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질문) 제사상에 물건 올리는데 돕는 것 (쉬/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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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질문) 제사상에 물건 올리는데 돕는 것 (쉬/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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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질문) 제사상에 물건 올리는데 돕는 것 (쉬/1502)

목사님 건강하시죠?
저는 목사님 좋은 말씀에 다시 힘입어 열심히 잘 생활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에 대한 안부와 개인적 사정을 많이 여쭤보고 싶지만 '쉬운문답'방이라서
생략하고 궁금한점 몇가지 물어 보려합니다.

목사님 아르바이트로 배달을 하고 있는데요, 마트에서 물건을 산 손님들에게
배달을 해주는 일입니다. 근데, 여러곳을 배달하거든요. 교회, 가정집, 학교, 회
사 등등.. 근데, 얼마전 절에 배달 가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어릴적부터 절에서 태우는 향내가 구역질 비슷하게 났었는데,
지금도 그런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배달 갈 때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너네들도 먹여 살리신다..
이런 마음을 품고 갔는데 절에 있던 사람이 제사상에다가 자기가 혼자 들기는
힘들다며 제사에 쓸 갈비를 같이 좀 올려 달라고 하는거였습니다.
순간 멈칫 해서 어떻하지? 하다가 저 교회 다는데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간 분위기가 싸~ 해지면서 두명이 절 보는거에요..

뭐라고 말을 더해야 된다는 생각에 교회 다니는 사람이 제사상에 놓으면 괜찬을
까요? 부정타지 않을까요? 이렇게 물으니까 교회 다니는 사람은 사람 아니냐면
서 도와 달라고 해서 제사상에 올리는걸 도와주었습니다.

씁쓸한게 아무리 일이라고 하지만 혹시 죄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해서 나올때 의식적으로 침을 3번씩 뱉고 나왔는데 왠지 모르게 씁쓸합니다.
죄인가요? 목사님.

앞으로 점쟁이집 절 이런데 배달 가야 될 것 같은데..
일 그만 두는게 좋을까요?
어떤 자세로 가야 될까요?

직업적으로 어디까지 저의 행동이 죄가 안되는지...궁금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교회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요, 이번에 '간증'을가게 되었는데요.
국어사전에 찾아 보니 기독교에서 자신의 종교적 체험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증언 하는 일 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어떤 상대에게 대하는 것처럼 또는 어느
정도로 애기 해야하며 주의할 점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변) 우선 간단하게 몇 말씀드립니다.

1.'제사' 등과 관련하여 사회생활에서 접촉되는 문제점을 두고 살핀 자료가 있습니다.

①앞서 오간 자료를 먼저 참고하셨으면

질문하신 내용은, 나 자신은 그런 면에 대하여 상관없이 살고 있는데 사회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관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이 어떻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주로 '주일'과 '제사' 문제에서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음 내용은 '제사' 문제와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이곳 /문의답변방/이나 /쉬운문답방/ 게시판의 아래 위에 있는 검색창을 이용하셔서 '주일'이나 '제사' 등으로 검색해 보셔서 일단 앞선 여러 자료를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초기화면/연구실/쉬운문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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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번, 1.고전5:10, '그리 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01/09/12
135번, 고전10:28 말씀을 참고하겠습니다. ■01/09/30


②배달하는 사람의 경우

그 선을 어디까지 정해야 하는지가 문제입니다. 소고기를 배달해 달라는 집으로 점원이 심부름 가는 것은 그 집이 어떤 집이든 점원은 취직하고 그 직장의 업무로 가는 것입니다. 이는 물건을 사는 사람과 물건을 파는 사람의 관계이고, 질문자는 월급을 받고 주인하고 몸으로 움직이겠다는 약속입니다.

주인이 무엇을 시키든지 성경에 죄되는 것 아니면 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이 옷을 파는데 중이 옷을 사러온다 해서 팔지 못하겠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일반 손님 대하듯 대하면 됩니다. 팔고 싶으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되고, 팔기 싫으면 다른 조건을 제시하면 됩니다. 그러나 질문자의 배달직은 마약운반이거나 주일배달 등이 아니면 일단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제사상에 올려놓는 것은, 이것은 그 물건을 오로지 죄짓는 일에만 사용하는 것이고 그것을 내가 보고 확인하고 내 행동으로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죄가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께서 부정 타지 않겠냐고 해서 막은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다시 재촉했을 때는, 절에서는 괜찮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은 내 손으로 이 일을 해드리면 손님에게 큰 피해가 생기도록 하실 것이므로 손님은 몰라서 괜찮다 하지만 제가 제 양심에 분명히 손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해드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거절했어야 합니다.

만일 이 행동이 주인에게 불친절로 전달되어 회사에서 손해를 봤다면 그것은 바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에 해당됩니다.


2.간증은 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보통 예배시간의 설교는 하루 세끼 계속 먹는 밥과 같고, 어떤 성도의 특별한 체험을 간증으로 듣는 것은 링거주사액을 맞는 것 비슷합니다. 혹은 쵸콜릿이나 피자 정도로 비유해도 좋겠습니다.

링거나 피자 하나가 정말 요긴할 때도 더러 있습니다만, 대단히 조심하지 않으면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립니다. '간증'에 대하여 드릴 말씀이 많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분량이 많아서 앞서 오간 다음 자료를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간증의 문제점과 위험성에 대하여 언제 한번 올려놓은 내용이 있는데, 질문자께서 검색어로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질문자께서는 지난날을 돌이켜 보는 것보다 앞날을 향해 달려가야 할 때가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날에 대한 것은 신앙생활 도중 너무 지쳐 쓰러졌을 때 지난날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역사를 하셨든가? 이 면으로 회고하면 링거액을 맞고 일어서는 것처럼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기진맥진하여 침상 위에 누워계셔야 할 정도이겠지요?

물론 힘있게 신앙생활하는 이들에게 간증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처럼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3끼 식사의 힘으로 달리지 않고 피자나 쵸콜릿을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즉효는 있는데 그대신 입맛을 버리게 되고 심지어 그 사람의 영양섭취체계 전체가 심각하게 변질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에 근본적으로 체질이 바뀌게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존 자체를 두고 큰 문제가 발생됩니다.

배달 문제와 관련된 질문자의 행동을 들어보았을 때, 질문자께서는 자기 주일학교 학생에게 심방하는 중 꼭 필요한 경험담을 잠깐 비추는 것이면 몰라도 그 외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백목사님은 설교자들이 설교 중에 자기와 관련된 내용을 예로 드는 것도 극히 조심시켰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는 순간,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가던 대형트럭에 브레이크를 한번 밟는 것 같은 결과가 생기기 너무 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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