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 진로를 두고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것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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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1. (질문) 진로를 두고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것 1377
목사님. 안녕하셨어요.
항상 건강하시기를 무엇보다도 기도합니다.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항상 어려울 때마다 이렇게
물어볼 곳이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목사님.. 진로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 주님, 제가 어떤 일을 해야할까요?'
이렇게 기도해도 되는 건가요?
그저 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하나님께 나의 진로를 향한 기도를 할 수 는 없는 건가요?
목사님께 여쭤보고 싶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맞는 선택 기준이라는 것이 ... 저는 어렵습니다. 내가 만약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을 때 그것이 물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는 해도 그 안에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이 있다면.. 그 때는 어떤 자세와 기도와 선택을 해야 할까요?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는데... 부디 건강하시구요
주님의 지혜로 많은 성도들을 올바르게 인도하시는 목사님이 늘 되시길
기도할께요
급한 마음에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답변) 진로는 '말씀'과 '현실'로 1차 결정을 하고, 기도로 최종 결정하셨으면
1.앞날을 두고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게 될까?'
앞 날을 두고 생각한다면, 항상 우리 마음에는 이 2가지 물음이 생길 것입니다.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택할까,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하며 직업은 어떤 방향으로 잡을까, 이런 문제는 앞에 말씀드린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의문입니다. 또한 내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이대로 간다면 낙오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 나도 남처럼 살게 되겠지, 이런 문제는 뒤에 말씀드린 '어떻게 살게 될까?'라는 의문입니다.
②1970년대, 진로를 놓고 갈랫길에 섰던 이들. 그후 20여년 지난 1990년대의 모습을 예로 든다면
1970년대까지는 대학의 직물공학과 계통이 그렇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입학도 어려웠고 취업과 미래가 보장되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서면서 순간적으로 폐산업이 되어 너무도 많은 분들이 한창 나이에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공무원 시험은 고등학교 중간 성적 정도의 학생들이 가정 형편 때문이나 실력이 없어 대학을 진학하지 못하면 1년 정도 공부해서 합격했습니다. 9급 공무원 출발하는 나이가 20-22세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대학 졸업 후 몇 년씩 재수를 하고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평균나이 29-30세에 출발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아주 잘 나가던 고등학생들이 섬유공학과에 합격을 하면 인생은 무조건 보장되었고 그 학교의 중간 성적에 맴돌던 이들이 인생 낙오자가 된 듯한 마음으로 하루 먹을 거리를 찾아 공무원으로 들어갔는데 지금 40대 한창 나이에 그 명암은 극도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40대 공무원들의 월급 기타 대우 권력 신분보장 퇴직 후 진출할 수 있는 확보된 자리가 그들 앞에 고속도로처럼 닦여 있고, 섬유공학 관련 종사자들은 현재 국가적 과제로 해결할 난제가 되고 있습니다.
③앞날에 대한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앞날을 어떻게 계획하고 어느 방향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까? 오늘 하루는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일단 그 일에 매진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앞날을 두고 생각할 때는 단 한 마디로 단정할 일이 있습니다. 약4:14에서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인생에게 앞날을 예측하고 기대하고 걱정할 수 있도록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나 동시에 앞날에 대하여는 단 한 순간 뒤가 어찌 될지도 전혀 모르도록 해 놓았습니다. 하나님이 미래에 대한 것은 인생에게 허락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기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우리 마음은 어디에 사용해야 할 것입니까? 미래를 두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미래를 향하여 기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마음을 주셨습니까?
미래를 기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되, 하나님 없이 생각한 것은 전부가 망상이요 공상입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은 반드시 자기 미래를 주실 하나님의 인도가 어떻게 되는지를 기대하고, 하나님께서 나의 미래를 어떻게 하실지 여쭈어보고,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데로 따라가면서 나의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데만 사용해야 합니다.
④'어떻게 살아야 할까?'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또 할 일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의 진로는 어떻게 결정하며 어느 방향으로 무엇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이 모든 미래에 대한 문제는 하나님 외에는 모릅니다. 그렇다면 두 말 할 것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 나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이며, 그 미래를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요?' 여쭈어봐야 합니다. 우리 미래를 오직 홀로 아시고, 또 홀로 인도하시는 그분만이 우리 미래의 '주인'입니다.
두 말 할 것 없이 기도하셔야 합니다. 기도는 그분의 뜻이 어떤지 여쭙는 것입니다. 내가 모르니까 알려주시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배당에서 밤낮 기도하며 우리 앞날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만 해야 할까요? 기도가 제일 첫째 할 일이고 제일 중요한 일이지만 기도와 함께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실은 우리 미래가 어찌 될지를 거의 가르쳐 주고 계셨습니다.
⑤'말씀'과 '현실'은 우리 앞날을 어떻게 하시겠다고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통고입니다.
미래에 대하여 100% 주권 주관하시는 하나님, 단 한 순간도 미래에 대하여는 인생이 알 수 없도록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그에게 직접 물어보는 사람에게 알려주시는 방법으로만 미래를 알게 하신다면, 우리는 기도만으로 미래를 여쭙고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현실과 영감을 통해 우리 미래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고 계십니다. 기도와 함께 이 3가지를 통해 우리 미래를 우리는 감지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 미래의 넓은 범위가 어떻게 될지를 미리 적고 계십니다. 성경을 보면 자기 미래를 대충 윤곽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동쪽이 될지, 서쪽이 될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 우리에게 현재 닥친 일은 우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그 세부적인 골목까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과 현실을 한 자리에 놓고 그다음 고요히 마음 속으로 기도하시면 됩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나의 앞날을 성경에 적어두셨습니다. 내가 몰랐을 뿐입니다. 이제라도 빨리 찾아보시면 됩니다. 모르면 배우면 됩니다. 지금 내게 닥친 현실은 나에게 전개될 미래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닥칠 미래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얼른 살펴보시면 됩니다. 성경과 현실을 보는 눈이 없으면 기도하시면 됩니다.
⑥우리 미래는 반드시 예고되고 있습니다.
요셉이 어느날 출세한 것 같지만 이미 어릴 때 두 번의 꿈으로 대충 방향은 잡혀 있었습니다. 그 꿈을 알기 때문에 요셉은 팔려가는 현실, 감옥가는 현실을 당할 때마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역사적으로 연결시켜 이어 가십니다. 앞도 없고 뒤도 없는 것이 쑥 솟아오르도록 하지 않습니다.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오늘 심어 내일 거두시지 심지 않은 것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뿌리지 않은 데서 찾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현실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이 현실은 심는 것이고 이 심는 것에 따라 내일 어떤 것이 자라고 어떤 결실로 이어질런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매하여 잘 모르시면 이번에는 과거로 눈을 돌려 보셨으면 합니다. 나에게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그래서 그 과거 때문에 오늘 현실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반드시 알 수 있습니다. 알도록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하나님의 인도는 성경 진리의 이치를 가지고 움직이지 이치를 벗어나지 않으십니다. 성경의 이치로 우리 현실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현실과 성경을 가지고 과거와 현재를 먼저 살피시고, 그다음 현재를 잘 보시면 미래가 보일 것입니다. 할 일도 보일 것입니다. 어두워 잘 모르시면 이렇게 노력하면서 지혜를 구하십시오. 물론 전체적으로 하나님 앞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물어보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미 하나님께서 통고하고 계시는 나의 미래를 보셔야 합니다.
2.이제 나에게 미래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성경에 틀린 길은 내가 취할 길이 아닙니다. 주일 영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광 관련 학과는 내가 갈 곳이 아닙니다. 무당 굿하는 춤과 음악을 기본으로 하는 국악도 내가 갈 곳은 아닐 것입니다. 가난한 지방 학생들이 부모에게 돼지 똥이나 치우면서 십년 감수하여 번 돈으로 서울 비싼 사립대 가는 것은 사치가 되고 불효가 될 것입니다. 1990년대와 그 이전으로 말하면 주일날 시험쳐야 하는 자격증 공무원 등으로 진로를 잡는 것은 피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성경에서 금한 것이나 조심할 것을 찾는 동시에, 성경으로 해야 할 것을 또 찾아볼 수 있습니다. 땀은 많이 흘리고 돈은 적게 버는 곳, 신앙의 자유가 많은 곳, 하나님을 좀더 생각하기 좋고 동행하기 좋은 곳, 주신 부부의 가정 구원에 손해 보지 않을 곳, 소속 시킨 교회와 신앙노선 범위 안에 있는 곳이 바로 자기가 찾을 곳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기준으로 신앙의 유리와 불리를 따져보면 자기 앞날 진로를 어느쪽으로 잡아야 할지 큰 윤곽은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다음으로는 현재 형편을 보셨으면 합니다. 현재 내 두뇌, 내 실력, 내 형편, 내 가족, 내 경제, 내 신앙, 내 성격, 내 체질,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 시대 흐름은 전부가 바로 앞날을 위해 하나님이 미리 주신 현실입니다. 성경의 신앙이치와 현재 나에게 주어진 현실 형편을 놓고 면밀히 살펴보면 거의 정답이 나올 것입니다. 아마 2-3가지 중에 하나로 좁혀질 것입니다.
마지막 최종 정답을 앞에 두고, 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인간에게 주신 지혜로 말씀과 현실을 고려하여 찾아올 수 있으나, 마지막 최종의 결정이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내려 주실 일입니다. 만일 성경과 현실로 따져보니까 내가 나갈 진로나 단 한길로만 나타난다면? 그래도 기도해야 합니다.
'이 길은 아무리 봐도 주께서 인도하는 나의 진로입니다. 그러나 이 길이 참으로 내가 걸어갈 길인지 확신을 주옵소서!'
질문 내용에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좋겠는가?' 이런 문제도 앞에서 말씀하신 성경과 현실이라는 2가지 인도를 가지고 우선 살펴보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것은 분명히 모든 성도가 순간도 잊지 말고 모든 선택에서 제1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영광은 일류대학을 들어간 그날만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고 그 이후와 훗날까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경제형편도 생각하시고, 그 일류대학에 들어가서 세상학문에 유혹을 받을 문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예를 가지고 전면적으로 또 멀리까지를 생각하신 다음 기도로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시작한 분이 수도 없이 많고, 그 끝은 '자기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간판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참다운 '하나님의 영광'은 복음을 위해 낮아지고 죽어지는 데에서 나옵니다. 좋은 대학을 가신 다음, 그 좋은 대학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못할 것으로 그렇게 취급해야 할 것인데, 대개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혹 그렇게 한다 해도 자신도 모르게 좋은 대학 나온 그 자부심에 가리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