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질문) 교만을 극복할 방법 1976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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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2. (질문) 교만을 극복할 방법 1976
목사님,
저는 지극히 내성적이고 대중앞에서 서기만 해도 덜덜 떨려서 말도 못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믿음 좋다며 여러 직분을 주시기에 맡다보니 하나님 은혜로 사람들을 이끌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교만한 마음이
억누룰 수 없을 정도로 일어나더니 지금은 마치 하나님과 동등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고 이제는 평안은 없고 하나님으로 부터 떨어진 불안을 많이 느낍니다.
하나님을 예전처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외하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런 마음이 생겨나지가 않습니다. 내성적이 사람이 갑자기 높이 올라가다 보니 자기를 다스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앞에 철저히 낮아져야 마땅한데 안낮아 지는데 어떡하죠? 내 마음의 진실이 낮아지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기도 하니 이를 어찌해야 하나요? 자아를 완전히 죽일 수 있는 방법은 기도외에는 없나요? 기도하고 있는데도 기도하는 순간뿐이고 돌아서면 다시 교만해집니다. 인생이 완전히 폐인이 되어갑니다. 차라리 직분을 맡지를 말 것을 후회가 됩니다.
다시 예전의 성품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길이 없습니다.
교만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죽겠습니다. 신앙생활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주님을 만날 수 가 없습니다. 사울처럼 버림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기도하다가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답변) 교만을 극복하는 방법은, 조용히 냉정하게 여러 면으로 따져 보셔야 합니다.
1.감사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고통스런 현실을 닥쳤는데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대로 순종한다고 '감사해야지' '감사해야지' 이렇게 아무리 애를 쓴다고 해도 말로만 감사를 말하지 속에서 감사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도 그렇습니다. 겸손하라는 말씀도, 겸손하려고 애쓰고 기도한다 해도 겸손이라는 것이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이런 명령들은 반복해서 기도를 해서 해결할 것이 아니고, 명상을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왜 이 현실에서 내가 감사를 해야 하는가? 왜 기뻐해야 하는가? 모르면 약5:1 말씀에 따라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도록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고 나면 기쁨이 속에서부터 생기게 됩니다.
2.교만을 꺾는 방법
겸손하게 해 달라고 그냥 반복적으로 기도하는 기도만 할 것이 아니고, 내가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잘 났는지를 실제로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 머리 속에 있는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신경 하나가 방향을 잘못 잡으면 횡설수설하는 미친 사람 됩니다. 등으로 내려가는 신경 하나 잘못 건들리면 하반신 마비가 되어 창자를 배로 끄집어 내서 대변을 보고 나면 벨브를 잠그는 신세가 됩니다.
실수로 한번 넘어지면서 머리가 책상에 닿았는데, 그는 평생에 두번 다시 말을 못하는 신세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고 마음 깊이 따져보고,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않은 것이 내 실력인가, 이런 면으로 자꾸 따져보고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지구가 아마 총알보다 더 빨리 회전하며 태양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그 지구라는 위험한 총알 위에 우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습니다. 지구가 한번만 전복사고를 일으키면 우리는 전부 우주 밖으로 튀쳐 나가서 그대로 끝나버립니다.
계산이 있고, 따져보고, 깊이 명상하며 생각해 본 사람.
특히 비교를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교만에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냥 겸손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지 마시고, 많은 면으로 깊이 생각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교만이라는 죄는, 어떻게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데, 올라간 그 자리 제일 꼭대기에서 브레이크도 없이 밑으로 추락하게 만드는 죄입니다. 그 죄가 그냥 겉모양만 보기 싫은 정도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죄는 63빌딩 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가서 출세한 사람에게 단 한 순간 그 밑으로 낙하하도록 만드는 죄입니다.
참고로, 신사참배 출옥성도라고 한다면 해방 후 그들은 산 순교자들로 한국의 의인들이었고 한국교회를 한 손에 움켜쥐고 좌지우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교만죄로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일찍 죽은 손양원 주남선목사님 두 분 정도였고, 끝까지 겸손하게 충성한 분은 백영희목사님 한 분입니다. 나머지 분들은 한국 교회에 아무도 흉내내지 못할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옥고를 치렀는데 출옥한 후 교만죄로 그 끝이 전부 실패했습니다.
3./초기화면/활용자료/설교/소선집/ 중에서 '참된 겸손'을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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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 82.10.17 주전 ▒ 참된 겸손 ● 베드로전서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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