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질문) 13년째 사무실 근무 중인데 퇴직을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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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19. (질문) 13년째 사무실 근무 중인데 퇴직을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4080
목사님 전기집 준비로 많이 바쁘시리라 생각합니다.
목사님 일정을 고려해서 가급적 질문을 삼가 하는 것이 도리겠으나
부득이 제가 해결이 잘 되지 않아 질문을 드립니다.
91년부터 근무하여 올해로 13년째 됩니다.
전형적인 사무직일이고 보수는 많지 않으나
신앙자유가 보장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가지고 있는 고민 중 하나로 저도 회사의
구조조정 또는 정부정책의 변화로 실업의 염려가 있습니다.
이경우 전문직이 아닌 사무직 종사자는 사실 무장해제 당하는
거와 같습니다.
공사장에서 노동이나 노점상 등을 해도 되지만 그게 쉽지는 않는 일이고
저도 노동은 20대 초반에 2년 정도 강도높게 일을 한적는 있습니다.
물론 내일 일는 내일 염려 하면 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필요한 기능 등을 익혀 놓은 것이 좋은지 아니면 실업이라는
현실이 닥치면 그때 대비하는 것이 좋은지 기술을 익히면 어떤 것이
좋을지 목사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신앙인이라도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고민을 가질 것 같습니다.
(답변) 나 때문이 아니라 환경을 통해 인도하시면, 따라 가야 합니다.
1.신앙은 현실 충실주의입니다.
어떤 현실 속에서도 있는 힘 다 하여 충성하는 것이 믿는 사람의 기본자세입니다.
에덴동산 안에도 죄와 타락과 사망이 존재했고
죄악 세상 바벨론과 애굽에서도 요셉과 다니엘은 에덴동산으로 살았습니다.
붙들려간 아람 군대장관 나아만 집 계집종 신분으로도 못할 일이 없었고
그 시대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앉았으면서도 종들처럼 벌벌 떨었습니다.
성경은,
현실의 좋고 나쁨에 나의 생사화복이 달렸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사주관상이 말하는 태어난 해 달 일 시와 얼굴모습에 달려있지도 않습니다.
사는 고향 탓도 아니며 경쟁자들 때문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길러가시기 위해 나의 현실을 당신이 결정하십니다.
그리고 주시는 현실에서 내가 말씀을 따라 순종한 결과를 따라 나의 생사화복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믿는 사람은 자기가 앞서 자기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직장 상사의 성질이 더럽다고 뛰쳐 나오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일이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는 것도 진정한 신앙은 아닙니다. 신앙은 현실충실주의입니다.
2.믿는 사람의 미래 대처
태어난 아이에게 초등학교를 보내는 것은 16년 후 사회 진출을 예상하고 그 첫발을 딛게 하는 것입니다. 현실이 닥쳤을 때, 그때 주님의 인도를 따라 순종하라는 말씀은 모든 일을 '하루 범위'만을 보고 결정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닥쳐올 일이라 해도 이미 현재와 연관이 되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일이라고 한다면 그 미래사는 나에게는 현재사가 되었습니다.
즉 마6:34에서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하신 말씀은 '준비없는 신앙'이 옳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나에게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일을 벌리시고 그 사실을 나에게 알렸다면 그것은 내일 일이 아니고 오늘 일입니다.
3.질문하신 직장 문제와 변하는 현실
오늘 직장을 출근하는 자세는 마치 평생 자기 사업으로 일하듯 해야 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나를 해고한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회사를 통해서 나를 다른 곳으로 움직이고 계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일을 잘 하지 않은 불충과 부족의 문제는 따로 계산할 일이고, 일단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내 현실을 변경시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올 준비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주신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현실이 아니면 안 된다고 난리를 치는 것도 잘못 된 일입니다. 발생한 전쟁을 피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전쟁이 나면 죽는다고 얼굴이 새파래지는 것도 잘못입니다. 주시는 현실은 항상 우리에게 동일한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현실을 어떻게 변경시키느냐는 것은 하나님의 결정으로 받으셨으면 합니다.
4.다만 바뀌는 현실에 대하여 그 진행 정도를 따라 조심스럽게 대처했으면 합니다.
회사에서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면 변경될 가능성만 생각하고 나도 변경될 가능성 정도에 맞추어 준비하시고, 회사가 해고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면 나도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다니는 직장의 통상적인 사례를 볼 때 갑자기 해고라는 통고가 올 수 있는 직종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해고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지금 미리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해고통고가 오는 날까지 열심히 일을 하다가 해고결정이 되면 그때부터 다음 단계를 생각할 것인가, 미리 방향을 잡아 두고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이 문제부터 우선 기도 제목입니다.
다른 사람은 전부 다 해고 된다 해도 질문자는 끝까지 그 직장을 다니게 될런지, 천하 없는 경우라도 질문자는 해고될 가능성이 없는데도 그리 될 수 있는 경우가 갑자기 닥칠런지, 우리는 어떤 쪽으로도 단정은 할 수 없습니다. 각자가 하나님 앞에 자기 앞날을 어떻게 하실지 직접 여쭙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떤 사람의 경우가 그리 되고 이리 되었다 해도 나의 앞날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5.미리 준비할 자격증이나 개인 사업 문제 등은
이곳이 공개 게시판이어서 더 이상 답변을 하기 곤란합니다. 나머지 구체적인 문제는 게인메일을 통해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방문자) 혹 제 경험이 참고가 되실런지......
늦은감이 있지만 혹 제 경험이 질문자(직장인)님께 참고가 될까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약 1년전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 정리해고칼바람이 불었고 한명두명 동료들이 사직하게 되었습니다. 근무연한, 회사기여도, 나이등 모든 여건이 저는 정리해고 1순위였습니다. 겁이 덜컥 났었고 관리이사와의 개인면담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백목사님설교록을 읽던중 '내 앞에 닥쳐진 현실은 하나님께서 영원후까지 감안하셔서 가장 나에게 필요한 현실을 주신다. 나를 온전하게 만드는데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닥쳐진 요 현실'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담대함이 생기더군요 막상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만약에 지금 회사를 그만두라면 어떡하시겠느냐?"로 본론이 시작되더군요.
"나는 돈이 필요해서 회사 출근합니다. 회사 그만두라면 돈, 시간, 정력 요 3가지 가지고 냉정하게 계산해 보아야 되겠죠"하는 생각도 못한 대답이 튀어나왔습니다.
계속되어지는 질문과 대답이 이어질수록 오히려 나는 당당해지고 관리이사는 당황하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끝내 정중한 악수를 받고 그 장소를 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자랑 같은 표현이 눈쌀이 찌푸려지시겠지만 현재의 내 자신에 대한 자책과 안타까움이 첫째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는 관리이사가 오히려 정리해고 되었고 저는 회사에서 아주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내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기뻐하십시오 하나님의 권능이 나를 통해서 나타날 절호의 기회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하여 저벅저벅 세상을 밟고 베드로처럼 걸어가시기를 .......
(답변) 답변 보충에 감사합니다. 너무 중요한 면을 말씀했습니다.
앞에 답변한 내용이 애매했다면, 보충답변은 구체적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앞에 답변이 녹음된 답변이었다면, 보충답변은 생생한 육성 상담이었습니다.
이번 보충답변을 읽으면서 답변자가 세상 조직 속에서 생활할 때 백목사님의 설교에 은혜를 받고 세상생활 속에서 세상식이 아니라 믿음으로 해결하며 나갔던 당시 경험들을 실감있게 기억나게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한번 하시고 나면, 하나님은 신학서 속에 하나님이 아니고 매현실에 우리와 손을 잡고 동행하심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답변자는 윗글 보충답변을 보면서 답변자는 이미 세상 생활에서 벗어난 세월이 너무 오래 되어 답변 내용에서 현장감이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면으로 부족을 느낄 때, 문득 백목사님을 또 한번 회상하게 됩니다. 그분은 80세 연세에도 몇 세대 차이가 나던 6-7세 유아들의 심리세계를 그들 나이 수준에서 파악하고 그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나이많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그분에게는 접근을 꺼리지 않았습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 생활을 하면서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음의 법으로 매사를 상대하다 보면, 기적과 축복이 아니고는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됩니다. 물론 말씀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도 얻어야 합니다. 또 균형 잡힌 처신도 필요합니다. 세상 지혜와 세상 처세술과 달리 성경에서 배운 말씀의 지혜와 방법론이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답변자의 내용은 주로 그런 면이었습니다.
보충 답변을 통해, 일반적인 이치를 넘어서는 특별한 개별역사를 읽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본인에게 직접 원하시는 개별 인도를 따를 때, 자기에게만 특별히 역사하는 참으로 묘한 은혜역사를 가지려면, 일반 이치는 참고 정도로 들으시고, 이번 보충 답변에서 보았듯이, 질문자에게만 해당되는 주님 인도를 구하여 얻게 되시기를 원합니다.
신앙의 최종은 개별 영감으로 역사하는 주님을 따라 순종하는 길입니다. 다시 한번 보충 답변을 감사하며, 이 신앙 노선에서 받은 것이 있는 분들은 이 신앙노선에서 걸어가려고 노력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 참고 말씀을 주시기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