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질문) 불의하게 돈을 버는 직장에 다닐 경우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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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20. (질문) 불의하게 돈을 버는 직장에 다닐 경우 2101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뻐하며 구원의 확신만 있으면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용납이 되어지는 것일까요
아님 그런 불의한 것이 제가 볼 때 불의한 것인지 하나님 보시기에는 50보 100보 관점에서 완전이 깨끗이 못할바에야 똑같아서 개의치 않는것인지
제가 있는 직장은 정당치 못하게 돈을 법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것을 바꿀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을 그만 둬야 할까요? 아님 하나님이 바주는 것 같으니까 양심이 좀 꺼리더라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가정을 책임지는것이 옳을까요?
현재로선 내 마음은 양심은 떳떳지 못해 힘들지만 솔직히 마땅이 다른 일을 할 실력도 용기도 돈도 없어 그만둘 엄두도 없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적으로 침체될 땐 내가 게으른 종 같아서 하나님이 대충 밥먹고 살아라고 이 직장에 넣어준 것 같은 생각 때문에 힘이 드네요(분명 하나님은 그럴리없지만)
어떤 이는 너는 감사하면서 기도하면서 살면 된다 하는데
목사님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네가 어떻게 하는게 하나님이 인정하는걸까요
설혹 네가 그렇게 할 용기가 없더라도 어떤 길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지 알아야 될 것 같아서요 두서가 없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됐는지 모르겠네요
전 정말 궁굼해요 답답도하구요 답변 꼭 부탁 드립니다.
(답변) 현재 버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버린 다음 뒤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1.목회자로 예를 들겠습니다.
'목사님은 그 강단에 설 수 있는 실력과 양심을 가졌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목사님들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실력과 양심을 가졌다고 하면 가장 최고급 죄가 되는 교만죄에 걸려 가장 큰 죄인이 되는 것이고, 만일 없다고 한다면 자기 주제를 파악했으니 자진해서 집으로 가시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목회자 잡는 소리 중에 제일 무서운 소리입니다.
답변자가 교인으로 계시는 분들에게 목회를 권할 때 '부족해서'라고 사양하는 분들에게는 여지없이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백목사님은 자격이 있어 목회를 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사도 바울은 의인 중에 괴수 의인이어서 복음을 전했던가요, 오늘 이 말을 권하는 사람은 목사라는 이름을 가질 만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가요?' 이렇게 상대방에게 반문을 해댑니다. 그리고 한 말씀 더 드리는 것은, '지금 집사님께서 부족해서 목회를 못하겠다고 표현하는 것은 뒤집어서 오해를 하자면, 목사 너는 교만해서 목사를 하지만 나는 겸손해서 하지 못한다는 말씀이니 집사님의 교만보다 더 심한 교만도 없을 것 같습니다'
누가 자격이 있어 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이고 못났는데 하나님께서 쓰시겠다니까 불려 간 것이고, 속으로 하나 소망을 하는 것은 조금씩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것입니다.
결혼도 그렇습니다. 내가 너를 책임지겠다, 또는 나를 데려가면 너는 횡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떳떳한 자세를 가지면 되겠습니까? 또 실제 그럴 만큼 우수한 사람이 있기나 합니까? 죄송하고 부족한데 결혼을 하지 않을 수는 없고 자격도 없고 준비도 부족하지만 그냥 어찌 살게 된다면 노력해보겠다는 것입니다. 결혼날을 기준으로 신랑의 자격을 갖추었고 신부의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직 답변자 눈으로는 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남자노릇 하지 않는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고 여자 노릇 하지 않는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신혼부부보다 10년 산 부부가 낫고, 10년 산 부부보다 4-50년 산 부부가 훨씬 낫습니다. 뒤로 보고 소망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2.지금 어떤 면으로 고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①만일 세상에서는 평범한 직업을 가졌지만, 신앙양심에 문제가 된다면?
앞에서 설명한 대로 목회자들도 전부 성경에 뚜렷하게 죄를 지어가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단은 몰라도 총공회 내부 목회자들 중에서 구체적으로 죄목을 제시해 보라고 본인이 동의만 해 준다면, 제일 대표적으로 훌륭하다고 추종을 받는 분들부터 하나씩 밝혀드릴 수 있습니다. 강단에서 교인을 때려죽인다고 설교를 하다가 쫓아내려 간 분, 교인에게 빌린 돈을 가을에 추수감사연보로 대체 시킨 분...... 이런 범죄는 유치한 수준이고 그 이상을 손꼽다 보면 너무 크게 시험들 분이 계실까 하여 이만 그치겠습니다.
질문자나 혹 이곳을 이용하는 분들 중에서 진정으로 신앙양심의 가책으로 좌절하는 분이 계신다면, 그 죄를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죄에도 불구하고 일어서서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럭저럭 의인처럼 또는 큰 죄인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나만 너무 죄인인 것 같아서 고통스러운 분이 계신다면, 그 고통을 회개하는 데에 귀하게 사용하시는 것은 좋으나 그 고통이 현재 자리에서조차도 주저앉히는 정도가 된다면 그렇게까지 나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말하기 위해서 이런 비교를 해 드리는 것입니다.
내 속의 죄는 내가 낱낱이 알기 때문에 지극히 큰 죄인으로 보이지만 자기 속에 죄를 자기가 느끼지도 못하는 더 큰 죄인들이 꽉 찼습니다. 그리고 남의 속에 들어 있는 죄는 내가 보지 못합니다. 이래서 조금 신앙양심이 있는 분들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 체감이 너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감을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나 본인이 앞으로 나가는데 힘을 삼는 범위에서만 좋은 것임을 확실히 해 두셨으면 합니다.
②만일, 세상사람들도 손가락질 할 만큼 나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지셨다면
혹 불법 비디오가게를 하십니까, 불법 맥주집을 경영하시는지요, 아니면 보험사 보상직원으로서 뻔히 지출될 돈을 최대한 빼돌리는 일을 하고 계시는가요, 아니면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서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 기술자의 입장인가요, 주유소 계기 조절을 해서 장사를 해야 하는가요? 이런 종류를 소위 경제잡범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런 일로 돈을 벌게 되면 신앙양심이 아니라 세상 양심으로도 가책을 느끼고 살게 될 것입니다. 단속 경찰이 올까 싶어서 주변을 살펴봐야 하는 이런 사람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런 사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자기가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런 위치에서 돌이키려고 노력한다면 너무나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 당장 경제형편 때문에 자기 실력으로는 다른 대책이 없어 그 곳에 있어야 한다면? 그렇다면 이렇게 위로를 드리겠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데 그가 국회의원으로서는 주일이나 기타 앞에서 말씀드린 잡범들보다 또렷하게 더 큰 죄를 몰래 지어야 할 때가 많은데, 이제 그런 것이 양심에 가책이 되어 국회의원을 그 자리에서 던져버린다면 대단히 위대한 신앙가일 것입니다. 아직까지 그런 신앙의 사람은 보지 못한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비록 그 자리에서 짓는 죄가 많지만 일단 속으로 죄를 회개하고 덜 지으려고 노력하되 현상황에서는 그 곳에서 물러날 만큼 실력이 없다면, 우리는 그렇게 느끼고 노력하는 것만 해도 너무 귀한 신앙으로 볼 것입니다.
현재 질문자께서 어느 일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아주 나쁜 짓을 많이 하시는 분이면 설마 국회의원들만큼이야 나쁜 짓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작은 나쁜 일을 한다면 앞에서 예를 든 그런 것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가 소시민으로 살고 있으므로 잡범으로 사는 것이 양심에 더 크게 걸리고 국회의원들처럼 큰 도둑질하는 것은 대범하게 넘어갈지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들의 죄가 이루 말할 수도 없이 크고 중합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중범죄인들이고 우리는 소죄인들입니다.
누구든, 현 위치에서 단번에 다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 안주하고 눌러앉는 것은 절대로 잘못된 일입니다. 내 죄가 너무 중하여 감당치 못하여 주님을 불러도 해결이 안될 때는 최후 비상약으로 다른 죄인들을 보며 일단 내가 중간치는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여 다시 일어설 힘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③참고로, 세상에 나쁜 직업 몇 가지를 좀 살펴보겠습니다.
직업 중에 신앙양심에 떳떳하겠다고 생각되는 직업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대통령은 입에 거짓말을 항상 달고 다녀야 하는 직업이고, 그 밑에 국회의원 장관 법관 등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못할 일을 얼마나 무서운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요즘은 아주 많이 알 것입니다. 화물운전자들 생존권을 확보해 주려고 어려운 운수업체들에게 돈을 짜내게 하는 것을 보셨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화물트럭 운전자들을 굶겨야 합니다. 양쪽을 다 좋게 하려면 멋모르는 국민들 주머니를 슬그머니 털어야 합니다.
그리고도 마지막으로는 나눠먹기로 끝을 내야 합니다. 나눠먹기는 협상을 통해야 하는데 협상이라는 것은 협박 공갈 속임수로 이중 삼중을 깔고 상대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리에서 벌어지는 범범행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고 크고 광범위하지만, 그들의 죄는 죄라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더 흉악한 세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3.결론적으로
현재 양심에 거리끼는 것을 단번에 걷어치우고 일어나서 새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받지 못했으면 그런 은혜를 속으로 간구하시면서 겉으로는 현재 상황을 그대로 지키셨으면 합니다. 예배당을 건축한다면, 있는 집을 다 팔아서 해야 되겠지만 그 집을 다 팔고 연보한 뒤에 내가 그렇게 한 것을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하겠고 또 저절로 그렇게 하게 되어 있지만, 팔아서 연보한 뒤에 그해 겨울을 나면서 춥고 배가 고프게 되면 그때 따뜻했던 집이 그리워지게 됩니다. 이럴 때 감사 대신에 오히려 괜히 연보를 했나 하고 후회를 한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연보가 됩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불의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그 자리를 차고 일어 날 수 있는 힘을 먼저 구하셨으면 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그 직장마저 버리고 나서 할 일이 없어 빈둥거리다가 보면 게을러져서 사람도 버리고 배도 고프게 되고 그렇게 되고나면 그 직장을 버린 것도 후회하게 됩니다. 신앙도 현상황도 함께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죄를 단번에 털쳐 버리라고 할 때는, 그렇게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책임을 져 주시겠다고 확신이 갈 때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뛰어내린 다음에 죽지 않고 살아나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받아주시겠다고 믿어지면 그때 뛰어내리는 것이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