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질문) 구약에 땅을 팔지 말라는 구절 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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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17. (질문) 구약에 땅을 팔지 말라는 구절 4516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유산 분배 후.. 땅을 팔아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세상경험에서 나온듯한 말이.. 부모재산(토지)팔아서 잘된 사람 없다고 팔지 말라는 의견도 있고..
구약에서는 왜 땅을 팔지 말라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빚지지 말라는 구절도 있지 않습니까?
땅을 팔아서 빚을 빨리 청산하고 싶은 맘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찌해야 할지요?
(답변) 부동산을 남기고 부모님이 가셨다면
1.일단 식구끼리 의견들이 다른 듯하다면, 조기 해결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얼른 나누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일입니다.
좋기는 서로 믿고 적절한 시기에 서로 좋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조금이라도 의견을 달리 하는 가족이 있다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일찍 정리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부동산이란, 시세에 따라 20% 정도는 쉽게 손익이 나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1억원짜리를 기준으로 빨리 팔려고 하면 8천만원까지 각오를 해야 하고 혹시 여유있게 기회를 찾다보면 1억 2천까지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 년동안 잊고 있어야 하는데 가족들이 모두들 은행 이자를 계산해서 세월 속에 묻어 둘 정도의 장기 안목을 가진 분들이면 문제가 없지만 조금이라도 의견을 달리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시세보다 조금 싸게 내놓고 빨리 정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유리합니다. 조금이라도 늦어지다 보면 돈도 손해보고 사람도 손해를 보게 됩니다.
2.구약 성경에서 땅을 팔지 않도록 말씀하신 것은
구약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기업으로 나누어 주시면서 땅을 팔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만일 팔아야 할 일이 생겨도 매 50년마다 한번씩 지난날 사고 판 것을 원주인에게 돌려 주는 법이 있어, 이스라엘은 땅을 사고 팔 때 그 돌려 주게 되어 있는 50주년이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하여 많이 남았으면 조금 많이 받고 적게 남았으면 적게 받고 팔게 됩니다. 실은 파는 것이 아니라 장기 임대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각 지파와 각 가족에게 직접 맡기신 땅이 있는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각 교회와 각 교인에게 하나님께서 꼭 개별적으로 맡긴 사역이 있고 그로 인하여 받아야 할 복이 있으니 이것은 남에게 잠시 맡겨 둘 수는 있어도 아주 처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약의 이런 법 때문에 오늘 우리가 부모의 재산 중에서 물려 받은 땅을 남에게 팔아서 안 된다고 설명한다면 지나친 무리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3.진짜 큰 문제는, 앞선 사람의 결정과 피땀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물려 받은 땅이라도 얼마든지 자녀들이 팔거나 다른 사업을 위해 처분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를 금하는 성경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주 주의하셔야 할 일은, 앞선 사람이 한 일을 뒤를 잇는 사람으로서는 아주 조심해야 복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연계시 차원에서 아주 쉽고 간단하고 너무 기초적인 이치로 알려 주고 계십니다.
한 사람이 기초를 놓고 그 다음 사람이 기둥을 세우며 그 후 시대에서는 지붕을 올리면서 비로소 한 집이 세워지는데, 한 사람이 기초를 놓을 때는 나름대로 수많은 연구와 피땀을 흘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 그리 했을 터인데, 뒤를 잇는 사람이 앞선 사람의 생각과 수고와 피땀을 무시하고 쉽게 결정하고 처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움직이는 아주 근본 이치를 어기는 일입니다.
정확하게 5계명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5계명적인 관점에서, 앞선 사람의 수고는 뒤에서 따라가는 사람으로서는 죄 되지 않으면 충실하게 이을 필요가 있습니다. 꼭 틀린 것은 바꾸어야 하고 또 꼭 상황이 바뀌어 처분할 일은 하지만 반드시 앞선 사람의 입장과 모든 당시 결정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인생을 사는 크나큰 지혜가 될 것입니다.
4.그래도 가족 전체가 한 마음으로 처리할 수 없다면, 재산은 조기에 분할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부모의 땅을 놓고 장래 처리 방향을 연구하면서 부모님의 입장을 여러 모로 살펴본다면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라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때는 각자 몫을 나누어 자기 몫에 대하여는 자기 스스로 가신 분의 입장과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누어 주시고 자기 몫에 대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나이 많은 사람이 앞서 걸어가며 생각하고 쌓아올린 것은 모조리 없애는 운동이 한참 전개 중에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고치되 그 이전에는 그렇게 했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으니 이를 이해하면서 오늘은 할 수 없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자세가 되어져야 복을 받습니다. 또 세상이라 해도 자연이치에 맞는 일이므로 잘 되는 것입니다.
5.부모 재산을 팔아서 잘 되는 사람 못 봤다는 말이 바로 이런 차원입니다.
우선 자녀가 그 재산에 베어 있는 땀과 역사를 알지 못하니 부모는 그 재산이 자기의 몸의 일부 차원에서 아꼈고 조심을 했는데 자식은 컴퓨터 게임하듯 쉽게 상대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두고라도 그렇게 가볍게 처리하는 것은 반드시 큰 손해 볼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모 재산을 판 것 자체가 저주받을 일이어서 잘못 된다고 보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부모로부터 받는 재산은 자녀를 게으르게 만드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고양이를 굶겨서 제 힘으로 사냥을 하게 하는 것과 우유와 생선을 늘 던져 주는 차이입니다. 부모의 땅을 팔아서 저주를 받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편에서라도 쉽게 가진 것은 쉽게 나가고, 쉽게 가졌을지라도 어렵게 조심하면 그래도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