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질문) 남편과 떨어져 살아야할 경우 (쉬/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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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6. (질문) 남편과 떨어져 살아야할 경우 (쉬/1221)
목사님 저희 회사에서 승진시험이 있습니다.
응시를 하고 싶은데 합격하면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응시하는데 망설여지는데요.
남편은 떨어져 살기 싫으니 시험 응시하지 말라고 하는군요.
저두 떨어져 살기는 싫구요.
하지만 입사해서 10년 만에
승진시험 제도가 생겼거든요.
쉽게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고
그렇다고 남편하고 떨어져 살기는 싫구요.
목사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아담과 하와의 고장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실텐데?
1.아담과 하와의 고장을 두고 흔히 뱀으로부터 그 원인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뱀이 와서 하와를 범죄하기 이전에 하와는 아담과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둘은 한 몸이어서 따로 놀아서는 안 되는 부부였습니다. 호랑이는 새끼를 위해 짝짓기를 하는 기간 외에는 부부가 함께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들 때부터 부부를 항상 붙어살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지금 부부가 함께 출퇴근을 하는 것만 해도 가정에 시한폭탄이 하나 들어앉아 있다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만일 승진시험에 합격을 하시고 다른 지역으로 움직이게 되면 두 분 사이에는 근무지가 떨어져 있는 만큼 보이지 않는 간격이 생기게 됩니다. 이 틈에는 여러가지 이물질이 끼이게 되는 것은 너무도 잘 아시는 자연 이치 아닙니까?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별하시고,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간파하셨으면 합니다. 승진시험으로 타지역 이동이 있다 하는 정도라면 남들이 볼 때는 그런 직장에 들어가서 계시는 것만 해도 얼마나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들어가 계신 분은 주변과 비교를 해가며 한 자리 더 올라가는데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하와가 하나님 같이 된다며 말하는 뱀의 말을 듣고, 하나님 한 분 밑에서 만물을 호령하는 그 자리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만족할 수 없어 한 자리 더 위로 올라가려는 욕심이 생겼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실행을 했습니다. 그것이 선악과를 먹은 행동입니다.
질문자의 현 지위, 현 입장은 대단히 행복한 곳입니다. 한 자리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남편과 멀리 떨어져야 하는 곡예는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남편과 아침 저녁에 편안한 마음으로 얼굴과 손을 맞대고 사는 위치가 하나님 주신 두 분의 에덴동산입니다. 한 쪽이 멀리 떨어지면 집에서 출퇴근을 한다고 해도 서둘러 나가야 하고 서둘러 원거리에서 들어와야 하고, 만일 교통편이나 회사에 문제가 있으면 귀가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겠지요? 그리고 그 뒷 이야기는? 이곳보다 저 세상 소설쓰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며가며 밤새도록 흥미진진하게 드라마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2.밥을 먹다가 한 술 부족할 때 그만 두면 기막히게 좋다고 합니다.
한 숟가락 더 먹고 싶은 바로 그 순간! 그 순간에 브레이크를 꽉 밟아서 자신을 멈추는 사람이 인격자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자신을 아껴 복을 쌓아가는 사람입니다. 내친 김에 한 숟가락 더 꿀꺽 삼키는 바로 그 사람이 미개인입니다. 죽으려고 설치는 사람입니다.
답변자가 만만하게 지시할 수 있는 사이라면, 지금 다니는 직장도 사표내고 살림만 사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미 직장 생활이 10여년 지났다면 위험한 고비와 힘든 과정도 거의 넘겼을 것 같습니다. 답변자가 참으로 아끼는 분 중에 원거리에 직장을 두고 있던 분들이 주말이면 서로가 보고 싶어 달려왔다 갔다 하다가 교통사고로 갔습니다. 그분에게 이 답변을 대신 부탁한다면 아마 밤새도록 붙들고 말릴 것 같습니다.
세상생활에 관련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는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조금 늦더라도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고 은혜되는 면으로 기회가 주어질 때, 그때 받아가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