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혼자 된 후 독신결심을 했는데 흐려지는 경우에는 (쉬/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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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2. (질문) 혼자 된 후 독신결심을 했는데 흐려지는 경우에는 (쉬/172)
독신의 은사에 대한 글을 보고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여쭙니다
결혼했는데 사별했거나 이혼하고 마음에 결심하기를 이제는 주님만 보고 주님 위해서만 살겠다 했는데 결심이 흐려졌다면 그래도 끝까지 가야 하는지요?
하나님 앞에 약속했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선포했기 때문에 지키기를 소원하지만
이제부터의 혼자 사는 것은 하나님과 약속 지키기 위한 것이고 사람들의 눈을 의식한 것이지 처음 기쁨으로 결심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답변) 독신하려는 '중심'과 결혼할 수밖에 없는 '못난 실력'을 함께 인정했으면
1.연보의 예를 들겠습니다.
교회가 어려운 중 예배당을 건축하게 되면 다 바치겠다는 분들이 더러 나옵니다. 그 결심과 그 중심은 깨끗한 것이고 이것은 그 사람 신앙의 생명입니다. 그러나 10년 뒤에도 과연 후회치 않을 것인가? 하게 된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연보가 됩니다. 돈 없어지고 복 없어지고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입니다.
백목사님께 자기 전세금 1천만원 전부를 목회연구소에 연보하겠다는 분이 20여년 전에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나서도 그 결심이 변치 않거든 그리 하라고 돌려보내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자기 몫으로 받은 유산 전부를 연보하겠다는 연구소 직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백목사님은 '너는 연보할 실력도 자격도 없어'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어려서 아직 돈이 얼마나 귀한 줄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재산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친구에게 자기 옷 하나 벗어주듯 연보하는 자세가 그러했으니, 먼저 알고 하라는 뜻이었습니다.
2.결혼의 의미, 독신의 훗날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독신을 쉽게 결정합니다.
음행의 연고로 사람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 했고 마음으로 지은 죄를 육체의 간음으로 계산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결혼은 허락된 것이니 결혼 범위 안에서 자기의 억제하지 못할 모든 마음을 해소하라는 면이 있습니다. 독신은 평생 상대방 없이 자기 조심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자기만 아는 자기 마음의 사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독신보다는 결혼이 비교적 죄를 덜 짓게 되는 것이라는 단정이 나옵니다.
3.하나님과 사람 앞에 행한 약속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 수 있으면 지켜야 하는 것이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성문제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고 한다고 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자기 활동이니 힘으로 돈으로 무슨 희생으로 댓가를 치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했던 자기의 죄를 인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좀 서툴게 약속한 것이 죄라면 그 죄의 회개는 재혼의 길로 나서는 것입니다. 재혼의 길로 나서면서 나는 할 수 없는 약속, 일시의 감정이 앞서 성급했다는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이 회개는 재혼의 길을 찾을 때 상대방 선택에 있어 또 한번 성급하지 않도록 해야 진정한 회개입니다. 독신 결심이 성급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성급함을 회개하고 재혼하겠다는 데까지는 바뀌었으나 재혼의 시기와 상대의 선택에서 또 다시 성급할 수 있는 것이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