본적으로 진실을 가져야 하고 그 내면에 중심을 두고 있음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2.믿는 사람의 대인관계는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방향이 옳습니다.

그 가정과 그 사람을 구원하는데 필요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 청첩장이 없어도 부조를 들고 가봐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심방이나 전도하는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심방이나 전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해도 믿는 사람으로 죄되지 않는 면에 마찰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가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우리는 주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결혼하거나 내 자녀가 결혼하게 되는 경우는 이와 정반대가 되어야 옳을 것입니다. 나의 기쁨과 나의 행복을 위해 너의 시간과 웃음과 돈을 가져오라고 청첩장으로 요구하는 것은, 받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남을 위해 나를 투자하고 살아야 할 십자가의 희생이 생의 본질이지, 나를 위해 남을 희생시킬 사람으로 살아서 안되는 '성도'입니다.

내가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는 생존을 유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나의 구원에 손해가 갈 형편에 있을 때는 하나님께서 도움을 받고 살아라고 인도하는 때입니다. 유아시절 부모에게 의식주를 의탁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또 진리로 가르침을 받을 때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목자라고 생각하여 따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믿는 사람은 도와주고 살 사람이지 도움을 받고 살 사람이 아닙니다.


3.그렇다면 청첩장은 기본적으로 발행하는 그 자체가 잘못입니다.

이런 점에서 청첩장은, 그 근본 취지가 이 결혼식을 알리지 않았을 때 자기의 기쁨과 행복을 빼앗겼다고 느낄 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알리는 것이라야 할 터인데, 그렇게 가까운 사람이라면 그 숫자가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니 전화로만 연락해도 될 것이고, 또 그럴 사람이라면 연락이 가기 전에 미리 알았을 것입니다. 답변자가 있는 마을의 경우는, 청첩장을 인쇄기로 돌려 전화번호부에 나온 소재지 주소 전부를 향해 발송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준 돈을 받아야겠다고 한다면 결혼 당사자로서는 설득과 간청은 드려 보겠지만 어디까지나 결정은 부모가 결정하게 됩니다. 부모가 외상을 받겠다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복을 받으라는 말은 두번 세번 할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내 결혼을 두고 장사가 오고가고 마지못해 끌려온 사람들이 있다면 그 숫자만큼 결혼의 복이 제감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고히 흘린 피와 땀은 공의의 하나님께서 반드시 계산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을 위한 열심으로 기브온 사람의 피를 흘렸는데 사울과 상관없는 다윗시대에 3년 계속 기근으로 돌아왔고 다윗이 그것을 해결하고 나서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4.원래 청첩은, 오는 사람의 수고로 잔치를 치르는 식이 아니었습니다.

서부교회 결혼식은 청첩장을 돌리지 않아야 하는 것인데, 불신 사회는 물론 일반 교회 교인들에게도 너무 이상하게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차분하게 따져 보면 백목사님의 이런 교훈이 신앙에도 옳을 것이고, 알고 보면 세상 양심에도 맞는 일입니다.

원래 결혼식은 결혼 때문에 행복하게 된 그 집이 자기 돈으로 이웃에게 인심을 쓰고 먹여주었고 이웃들은 옆집에 얻어 먹으러 가는 식이었습니다. 가면서 형편이 넉넉한 사람들은 성의 표시로 조금 무슨 표시를 했던 것입니다. 요즘 경제로 말한다면 1만원짜리 좋은 음식을 얻어먹고 100원이나 1000원을 놓고 오는 정도라야 할 것입니다. 3-4만원짜리 고급 음식을 먹고 2-3000원 주고 와야 그것이 원래 인사법입니다. 현재처럼 2-3만원 부조하고 5천원이나 1만원 먹고 오는 것은 불신사회 기준에서도 극단적인 도덕 실종입니다.

오늘 결혼식이 양가의 큰 대사가 되고 어지간한 가정은 경제적으로 크게 흔들릴 정도로 된 것은 우리 한국사람의 특이한 심리 구조가 작용한 까닭입니다. 형편대로 살아야 하는데 자기 형편을 크게 과장해서 표시하는 체면심과 과시성이 어울려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입니다. 정도 이상으로 음식을 해놓고 초대를 해서 과시를 하고, 얻어 먹었으면 체면상 할 수 없어 좀 내놓아야 하고, 남의 집에 돌아다니며 내놓았으니 나중에 내 순서가 되면 본전을 뽑아야겠고, 그런데도 겉으로는 순수하게 축하만 하시라는 뜻이라며 선전을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며 그 규모가 크진 것입니다.

참고로, 백목사님이 자주 권면하는 성구가 있습니다. 전7: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 초상난 가정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가게 합니다. 느끼는 것도 있고 또 그 가정의 슬픔은 그 가족이 믿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식을 두고는 웃고 떠드는 가운데 수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되고, 특히 가정 구원의 경건하고 두려운 출발을 두고 서로에게 신중해야 할 순간을 축하객들과 더불어 철없이 떠들고 놀면서 출발하게 되니까 오늘의 결혼과 부부와 가정이라는 의미는 소꼽장난이 되어 수없는 문제점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5.실제 적용하는 일에는 항상 신중하시길 권합니다.

백영희신앙노선에서는 교회 신앙 책임자들이 소개하고, 1시간 정도로 1-2번 선을 보고 나면 가부를 결정하고, 좋으면 1-3주 안에 결혼날짜를 정하고 늦어도 1개월이 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는 양가 20만원씩 합해서 모은 40만원으로 신랑신부 옷, 이불, 식사도구 마련해서, 교회 밤예배 후 간단히 결혼식하고, 그날 교회에서 두 사람 철야기도한 뒤 다음날 1박 정도로 신혼여행을 갔다 오는 것으로 결혼식이 끝납니다. 남자들은 결혼식날 오전 근무까지 하는 것이 보통이었고 폐백, 양가 부모 선물, 친구 회식, 반지 시계 선물 등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복이 될 것입니다. 아마 오늘은 그렇게 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고 듣고 있습니다. 물론 나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상대방의 신앙과 이해, 양가 부모의 입장 등을 다 고려하여 설득과 간청은 하되 이 문제를 가지고 밀어붙이고 마찰을 일으킬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영희신앙노선의 이런 결혼관은 신앙으로나 세상으로나 모든 면에서 옳고 바른 좋은 지도라고 보며 결혼을 두고 많은 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정이 실종된 오늘에는 더욱 백목사님의 결혼 지도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아무리 좋은 복이라도 내가 받아가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평소 이런 복을 가질 수 있도록 절제하고 조심하고 또 경건하게 신앙생활을 했다면 오늘 세상에서도 양측이 서로 의견을 맞추어 이렇게 복된 결혼식으로 가정을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세상 일반 사람들처럼 놀고 다녔거나 아니면 결혼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어 주신 형편 이상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면 이렇게 하고 싶어도 상대방 때문에 할 수 없게 됩니다.

복된 출발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면, 부모나 상대방에 대하여 무리하지 말고 그대신 앞으로 주실 다른 현실에서는 제일 복된 걸음으로만 걷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미리 준비하고 미리 신앙의 바른 길을 걷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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