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질문) 성도의 재혼과 자녀교육 경제문제 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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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4. (질문) 성도의 재혼과 자녀교육 경제문제 4214
목사님 수고 많으십니다.
많은 분들 앞에 이런 질문을 드려 죄송하나 일단은 제게 당면된 문제이고 또 바람직하지 않으나 이런 일들이 많은 시대이기 때문에 목사님의 좋은 답변을 통하여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여쭈어봅니다.
성도의 재혼과 재혼 시 데리고 오는 자녀에 대하여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요? 물론 재혼일지라도 일단 부부가 되면 한 몸이 되고 한 가정이 되니까 그 자녀들도 내 자녀처럼 상대하고 길러야겠지만 당장 현실적으로 교육과 관련된 경제 문제가 대두되니까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 아이 셋에 상대방 아이가 둘인데 모두 고등학생이고 몇년 안에 다 대학에 가야 합니다.
주변에 어떤 분들은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어떻게 아이들 다섯을 기르고 교육시킬 것이냐며 잘 생각하라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경제도 경제지만 재혼, 특히 남자들의 재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어렵게 성사단계에 있는 사람을 경제 때문에 포기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며, 재혼을 아예 안 할 것 같으면 몰라도 할 것 같으면 경제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되지 않겠느냐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혼 후 혼자 세 아이를 기르면서 너무 힘들게 살았고, 외롭기도 하여 오랫동안 찾다가 적당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성사를 시키고 싶은데 경제문제도 보통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갈등하다가 질문을 드려봅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상대방에게 의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오해의 소지도 있고 해서...
참고로 경제는 현재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 정도이고, 재혼을 해서 식구가 늘어나도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겠는데 문제는 교육에 대한 경제문제가 가장 큰 부담이고 갈등요인입니다.
목사님의 현명하신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제 신앙기준으로 인생을 새로 보셨으면
1.성도의 재혼
①공부할 때 했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뒷늦게 공부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습니다.
부모가 공부하라고 그렇게 난리를 칠 바로 그때가 공부할 수 있었던 적기였습니다. 바로 그때가 코에 피가 터지도록 열심히 하여 자기 인생의 뒷날을 준비했어야 합니다. 그때는 실컷 놀고 쉽게 생각하다가 세월을 보낸 다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공부가 딸렸서 뒷늦게 책을 들면 수도없이 불편하고 또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때와 비교하면 너무 아쉬운 면이 많습니다.
처음 결혼하여 함께 살던 바로 그때, 학생이 마치 책을 들고 코피가 흐르도록 열심히 하듯이 어떻게 살아야 바른 부부로 하나님 앞에 옳게 살 수 있는가 하여 열심히 노력했어야 합니다. 자기의 불필요한 고집을 버리고 자기 중심의 지나친 응석도 버렸어야 합니다. 상대방에 대하여 인격적으로 대할 부분은 아무리 부부라 해도 조심했어야 했습니다.
②결혼을 했다는 말은 서로 좋던 때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때 잘했어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사는 모습을 보면, 신혼 잠깐을 지내고 나면 그냥 둘이서 사니까 의례 둘이 사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아이가 때가 되니까 태어나고 또 걸을 때가 되니까 걷고 또 학교 갈 때가 되니까 가는 것처럼 천하 부부들이 다 제각각 기회가 되니까 만나지고 사니까 살고, 살다보니까 또 하루가 그냥 지나가면서 서로 자기 할 일을 하면서 또 문제가 있으면 아옹다옹 다투며 그냥 그렇게 사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껴 살고 조심해 살고 언제 갈지 모르니 지극 정성을 드려 후회없도록 상대방을 극진하게 보살피고 잘했어야 했습니다. 사망이 아니라 서로 싸우다가 헤어진 부부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훗날 후회가 없도록 그때 조금 더 이해하고 미리 단속하고 미리 조심하며 미리 기도하고 상대방과 내가 하나님 앞에 참 귀한 가정교회로 세워지기를 있는 힘 다 하여 노력했어야 했습니다.
공부에도 공부할 시기가 있듯이 부부도 이제 혼자 살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 이전 둘이 함께 살 그때를 돌아보면, 나로서는 흠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죽었다 해도 하나님과 그 사람 앞에 미안한 것이 없다 할 사람은 없을 것이고, 만일 상대방이 100% 잘못하여 갈라섰다 해도 진정 자기 마음 속으로 생각할 때 학생이 후회없이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후회없이 나는 상대방을 위해서 할 일을 다했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데려가심으로 더 이상 기회가 없게 되든 상대방의 잘못으로 나에게 불행이 닥쳐왔든 어떤 경우든 우리는 재혼문제를 생각하기 앞서 우선 이전 첫 결혼을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그때의 자신을 심각하게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정확히 자신을 평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행이 또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할 학생에게 실컷 공부할 수 있었던 바로 그때 후회없이 했어야 했듯이, 둘이 함께 살던 그때, 헤어진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후회없이 최선과 최상을 다했다고 할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③우리는 오늘 두 부부 함께 웃으며 살고 있는 이 행복을 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례 부부가 조금씩 다퉈가며 그렇게 그렇게 다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쪽이 먼저 하나님 앞에 가게 되든지 아니면 이혼으로 헤어지게 된 부부가 되고 나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부부들을 보며 그들이 결코 평범하게 보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수 없이 좋은 때이니, 절호의 기회로 보일 것입니다. 큰 문제 없이 살 바로 이런 때에 너희들 부부는 정말 후회없도록 열심히 상대방을 아끼고 자기를 꺾고 살라고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도저히 참지 못할 문제로 헤어졌다 해도, 다시 돌이켜 처음부터 생각하면 그 얼굴에 빠져 그렇게 정신없이 결혼하는 것이 아닌데 결혼이 무슨 그렇게 큰 행복이 있을 줄 알고 기대했던 자신에게 잘못이 있었던 경우가 있습니다. 또 살면서 그런 사소한 싸움이 그렇게 이혼까지 갈 것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연히 일을 키우고 고집을 부린 것을 후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 살며 불편한 것을 느낄 때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그때 좀 참을 걸 하고 후회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공부할 바로 그때 공부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때 참았어야 했고 그때 정신을 차렸어야 옳았고, 그때 결혼을 그렇게 서둘지 말아야 했고 그때 그렇게 신앙없이 세상기준으로 철없는 청년의 첫인상에 빠져 그렇게 일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이 사망한 경우라면, 정말 땅을 치며 살아 생전 조금 더 열심히 조금만 더 이렇게 했더라면 하고 후회해야 할 것입니다.
④어떤 상대방이었든지 간에, 첫 번째 주신 분이 정답입니다. 최선의 상대방입니다.
재혼해서 훗날을 더 행복하게 사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결정적으로 착오하고 계신 것은 첫 결혼보다 재혼이 더 행복하다 해서, 첫 결혼의 결혼 상대방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제 재혼을 한 뒤에는 행복하게 산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첫 결혼을 통해 경험을 했고 뜨거운 맛을 봤기 때문에 재혼한 상대방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이전보다 더 조심하고 자기를 꺾고 상대방을 바로 살폈기 때문입니다. 만일 재혼을 해서 더 행복하게 사는 분들이 있다면, 그들이 재혼하여 사는 그 자세와 행동으로 첫 결혼 때 그렇게 했더라면 분명히 첫 결혼이 더 행복했을 것입니다.
물론 첫 결혼 상대방의 인질 자체가 도저히 통제가 안되고 막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왜 그런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던가 하는 원인을 놓고 자신을 다시 돌아봐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나쁜 사람과 첫 결혼에는 결혼하게 되었고, 그리고 재혼 때에는 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가? 상대방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었다면, 왜 그런 나쁜 사람을 내가 나의 결혼 상대로 붙들게 되었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잘못 판단한 자기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만일 상대방을 선택하는 일조차 나에게 잘못이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결혼과 관련하여 꼭 그런 사람을 붙여서 나에게 징계할 것이 있어 그런 사람을 붙였을 것입니다. 어쨌든 첫 결혼의 실패를 두고, 우리 믿는 사람은 자기 속에 있는 잘못을 철저히 찾아 분석하고 뜨겁게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해야 하는 순서를 먼저 가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첫 결혼이 하나님께서 주셨던 나의 최선의 상대방이었습니다. 그가 잘못되었다면 그가 잘못되지 않도록 고쳐서 살아야 했고 그런 사람은 고쳐서 사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나쁜 사람이었다면 그런 사람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 속에 있는 보다 깊은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여 상대방을 하나님께서 직접 좋은 사람으로 고쳐 주실 수 있게 했어야 했습니다. 상대방이 사망을 했던 헤어졌던, 재혼하게 되는 분들은 앞에 살았던 분과 함께 살면서 노력하고 나를 고쳐 바로 살았더라면 가장 좋을 뻔 했습니다. 학생으로 말하면 학교 다니던 바로 그때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이왕해야 할 공부를 좀더 잘할 수 있고 보다 잘 써먹었을 것입니다.
⑤재혼을 안내하다 보면 현재 갈등 중에 있는 부부들이 오해할까 두렵습니다.
재혼은 어디까지나 재수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요 달리 방법이 없어 차선책으로 하는 것인데, 현재 첫 결혼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 갈등이 있는 분들이 재혼의 긍정적인 면들을 소개받게 되면 현재 골치 아픈 상대방과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서 걷어치우는데 담력을 얻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학교 다닐 그때 공부하지 않고 놀던 사람이 나중에 사회생활하면서 열심히 하겠다 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불가피하게 학교 다니면서 공부를 못하게 된 학생의 경우는 사회생활하면서 보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처음부터 보면 알게 됩니다.
재혼해서 100점 만점으로 행복하게 된 사람이 첫 결혼 때는 60점 정도로 행복을 가졌다면, 재혼의 100점은 첫 결혼의 60점 밑에 놓는 것이 옳습니다. 이런 계산법은 다음 다른 경우에 다시 한번 하겠습니다.
2.혼자 사시고 있다면, 일단 재혼하십시오.
①사실 '재혼'은 죄 아닌 죄입니다.
성경이 재혼을 허락했다고 해서 재혼이 당당한 것이고 자랑스런 것이며 큰 의가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사실은 '결혼'이라는 것 자체도 좋은 것이어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아니라 타락한 연고로 혼자 두면 더 큰 재를 저질 것이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멍에를 짊어지웠습니다.
사도바울과 같이 혼자 사는 것이 복입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으로는 그런 복을 누릴 정도로 수준이 미치지 않아서 결혼이라는 이름 하에 한 남자 한 여자에게 붙들려 그 부부 내에서 모든 욕심을 채우도록 한 것입니다.
하물며 재혼이라는 것은 결혼이라는 단어보다 더욱 더 불리한 것이고 불편한 것이며 한 걸음 더 밑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교회가 재혼을 막지 않는 이유는 재혼조차 하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을 당할 것이고 신앙생활 자체가 큰 혼동에 빠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②아직까지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이 좋겠다는 사람을 만나본 일은 거의 없습니다.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방문하는 일반 분들의 수준에서 살펴본다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만일 혼자 살게 되었다면 혼자 살게 된 이 불행에 대한 회개는 앞에서 소개드린 내용처럼 철저하게 회개 하시되 일단 혼자 살게 되면 모든 면으로 도저히 계산할 수 없는 손해가 따르게 됩니다. 재혼하지 않으면 20개 손해를 보고 재혼을 하게 되면 10개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적게 손해 보는 쪽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가끔 혼자 사시는 것이 차라리 더 낫겠다고 생각되는 신앙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신앙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다른 특수 환경 때문에 그렇게 생각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정말 말 그대로 희귀하다고 생각하시고, 혹 자신을 그렇게 희귀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실수는 피했으면 합니다.
③재혼을 해야 하는 가장 시급한 이유는, 현재 외로움과 훗날의 노년 때문입니다.
아직 환갑을 넘지 않았다면 재혼은 필수라 하겠습니다. 60을 넘고 70이 안 되는 경우는 건강 등을 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재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현재 혼자 있으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 때문입니다. 하와가 아담 없이 혼자 있다가 탈이 났습니다. 텅빈 마음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어느쪽으로 넘어질지 모르게 급작스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좋기는 신앙에 바빠 주님과 함께 사는 일에 빠져 어떤 것도 돌아볼 틈이 없으면 됩니다만 신앙에 그런 집중력을 가진 분들은 드물고 대개는 세상 일에라도 미쳐 정신을 못차리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과거 3끼 밥먹고 생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때에는 혼자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하다 못해 면사무소 동사무소에서 저소득 생계비를 지출해서라도 놀고 먹고 3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혼자 사는 분들 마음은 텅 비어 있는 순간이 일상화됩니다. 이런 마음 상태는 순식간에 어떤 죄라도 들어갈 수 있고 어떻게 돌변하여 전혀 생각도 못할 사람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당장은 신앙으로 깨어 있고 또 세상 자기 맡은 일로도 바빠서 텅빈 마음을 유지할 수 없다 해도, 앞으로 직장 변경이나 주거 환경의 변화 또는 나이를 먹어가며 전혀 생각 못한 자기 생활 형태가 닥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필요가 없다 해도 앞날에 나에게 나태와 안일과 허전한 생활 환경이 주어질 때를 생각해서 재혼이라는 것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이왕 하려면 빨리 하는 편이 낫습니다. 첫 결혼과 달리 상대방 구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첫 결혼처럼 선보고 당장 해야 할 정도록 급하게 서둘지는 않아야 하겠습니다. 양쪽의 자녀들에게 통고식으로만 하지 말고 그들의 연령에 따라 그들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너무 느긋하게 잡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금 긴장감 있게 하는 정도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이왕 하려면 빨리 하시라'는 것은 상대방을 두고 결정하는 기간을 재촉하는 의미보다는 '재혼'이라는 것 자체를 두고 생각하는 것을 미루지 말라는 뜻입니다. 누구와 어떻게 하느냐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재혼을 해야 하겠다는 것을 두고 결정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우선 사망이든 이혼이든 남이 보나 또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두고 생각하나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생각할 여유를 가지면서 동시에 혼자 사는 어려움을 실제로 느껴보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재혼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기간이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 재혼 자체를 두고는 하는 것이 옳다고 단정을 하시고 그다음 재혼의 실제 절차를 밟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절차를 밟는다고 해서 나에게 맞는 상대방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가 재혼하겠다고 결심하고 찾기 시작해도 몇 년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주신 사람이 하나님 보실 때는 좋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너, 실컷 고생 좀 해 봐라' 하셔서 아무리 재혼을 추진해도 재혼이 전혀 성사되지 않아서 애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자기 혼자서 재혼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으면 그것도 좀 우스운 경우입니다.
반대로 재혼의 필요성을 알고 자기의 눈을 낮추어 재혼을 서두른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적당한 상대방을 도저히 주지 않아서 수년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재혼 자체의 추진이라는 문제는 첫 결혼이 끝난 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얼른 추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또 한 가지 이유는, 상대방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첫 결혼이 끝난 사람은 어떤 이유든 어떤 형태든 일단 본인에게는 복이 적은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재혼에서 조금이라도 보충을 해야 하는데, 재혼은 남은 인생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문하신 분처럼 40대라고 해도 실제로 부부가 서로 불편없이 상대방을 지원하며 훗날을 위해 서로에게 투자하고 희생할 수 있는 기간은 불과 20여년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것처럼 20대 초반에 결혼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40대라면 이면 절반 이상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입니다.
이제 새로 출발하는 재혼에서는 이전과 달리 훗날 다시는 후회없이 상대방을 위해 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할 터인데, 그렇게 상대방을 위해 진심으로 투자한 시간과 양이 충분해야 나중에 상대방에게 신세를 지는 일이 있더라도 덜 미안할 것입니다. 우리가 타락한 이후로는 무엇이든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부부의 첫 결혼에도 또 두번째 결혼에까지도 너무 착오가 많습니다. 기초사실을 잘못 알고 기초계산 자체가 틀려지면 그 이후의 모든 문제들은 줄줄이 엉망이 되는 것은 필연일 것입니다.
3.재혼을 하신다면, 이런 기준으로 상대방을 택했으면 합니다.
①첫 결혼 때 서툴게 실수한 모든 것을 회개하여, 이제 철든 시각으로 눈을 낮추셨으면
이제 살아봤으니까, 더 이상 배부른 소리를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 상품의 겉포장에 시선을 집중하다가 포장 속에 들어 있는 내용이 부실하여 애먹었던 것을 기억하여 돌이켜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키나 용모와 같은 것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었으면 좋겠습니다. 재혼하는 마당에 아직까지도 이런 저런 것을 따진다면 아직도 혼이 덜 난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고생이 아무래도 죽는 날까지 가는 것이 아니냐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②남자라면 식모 하나 구한다 생각하시고, 여자라면 머슴 하나 구한다고 생각하셨으면
남자분이라면 3끼 밥해 줄 식모 하나 구한다고 생각하시면 재혼의 상대방을 구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분이라면 벽에 못박아 줄 머슴 하나 차고 산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세상 일반 기준에 관한 것을 완전히 낮춰버려야 신앙자유를 얻고 신앙수입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너무 자기 눈을 낮추어 손해가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주님 날 위해 낮아지심을 생각하여 나도 한 걸음 밑으로 낮추면 주님의 제자가 되지 않겠는지요? 주님은 하늘에서 이 땅 위에까지 낮아졌는데 자기는 20-30cm 낮추지 않고 상대방을 못났다고 한다면 주님의 섭섭함이 클 것입니다.
③세상 다른 것을 조금 챙기게 되면 결국 신앙에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인물 보고 키 보고 학벌 보고 이것 보고 저것 보고 따질 것 다 따지다 보면 반드시 신앙에 큰 손해를 봐야 합니다. 재혼하는 마당에 더 이상 무슨 이상 세계의 낭만에 취하여 또 다시 허송세월 해서 되겠습니까? 아주 실무적으로 처리하셨으면 합니다. 이제 실제 매일 살아가는 생활 속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상대방에 대한 자격을 낮추어야 합니다. 이제 신앙생활에 편리한 면 하나 때문에 재혼한다고 생각하셔서 모든 조건은 전부 다 접으셨으면 합니다.
4.역시 재혼에 있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건강과 자녀 문제일 것입니다.
①재혼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건강일 것 같습니다.
20대 청년 시절에는 건강 문제를 미리 예측하기도 어렵고 또 검사를 해 봐야 나타날 것이 거의 없습니다. 건강의 첫 요인은 나이입니다. 어리면 건강하고 나이 들면 나이 그 자체가 이미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첫 결혼에서도 건강 문제는 잘 따져봐야 하지만 그때 건강 문제는 만의 하나를 생각해서 특별한 경우를 가진 사람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혼의 건강 문제는, 이미 질문자처럼 40대라고 한다면 대개 여러가지 성인병의 조짐이 시작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로가 솔직하게 건강문제를 내놓고 그런 여건에서도 재혼을 할 수 있는지 실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이 문제는 더 큰 문제가 됩니다.
②건강문제와 반대로 재혼의 연령이 젊을수록 자녀 문제가 큰 문제입니다.
첫 결혼과 달리 일반적인 결혼 여건은 비교적 맞추기가 쉬운데 나이가 많아서 재혼하는 경우는 건강문제가 대단히 심각한 요인이지만 반대로 젊은 분들일수록 자녀 문제가 보통 큰 문제가 아닙니다.
옛 엄마나 아빠를 잊지 못해서 그리워하는 그 마음에 부모의 재혼은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자녀들의 평생을 망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들어가는 돈은, 그 돈 액수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상대방 아이를 위해 들어가는 돈에 대하여 속으로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런 속마음이 잘못 나타나게 되면 아주 큰 갈등이 될 수 있습니다.
③건강 문제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보통 정도로 따져 보시고 나머지 문제는 맡기셨으면
실은 재혼에 있어 상대방을 보는 가장 큰 기준은 신앙일 것이고 그다음은 바로 건강문제입니다. 첫 결혼의 건강문제와 달리 40대 정도라면 여러 부분에 대한 약점이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차라리 다른 것은 따지지 말고 오로지 건강 문제 하나만 신앙문제 다음으로 따져 보셨으면 합니다.
첫 결혼의 건강은 나이가 어릴 때니까 나이로 버틸 수 있지만 나이가 많아지는 재혼에서는 건강문제가 눈으로 보고 확인하도록 환하게 나타날 때입니다. 결국 다 좋은 사람을 구할 수 없고 그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천하보다 귀한 건강문제를 가장 앞세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④자녀의 교육비 등 문제는
미국의 부자들도 자녀들에게 벌어가면서 공부하도록 시키고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처럼 가난한 나라의 부모님들이 재혼을 하는 마당이면 자기 경제는 자기가 해결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짧게 보면 부모의 재혼과 경제능력 때문에 자기들 공부하는데 손해봤다고 반발하고 억울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런 경제 여건의 불편이 일찍 자기들에게 자생력을 심어주는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대학은 다 기본이고 대학의 전국 평균 납부금이 학기당 250만원 정도라면 양쪽의 자녀가 함께 모여지면 일년에 1천만원 지출한다는 계산이 쉽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교 졸업 이상의 공부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면 경제 문제도 해볼 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