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질문) 직장에서 너무 미운 사람이 있을 경우 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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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질문) 직장에서 너무 미운 사람이 있을 경우 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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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질문) 직장에서 너무 미운 사람이 있을 경우 6180

목사님 정말 원수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정말 더 이상 참다간은 화병에 걸려 죽을 것만 같습니다.
그 사람은 저를 항상 무시하고, 거만하게 굴고
심지어는 욕까지 할 때도 있습니다.

매일 매일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인데
안 만날수도 없고 회사를 그만두자니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참으려는 화병이 생기겠고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습니다..

물론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며 참아야
된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그 게 잘 안됩니다.
정말 그 사람이 정말 밉고 두들겨 패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12번이 더 생기지만 지금까지는
참고 있는데 목사님 좋은 해결책이 없습니까?

제가 차리리 죄를 짓는이 다른 회사를 알아 봐야할까요?
아니면 참고 있어야 합니까?
그만 두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니면 화병이 생길때까지 참으면서
마음속으로 살인죄를 지어도 참고 있어야 하는지
목사님 해답 좀 주세요?


(답변) 원수를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1.'원수'에 대한 일반 심리

'원수'라고 한다면
이해하거나 참을 수 있는 선을 넘어 나를 고통스럽게 한 사람입니다.
이해하거나 참을 수 있었다면 원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미 나 자신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도 견딜 수도 없는 큰 고통을 겪었으면
우리는 그를 원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본능이 원수라고 생각하면 이미 그를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은 멋있는 시적 표현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현실 속에서 자기 원수가 된 사람은
자기 심리와 인간 본능이 사랑을 할 수도 없고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질 수 없습니다.


2.따라서 원수를 사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원수는 앞에서 설명한 그런 진정한 의미의 원수가 아니라
괜히 애칭으로 불러본 원수이거나 그냥 입에서 습관처럼 나온 푸념의 원수 정도일 것입니다.
속썩이는 자식에게 '죽일 놈' '망할 놈' '자식이 원수야' ...
이런 표현은 그 부모 진심이 아니고 일시 푸념의 표현일 뿐입니다.

아이들 놀다가 토라지고 또 다시 노는 이런 식의 원수나
부모가 자식을 향해 내뱉는 원수
또는 깊이 생각하는 것이 없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말하는 원수
이런 식의 원수들은 원수인데도 사랑할 수 있으나
이런 원수들은 사실 '원수'가 아닙니다.

따라서 원수를 사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원수가 실상은 원수가 아니든지 아니면 그 사랑이 실상의 사랑이 아니든지
둘 중에 하나이지
원수와 사랑은 둘이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을 단정해야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3.지금 질문자께서 고통받는 원수는, 사랑할 수 없는 원수일 것 같습니다.

①첫째 해결 방법은

그를 꼭 용서할 수 없는 원수라고 생각이 든다면
무조건 그 직장에서 나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진짜 원수는, 내 마음에서 그를 향해 가지는 마음이 진짜 미움이며
이런 미움은 성경이 살인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불신자는 죽여야 살인이 되고 몸으로 간음해야 간음이 되는데
우리의 간음은 마음이 움직여도 실제 간음이 되고 우리의 살인은 미움부터 살인으로 정죄가 됩니다.

아무리 직장이 중하지만 설마 살인을 해 가면서 다녀서야 되겠습니까?
그것도 매일 한번씩, 때로는 하루에 여러번 또는 수십번씩 살인을 하면서!
내가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 가족이 다 굶어죽어야 하던 미개한 시절이면
나와 내 가족이 죽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죽이면서 살아야 하는 차선의 경우도 있겠지만
현 우리 사회는 기초생활만큼은 정부에서 책임을 져주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꼭 원수로 남아야 할 정도라면
우리는 그를 살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를 보지 않아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기 속에 원수를 가지게 되면, 더욱이 그 원수를 자주 봐야 한다면
내 마음이 그를 죽이는 살인행위를 계속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런 나의 마음이 나 자신을 죽이는 점진 살인으로 몰아가게 됩니다.

미움은 남을 죽이는 독인데 이 독을 남에게 풀면 그 사람이 죽게 되고
그 독을 그 원수에게 풀지 않고 내 마음에 지니고 있으면
그 독이 내 마음을 악하게 만들고 그 악독이 내 육체의 곳곳을 썩게 만듭니다.
이 원리는 과거에는 짐작에서 그쳤는데 지금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②둘째 해결 방법은

그를 원수로 생각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고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본능적으로 그를 원수라고 생각하는데
남들에게 표현할 때만 원수가 아니다 그런 식으로 넘어가는 것을 말하지 않고

질문자 마음에 그 원수를 원수의 자리에서 옮겨 원수가 아닌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면
직장은 직장대로 다니고
상대방은 원수가 아니니 사랑하기 시작할 수 있게 되어 피차 좋을 일입니다.
성경의 2가지 말씀으로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접촉시켜 주는 사람은
큰 범위에서 보면 '확대된 나'입니다.
원래 작은 범위에서 보면 '나'만 '나'입니다.
장래 천국에 가게 되면 '믿는 모든 성도는 큰 나'입니다.

세상에서는 누가 참 성도인지 지옥갈 불택자인지 모르게 해 놓았고
자기를 접촉하는 모든 사람은
넓은 범위에서 나를 만들어 가는데 필요해서 주신 큰 범위의 나입니다.

말하자면
지금 질문자는 한 몸의 발바닥이라고 한다면
지금 질문자의 원수노릇을 하고 있는 직장의 윗사람은 몸통입니다.
발바닥은 60kg 짜리 몸통을 매고 하루종일 다녀야 합니다.
군인의 완전군장이 보통 20kg 정도라 하는데 이걸 매고 다니라면 죽을 지경이라는데
우리 발바닥은 그 큰 덩치를 매고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옛날 20살 큰 며느리가 40살 건강한 시어머니를 모시게 되면
젊은 여자 자기가 죽을 때까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시어머니가 성질까지 못됐다고 하면 이런 원수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 그 젊은 새댁은 한 몸으로 말하자면 발바닥 신세라 할 수 있습니다.


왜 고통하고 있는 질문자께
하나님께서 하필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하셨는지요?
윗니 아랫니는 한 살이 되기 전부터 맞부딪히며 평생 서로를 갈아대며 삽니다.
윗니에게는 아랫니가 평생에 자기를 갈아대는 원수이며
아랫니는 윗니가 그런 원수입니다.
떠날 수도 없고 옮길 수도 없고 고무판을 대어 완충시킬 수도 없고
송곳 2개가 하루에도 수천번을 갈아대며 살아가고 있는데

만일 윗니가 질문자께 저 아랫니를 빼버리든지
아니면 고무판이라도 씌워서 하루라도 충돌하지 않고 살 수 있게 조처를 해달라고
호소를 한다면, 질문자께서는 공정한 입장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치과를 가겠습니까, 아니면 고무판을 대고 밥을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네가 이해를 하는 방향으로 좀 생각을 해보라'고 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원수를 보내놓으시고 질문자께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이고 계십니다.
'너도 나에게 그렇게 호소하고 있지만 그 직장 윗사람도 나에게 저런 인간이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데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찌 저럴 수 있습니까! 이렇게 불평을 많이 한다'


4.언제까지인가?

질문자께서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어 이제는 원수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면
그대로 회사를 다녀도 문제가 없을 것이고
원수가 아닌 두 사람의 접촉은 혼자 있을 때보다 힘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 좋을 것이고
만일 하나님께서 질문자 성격 중 고치고 싶은 것이 있어 그 사람을 보내셨다면
질문자가 그를 원수가 아니라 형제로 생각할 수 있도록 고치는 즉시
그를 보지 않아도 되도록 옮겨주실 것이니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연스럽게 옮기면 이동하지만
하나님께서 옮기지 않는데 상대방을 무리하게 없앤다든지 아니면 무리하게 자기가 도망가는 일은 원칙이 아닙니다.

좀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성경이 이혼을 금하는 이유는 그 원리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직장이나 다른 인간관계는 부부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여 하와를 만들었는데
그 결과 만들어진 부부제도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며 필수사항이므로
무조건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그리고 같은 원리를 가지고 좀더 넓게 살펴본다면 우리의 모든 인인관계가 다 그러합니다.

평생이라는 세월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접촉해야만 하는 사람을 여러 형태로 여러 목적으로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독처하지 않고 많은 사람과 접촉하며 살도록 하시고
그런 접촉을 통해 배우기도 하고 고치기도 하며 장차 가야 할 천국의 단일세계 한 몸된 교회 안에서 내가 맡을 부분을 이 세상에서 미리 훈련 연습 수정 보충하도록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해서 사람을 접촉하게 했는데
그를 나의 성급한 판단과 필요에 따라 끊어버리거나 피하게 되면
분명한 것은, 도망 간 그 자리에 또 그런 사람을 보내어 결국 나를 고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노력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이번 질문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 한 가지이므로
좀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전에도 /쉬운문답/과 /문의답변/에서 비슷한 내용을 문답한 적이 있었습니다.
앞서 오간 내용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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