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질문) 주일날 차 사고가 있었습니다. (쉬/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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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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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34. (질문) 주일날 차 사고가 있었습니다. (쉬/1513)
안녕하세요 목사님!
다름이 아니옵고 차 사고가 있었습니다.
작년 주일날에도 그날이 추석과 겸해서 있는 날이었습니다.
새벽에 심방을 가기 위해 차를 달리는데 새벽이니 차도
별루 없고 해서 조금 속력을 냈습니다. 규정을 벗어나는건 아니었구요.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앞차를 박아서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고는
보험처리하기로 하고 심방을 갔습니다. 머릿속엔선 내가 출발하기 전에
기도 했나 안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물론 기도했었습니다.
근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루종일 마음이 떨리고 안정이 안 되더라구요.
다행이 몇칠 지나니 괜찮아 졌고, 그 모든 것이 저의 나쁜 운전습관이나
더 큰 사고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그 이후로는 운전
하는데 더 조심하게 되었구요.
근데 문제는
어제 주일날 분교에서 성탄행사를 마치고 제 차에 집사님 몇분을 태우고
본교회로 향하는데 복잡한 차들 가운데서 강아지가 뛰어드는 겁니다.
양쪽 차선에 차들이 밀리는 상황이었고 속력도 그다지 내지 않고 서행했는데
재차 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순간 잠깐 멈췄고 다시 운행했는데
아무래도 제 차에 그 강아지가 치인 것 같았습니다. 차를 멈출 수는 없고
걱정을 하는데 집사님은 괜찮다고 하시며 그런거까지 신경 쓰면 운전 못한다고 하십니다. 또 내가 그런게 확실하지도 않고 하시면서 근데 저는 그 강아지가 분명 저 때문에 치인거 같거든요.
마음이 편치 않아 교회 선생님들을 내려 드리고 다시 그 장소로 갔습니다.
그대로 있으면 제가 치울 생각이었고 또 경찰에 신고할 생각으로요.
제가 도착하니 마침 경찰차도 오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차를 주차하고 가니
이미 다 치우고 출발하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무래도 제가 그런거 같습니다'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며
가시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제 마음이 너무 편치 않다는 겁니다.
항상 주일날 그런 사고가 있고 또 다른 생명을 제가 치어 죽였다는 생각이
저를 너무 괴롭힙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작은 일에서 큰 것을 미리 보여 주십니다. 미리 보는 지혜와 복을 기대합니다.
1.차 속에 들어온 것이 짐승이었기에 다행입니다. 만일 어린 아이였다면?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작은 것이 톡 뛰어 들어오니까 그렇지 사람이 들어오면 눈에 잘 띄이기 때문에 그렇게 실수했겠냐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나려면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또 눈을 뜨고 앞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도 순간적으로 생각이 엉뚱한 곳에 가버리고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2.작은 것을 통해 큰 것을 막고자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미리 경고한 것으로 아셨으면
질문 내용을 놓고 볼 때, 질문자께서 더욱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림으로 살아 가도록 사랑하셔서 주신 경고로 보입니다. 미련한 자들은 멸망이 오는 것을 보고도 담대히 나아가다가 홀연히 멸망을 받는 법입니다.
3.세상 질병과 자연 재해도 갑자기 닥치지 않습니다. 알고보면 사전 경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어두운 사람의 눈에는 갑작스럽게 닥치는 것 같으나, 철두철미하게 계산되고 조정됩니다. 그리고 사전에 예고를 충분히 보냅니다. 듣고 보는 이는 복과 지혜를 가진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남들은 겁쟁이라 하고 소인배라 합니다. 그래도 성경은 지혜롭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경고가 분명히 사전에 예고되는데도 용감무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간들은 사나이 대장부같다고 옆에서 충돌질을 하는데, 이런 말에 들뜨는 사람이면 그는 살았다 해도 죽은 사람과 같습니다.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