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질문) 천국만 소망하고 사는 것이 어렵습니다. (쉬/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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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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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28. (질문) 천국만 소망하고 사는 것이 어렵습니다. (쉬/2082)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하는지 알고.
영생하는 천국만큼 가치 있는 것이 없다는 것도 아는데
자꾸 세상에 소망을 둡니다.
이를테면 저의 기쁨은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쁨.
그 기쁨을 한없이 누리고 싶어 하는 소망.
이 세상은 영생에 비하면 정말 하룻밤 나그네 같은 세상인데도
천국을 준비해야하는 세상임이 분명한데도.
그것이 제 마음속에 강하게 와 닿질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 것들이 저의 소망이고 쾌락입니다.
진리로는 알지만...행동은 세상을 소망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성경에 더 많이 준 자에게 더 많이 찾을거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진리의 말씀은 많이 알아도(현실에서 하나님의 뜻)
도무지 행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진리를 덜 받은 사람들보다(행함이 적겠죠)
전 더 큰 벌을 받는 건 아닌지요?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말씀을 계속 듣게 되는 건 감사한 일인데요.
가끔...이렇게 행칠 않으면 말씀을 좀 적게 들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 생각은 정말 잘못된 생각임이 확실한데도 말이죠.
씨뿌리는 비유처럼...
전 말씀을 들어도 잠시 성령 충만을 받는 정도지..
뒤돌아서서 세상과 접해지면...다시 옛사람으로 돌아갑니다.
한마디로 결실을 못 하는거죠.
그래서 누군가는 그럽니다.
너는 그렇게 오래 믿었으면서도 신앙이 안자란다고..
저같은 경우가 먼저 된 자가 나중된 거겠죠?
정말이지
세상을 너무 많이 접해서 이렇게 결실을 못하는건지
(세상친구랑 잘 어울리고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합니다.)
정말 전 죽을 때까지...이렇게 차갑지도..더웁지도 않은 신앙생활을 해 나갈건지....
북핵이니..전쟁이니..지진이니..
이런 말 들으면 너무 겁이납니다.
정말 깨어 살아야 겠다는 마음은 강하게 들고..
회개도 계속 나오는데....뒤돌아서면....다시 악령의 인도를 따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만 신자...그런 사람이 안될려고 하면...어떻게 해야될까요?
현실에서 말씀대로 행하는 거...그거 뿐이겠죠?
(답변) 바로 믿으려 해 본 사람들은, 꼭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행함 없는 질문자를 격려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함께 진노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소망을 두는 사람에게 함께 소망을 두는 것이 옳기 때문에
행함 없는 사람이 있다면 야단을 칠 일이지 칭찬할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믿는 사람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행함 없는 사람의 행함 없음을 본인과 주변이 다 함께 질책하여
조금이라도 행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옳습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믿는 사람 거의 전부는 행함이 얼마나 필요한지 조차도 모르고
행함은 아예 없는데도 그냥 마음이 편하고 좋아서 자기는 잘 믿는 줄 안다는 사실입니다.
질문자나 답변자나 이곳을 자주 찾는 분들은
분명히 스스로 아는 것에 비교하면 행함이 극히 저조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큼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허다하기 때문에
이렇게 30점짜리 40점짜리 학생이 우등생처럼 이곳을 드나들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은 100점 만점인데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3-40점짜리 점수에 만족하지 않고
100점 맞던 과거 선배가 부러워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라도 있는 것이
요즘 신앙분위기에서는 엄청나게 잘 믿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소망이 있고
또 자신의 점수가 너무 낮아서 자책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래도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질 사람이라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의 명확한 지시사항
그리고 앞서간 훌륭한 신앙선배들의 훌륭한 행함
이런 사항에서는 이번 질문자의 자탄처럼 우리는 우리 모습을 자탄하고 회개하되
한편으로
오늘 이 시대에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보려는 불씨라도 가진 사람조차 없는 시대에
다른 사람도 아닌 내 마음 속에 이 불씨를 주셨다는 사실은
정말 세상 사람들의 표현대로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그들과 비교하지 못할 차원의 말세적 사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마취 주사가 지나치면 깨어나지 못해서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만
바울이 자신을 볼 때 '죄인 중의 괴수'로 봤는데 이 표현은 발표용이 아니고 실제였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자신의 죄인 됨과 부족함을 깨닫고 자신의 행함 없음이 고통스러울 때
바로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금 큰 사랑으로 가장 귀한 일군으로 사용하시려고
뜨겁게 역사하고 있다는 증표입니다.
덧붙여
크고 높은 말씀을 배우면 지식과 행함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두고 지식을 줄여서 지식과 행함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 지식은 지식대로 더 높고 더 깊은 것을 배워야 행함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후자가 옳습니다.
아무리 거부하고 발버둥을 쳐도 결국 많이 듣고 많이 배우고 세월이 지나가게 되면
그 사람 속에 들어가 있는 지식대로의 사람이 되고 조금이라도 자기 속에 있는 지식에 가까와지게 됩니다.
부모에게 공부하라는 소리, 돈 아끼라는 소리, 조심하라는 소리 .....
수도없이 듣고 반발하며 때로는 더 멀리 도망가는 것이 젊은 시절이며
그때는 이구동성으로 부모가 저렇게 잔소리를 해서 나는 더 탈선했다고도 말하는데
세월이 좀더 지나고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옛날에 들어둔 그 지식대로 자기도 그런 사람이 되어
이제는 자기 자식에게 자기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습관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점점 갈수록 자기 속에 진심을 담아서 그렇게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