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질문) 자신이 초라해 보여 너무 갑갑합니다! (쉬/958)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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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8. (질문) 자신이 초라해 보여 너무 갑갑합니다! (쉬/958)
안녕하세요! 전 20대중반의 별 볼일 없는 청년입니다.
집도 가난하고 학벌도 짧고 직장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한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친구 녀석들은 하나둘씩 떳떳한 직장에 결혼도하고 흔히들 말하는 자리잡아가며 열심히 일하고 저축도하고 참 보기좋게 살더군요!! 친구들의 절반은 같은 신앙인 입니다.
얼마 전부터 친구들을 만나기가 부끄러워 요즘엔 피해서 다니곤하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서요! 제 나름데로 "주님이 계신데 뭐가 그리 자신없어!!"이런 생각으로 힘을 낼려고 발버둥도 쳐보지만 막상 저의 현실을 보면 다시 한숨만 나옵니다. 제발! 주님을 굳게 믿고 싶은데 주님만 굳게 믿으면 다른 모든 것이 해결 된다는걸 확신하는데도 그 믿음마저 생기지 않습니다! 너무 제 자신이 갑갑합니다.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후후!
(답변) 오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오늘을 심어 내일을 바꾸면 됩니다.
1.믿는 사람은, 현재 열심히 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일단 잘 하시는 것입니다.
과거 잘못 살았고 허송했던 면이 있었다면, 그 값으로 현재와 앞으로 쓴맛을 좀 보셔야 하는 것이 하나님 운영하시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입니다. 일단 현재 형편으로 말하면, 비록 남만 못해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면, 과거를 잘 심어 현재 떳떳하게 사는 친구들처럼 앞날은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현재 떳떳하게 보이는 분들치고 자만에 빠지지 않을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인데, 오늘 자만하면 내일 쓴맛을 봐야 하도록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일단 과거는 계산에서 빼시고, 현재 주신 형편에서만 충실히 하시면 비록 한 달란트밖에 없어도 그 한 달란트에 충실하신 분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때가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드시 크게 들어 쓰실 것입니다.
2.동시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눈을 좀 넓게 뜨고 자신의 좌표를 읽으셨으면 합니다.
연세대를 일류로 분류하지 않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3월 입학하고 4-5월 지나면 속으로 재수해서 서울대를 가볼까 하는 학생이 급증하게 됩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간 학생들이 그렇습니다. 서울대생 앞에만 서게 되면 그들이 그렇게 못난 학생이라는 것이 자꾸 느껴져 그렇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병은 자신이 못나서가 아니고 위쪽만 보고 자신을 살피는 심리적 위축 때문에 자학을 하는 경우입니다. 하나님을 향해 자신을 이따위로 만들었냐는 불만분자입니다.
반대로, 연세대 정도 다니니까 자기보다 못한 전국의 학생들을 보며 만족으로 사는 학생도 있습니다. 이 친구는 우물 안의 개구리입니다. 소아영웅심이 그 병명입니다. 자만의 죄가 그 속에 들어 있습니다.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이 현상은 꼭 같습니다. 대통령을 해도 작은 나라 대통령은 서럽고 더러워서 못해 먹습니다. 반면에 막 전입해 온 이등병 하나를 앉혀놓고 먼저 온 이등병이 군대와 인생을 침 튀겨 가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굉장히 높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잘 나서 교만병에 걸린 사람도 탈, 못 나서 자학병에 걸린 사람도 탈입니다. 문제는 자기 눈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거지부터 대통령까지 이 병은 해결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믿는 우리는? 오늘 내 형편은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나에게 맞추어 주셨다고 단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질문자처럼 내 모양이 이렇습니까?
3.오늘 내 모습에서 나를 찾지 마시고 오늘 내 모습에서 내일 나를 찾으셨으면 합니다.
돌이켜 보십시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꾸준하게 공부만 했던 학생이 공부를 심어 뒷날 좋은 취직이라는 오늘의 형편을 가지게 되는 세상 일반 원리가 있습니다. 그때 놀 것 다 놀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면서 세월을 보낸 사람이 그 뒷날 청년의 때를 어중간하게 보내는 열매를 먹는 것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오늘 내 모습이 평생 모습으로 고정되지 않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 어중간한 내 모습을 보면서 중간고사 성적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현재처럼 신세타령하면서 그대로 뒤척거리면 훗날의 모습까지도 그렇게 됩니다. 중간고사 성적이 엉망이었으니까, 일당받는 심부름을 할지라도 이제부터 열심히 말씀대로 사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다시 한번 내일을 심는 파종입니다. 학교 성적은 중간고사가 빵점이면 기말고사를 100점 맞아도 평균 50점으로 결론나지만, 믿는 사람은 중간고사가 빵점이라도 그 뒷 시험이 100점이면 100점으로 계산해 주시는 법이 있습니다.
오늘 모습을 보며 내일은 그런 자책을 가지지 말라시는 주님 음성을 들으셨으면 합니다. 어제가 어찌 되었던 오늘의 충성이 내일을 심을 때는 오늘 떳떳한 사람이 심는 것이나 오늘 기죽은 사람이 심는 것이나 내일의 모습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