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생의 회의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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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질문) 생의 회의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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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문) 생의 회의 1714

존경하는 이영인목사님
고민이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목사님.
사는게 흥미롭지 못합니다. 죽는 것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다 맘에 안들고 짜증나고 사는게 너무 싫습니다.
또 죽을수도 없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자고 일어나면 자고
먹고 자고 낳고 키우다가 죽습니다.
그냥 살다가 죽습니다.
모두 같은 방식으로 약간 식은 다르지만.

너무 슬픕니다.
모두다 나름대로의 고충을 가지고 살지만
...생은 고입니까?
언제든지 회의감이 몰아칩니다.
만족할 수 없습니다
선택할 수 없습니다.
다 모르겠습니다.


(답변) 전도서를 통해 해결하실 문제로 판단했습니다.

1.자기 자신을 한번도 떠나 보지 못하고 평생 사는 것이 보통 우리들의 생활입니다.

①보통 우리 생활은 자신을 한번도 돌아보지 못하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철이 없어 그랬고, 학생 때는 공부에 바빴고, 이후 세상 먹고 사는 일에 앞만 보고 살았고, 늙어서는 자식 걱정 자기 몸 걱정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이런 인생으로 사는 것이 보통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인생 사는 모습을 훑어볼 때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깊이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겠는가 라는 의문을 가집니다.


②혹 자신을 돌아볼 기회는 있어도, 자기 속에 들어 앉아서 자기를 보는 정도입니다.

물론 안 믿는 사람이라도, 괴로울 때나 무엇인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나 큰 사건을 당할 때 자기가 무엇이며 인생이 무엇인지를 깊이 돌아 볼 때가 종종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믿는 사람은 설교 대부분이 인생의 극단적인 상황을 대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한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생이 무엇이며 자기의 삶이란 과연 무엇이냐는 문제를 가지고 깊이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만 대부분은 자기라는 울타리 안에서 창 밖을 보며 생각해 본 정도입니다. 이런 문제를 진정 깊이 생각했다고 말하려면, 이런 생각을 하는 그 자리가 어느 곳에 위치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저 멀리 세워두고, 자기를 생각하고 있는 자기가 그 몸을 빠져 나와 다시 한번 자기를 망원경으로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망원경에 보이는 그 자기가 과거 어떻게 살았으며 현재 어떤 생을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살아온 과정 중에서 특별히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망원경의 줌을 확대하여 좀더 자세히 살피고 혹 더 자세히 봐야 할 부분은 현미경을 들이대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③바쁘게 살다보니까, 이렇게 자신을 벗어나서 자신을 살펴볼 기회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설교를 들으면서도, 성경을 보면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자리에서도, 우리가 인생이 무엇인지를 한번씩 생각한다고 하지만 대개 그냥 지나가는 순간의 감정에서 그치는 정도가 보통입니다. 책으로 말하면 겉표지를 읽고 마는 정도거나 목차 정도 보는 정도거나 아니면 여기 저기 몇 번 훑어보는 정도입니다. 정독으로 살펴보는 정도는 아닙니다.


2.만일 인생을, 면밀하게 심각하게 되돌아보셨다면 그 누구나 같은 내용으로 적었을 것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읽는 분들 중에서 혹 글쓴 분은 사업을 실패했든지 아니면 어떤 불행에 있는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경우는 말할 것도 없지만 누구나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좀 깊이 그리고 심각하게 자신을 돌아보셨다면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전1:2에서 인생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이 모든 것이 헛되도다 라고 했을 때, 그때 솔로몬은 세상 부귀영화가 극에 달했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을 가르치려고 솔로몬을 인생으로서 가장 행복한 위치에 올려놓고 이 땅 위에 어떤 것도 마음에 원하는 대로 해보지 않은 것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했던 것입니다. 하물며 오늘 우리들이겠습니까?


3.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전도서에서 해결을 보셨으면 합니다.

질문자보다 행복한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인생이란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그런 것이라고 전도서를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인생에 보람을 느끼고 할 일이 많고 행복이 넘치는 그 어떤 사람에게도 인생이란 질문자처럼 그렇게 탄식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전도서를 통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질문자와 같은 심리 상황을 모른다면, 그리고 그냥 인생을 평범하게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인생이란 질문자가 적은 내용같은 것이라고 심각하게 느껴야 한다는 것을 전도서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번 질문을 통해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인생이란 그 누구든지 현재 질문 내용의 탄식과 같은 것이라고 깊은 자탄과 자괴감에 빠져 본 적이 없다면 또는 그렇게까지 느껴 보지 않았다면 지금 살고 있는 자신은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짐승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②다행히 질문자는 믿는 사람입니다. 믿는 사람의 이런 고통 때문에 전도서를 주셨습니다.

빠뜨릴 수 없는 또 하나의 권면은, 현재 질문자와 같은 심리 상태에 계신 분이 있다면 이곳에서 말리지 않아도 3-4가지 행동을 하고야 말 것입니다. 첫째는 제 정신을 가지고는 너무 고통스러워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니 술에 취하여 자신의 정상적인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늘 만들 것입니다. 둘째는 그런 초기 상태가 진행되다 어느 한 순간 자살을 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형태는, 산속 암자를 찾아 머리를 깎고 중이 되고야 말 것입니다.

다행히 질문자께서는 믿는 사람입니다. 지금 잘 믿는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심리 상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믿는 사람입니다. 출구없는 이런 막힌 길에서 주저앉은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전도서를 66권 성경 중에 포함시켜놓았습니다. 인생의 헛됨에 지극히 방황하던 솔로몬이 다시 소망을 찾고 오늘 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된 기록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솔로몬과 같이 인생의 헛됨에 고통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먼저 인생의 헛됨에 고통을 가지라고 주신 성경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가진 사람에게는 이제 일어설 수 있는 길을 보여주시기 위해 주신 성경입니다.


3.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는 고통임을 아셨으면

부인을 해도 자유고 인정을 해도 자유지만, 부인을 한다고 해서 계시는 하나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전도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나님께서 원하십니다. 부인하게 되면 아무 길이 없고, 만일 그런 줄 아시고 살펴보시면 길이 있을 것입니다. 읽으시다가 막히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그 성경을 기록한 저자, 하나님께 직접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사람이 권하여 되는 일도 있고 사람이 권하는 것만으로는 안되는 일도 있습니다.
때려서 가르치면 되는 일도 있고 때려서 가르칠 수는 없는 일도 있습니다.
이곳 문답을 통해 해결이 될 수 있는 질문이 있고 이곳 문답을 통해 안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자의 심리상태는 하나님과 직접 해결을 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서를 통해서 해결을 하자고 하십니다. 아마 그 길에서 해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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