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질문) 군입대 시기와 학과 전공 관계 질문 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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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5
46. (질문) 군입대 시기와 학과 전공 관계 질문 5498
안녕하십니까?
올해 신체검사를 받아 현역으로 판정을 받은 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올해 신체검사를 받고 현역 판정이 되면 1학년만 마치고 입대하여 제대후 공부를 계속하려고 생각했는데, 현재 육군은 입영자가 밀려서 내년 중반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2학년 도중에나 2학년 마치고나 가야 되겠죠.)
해군이나 공군으로 지원하면 1학년만 마치고 입영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렇게라도 해서 빨리 갔다 오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기다렸다가 자연스럽게 갔다 오는 것이 나을지, 신앙과 학교 공부와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선뜻 판정이 나지 않아서 목사님께 질문 드립니다.
아버지 의견은 지원을 해서라도 1학년만 마치고 갔다 와서 군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군에 있는 동안에 진로도 천천히 생각하면 제대 후에 전공 결정에도 도움이 되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어떨까 하시면서도, 그렇게 하면 일반 육군이 아니고 해군이나 공군이나 다른 곳을 지원해야 되는 방편을 써야 되니까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아서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좋은 도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여전히 군이란 극단적 상황입니다. 세상문제를 결정하실 때
1.세상생활 중에 중대한 결정이 필요할 때
이번 질문은 군입대 시기를 결정하는 간단한 문제 같지만
실은 믿는 사람이 세상생활을 할 때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상식과 관련
아주 중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 세상생활 가운데 아주 중요하게 결정할 일이 있을 때
항상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근본 자세를 먼저 설명드리고
자연스럽게 질문 내용의 답변을 찾아보겠습니다.
2.믿는 사람의 세상문제
죽어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죽어도 피해야 할 일도 거의 없습니다.
학교선택, 전공선택, 직장선택, 결혼에 이르기까지
죽어도 잡아야겠다고 하는 것은 철없는 일이고
죽어도 저것은 피해야겠다고 할 일도 거의 없습니다.
신앙문제는 성경으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 있고
따라서 생사를 걸고 해야 하거나 피해야 하는 일들이 쉽게 결정되지만
세상문제는 그렇게 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결정을 해야 하는데도 확정을 내리지 못할 때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것을 내 구원 위해 운영하고 계시므로
이 모든 주변 여건을 통해 나를 이끌고 가신다는 폭넓은 주님 인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른 생각하면 마치 눈치나 보고 줏대없이 환경에 피동되는 사람 같아 보이겠지만
우리는 확정이 서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는 환경을 통해 나를 인도하는
주님의 방향을 읽는 지혜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3.세상 문제를 두고 중요한 결정을 하실 때
어느 쪽이 확실하게 좋다고 단정을 할 수 있으면
일단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그렇게 단정할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택한 방향으로 걸어가시되 늘 조심스럽게 계속 살펴보시면서
혹시 결정이 잘못 된 것이 없는지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군입대 문제처럼 딱 부러지게 어느 것이 좋은지 모를 때는
가장 일반적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을 해서 일을 결정하는 것은 나의 실수가 개입될 여지가 많습니다.
대신 현실의 인도와 진행 방향을 읽고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순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문제가 아니라 세상 평범한 문제들을 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물론 그렇게 선택할 때마다 신앙에 유리한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신앙에 특별하게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면 자연스런 것이 좋습니다.
4.군입대 문제를 두고
과거 백목사님은 해병대를 그렇게 추천했습니다.
집에서 부모가 때리지 못한 매를 실컷 맞고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개 젊은이들이 정신을 바로 차라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질문하면 해병대를 지원하라고 하지만
평소 신앙생활 잘하고 성실하게 바로 살아가는 청년이면
굳이 그렇게 할 것 없다고 지도했습니다.
해군은 육군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더 위험합니다.
굳이 지원해서 그렇게 갈 것은 없습니다.
공군은 육군에 비해서 후방근무가 대부분이고 생활이 더 문란합니다.
굳이 지원해서 그렇게 갈 것은 없습니다.
물론 육군도 여러 종류의 위험한 보직이 있고 후방근무로 문란한 곳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에 갔다오는 것이나 2학년 마치고 갔다오는 것이나
그렇게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5.아직까지도 '군'이라는 곳은 극단적 상황입니다.
최근 군생활은 체력단련과 오지탐방 또는 장기 수련회 차원으로 이해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군이란 여전히 위험한 곳입니다.
일반사회에서 젊은이들이 자동차나 음주사고로 죽고 다치는 것이나
군생활에서 죽거나 다치는 비율을 따져보면 아마 일반사회의 사고가 많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군이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비상상황도 있고 살상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본질적으로 군이란 살상이라는 위험을 전제한 곳이므로 여전히 극단적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믿는 사람은 군입대를 피해 숨어 다녀야 하는 것도 덕스럽지 못하겠지만
해병대나 특전사나 장교입대나 여러 종류의 지원입대를 하는 것도 좀 신중하게 생각해 볼 일입니다.
자기에게 아주 특별한 이유와 사정이 있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하게 신앙생활하는 분이라면 이런 문제는 환경에 이끌려 그냥 따라가는 정도로
통과했으면 합니다.
6.의논해 보시되
부모님의 제안이 그냥 평범하게 생각하는 정도에서 이것이 좋겠다 저것이 좋겠다 하는 정도라면 순서를 따라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 좋겠고, 비록 그 이유는 별 것 아니지만 부모님이 너무 강력하게 주장을 하면 그런 문제도 기어코 이겨야 할 문제가 아니고 부모님의 강권 때문에 밀려서 가듯 그렇게 가는 것은 갈 수 있습니다.
군입대 자체가 국가가 억지로 요구를 하니까 할 수 없어 가는 것이며
부모님이 지원을 통해 1년 빨리 가라고 반강제를 하는 정도라면
그 현실도 역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