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질문) 소리 내어 기도는 것 (쉬/755)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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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17. (질문) 소리 내어 기도는 것 (쉬/755)
그동안 시원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늘 신앙에 큰 유익을 얻고 있습니다.
백목사님의 설교를 읽다가 소리내서 기도하는 문제 보았습니다.
내가 소리 내서 기도함으로 다른 사람의 기도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위주가 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내용이었는데 좀더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1.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살펴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1.큰 소리로 기도하는 문제는, 몇 가지 장단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장점
①기도 중, 잡 생각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마음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②기도 중에 붙든 '은혜'를 잘 붙들 수 있습니다.
③다른 사람에게 기도의 힘을 더하여 전체 기도를 힘있게 합니다.
(2)단점
①깊은 기도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②고요히 기도하는 사람이나 바로 옆에서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방해가 됩니다.
③자칫 자기 입에서 나온 말이 귀로 들어가고 다시 입으로 나오게 되어 주관 기도가 됩니다.
④남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광고하는 기도가 되기 쉽습니다.
2.얼른 보셔도 알겠지만, 장점과 단점은 때와 장소 또 그 상황에 따라 살펴야 할 일입니다.
장점 위주로 살펴본다면 이런 경우입니다.
우선 혼자 깊이 명상하는 가운데, 말씀의 이치가 깨달아지고 또한 성령이 자기 마음에 확신을 주시게 되면, 감사의 소리가 크게 나오게 되고 또 주신 그 깨달음을 반복하여 외침으로 자기 마음에 새겨놓기 위해 발버둥을 치게 되는 것은, 기도해 본 사람이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깊이 기도할 일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또 방해 받지 않기 위해 혼자 있는 곳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단점 위주로 살펴본다면 이런 경우입니다.
처음 믿을 때는 다른 사람이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을 듣게 되면, 그 사람은 신앙있는 사람으로 알게 됩니다. 자기도 그렇게 기도하는 신앙의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다른 사람을 흉내내어 크게 기도해 보는 경우도 있고, 또 정상적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위에서 말한 상태에서 기도 소리를 크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라 해도, 계속해서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가운데 점점 남을 의식하게 되고, 한편으로 자기 속에서는 그 큰 소리를 내게 하는 기도의 깊은 면은 점점 멀어지는 기도생활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남들이 알기는 기도의 사람이고 실은 기도 없는 사람으로 변질하게 됩니다.
양 면을 잘 살펴, 자기 기도의 모습이 어느 곳을 향하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잘 몰라서 후자의 경우로 들어가는 분이면 앞에 말한 경우로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