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질문) 새벽기도시 대표기도를 시켜서 부담스럽습니다. (쉬/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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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질문) 새벽기도시 대표기도를 시켜서 부담스럽습니다. (쉬/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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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질문) 새벽기도시 대표기도를 시켜서 부담스럽습니다. (쉬/712)

가끔씩 새벽기도회 나가면 목사님이 대표기도 시켜서 새벽기도회 가기가 싫습니다..

대표기도 할 만큼 신앙이 좋지도 못할뿐더러 감당을 못 하겠습니다.

새벽기도 안나가다가 나가면 기도를 시키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답변) 바울은 죄인 중의 괴수였습니다. 바울보다는 신앙이 낫지 않습니까? 순종하십시오.

1.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전부 한번씩 거쳐가는 단계입니다.

처음 멋 모르고 교회를 오가다가, 은혜를 받고 좋아서 다니는 때가 오게 되면 어느날 강단에서 대표기도를 하라고 갑자기 이름을 불러서 당황하는 때가 옵니다. 눈치가 있는 분들은 미리 개인적으로 준비하라고 귀띔이라도 해서 도망갈 구멍이라도 줍니다만. 자기 이름을 부르는데도 기도하지 않고 있으면 목사님이 직접 하든지 다른 사람을 시켜 넘어가지만 어떤 목사님들은 재촉까지 하여 아주 사람을 잡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때, 자기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도 모르고 정신나간 사람이 횡설수설하듯이 몇 마디 하다가 또 할 말이 없어 했던 말을 몇번이나 반복하고 말도 끊어지다가 이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을 하고 나면 식은 땀에 온몸을 적시게 됩니다. 이런 일을 몇 번 해본 사람은 평생 대표기도를 무리없이 하게 되고, 이런 일을 처음에 거부하거나 한 두 번 한 다음 도저히 못하겠으니까 시키지 말아 달라고 하는 사람은 평생 벙어리가 되어버립니다.


2.아마 질문하시는 분은 몇 번 이상 기도를 하신 것 같습니다.

아예 한번도 못하고 평생을 가는 분들도 가끔 있고
몇 번 하다보니까 좀 나아지기는 하는데, 시킬 때마다 항상 고통스런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몇 번 하다보니까 점점 실력이 늘어서 언제든지 시켜만 줬으면 하는 분도 있습니다.


3.질문하신 내용을 보겠습니다.

새벽기도를 나가지 않다가 한번 나가면 또 기도를 시킨다고 했습니다. 지금 걸음마를 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밀어붙이게 되면 대개는 기도의 실력이 늘고 나중에는 아주 기도에 유능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대표기도할 신앙이나 감당할 힘이 없다고 하셨는데, 사실 우리가 예수 믿을 신앙은 되며 또 그럴 자격은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목사님부터 그 누구라도 대표로 기도할 실력이나 감당할 신앙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부터 그는 하나님이 배척하는 교만자입니다. 알고보면 목사님이나 오늘 처음 교회 나온 분이나 하나님 앞에서는 꼭같이 자격없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목사님 장로님은 말로만 자격이 없다고 하지 실은 그만하면 대표로 무엇이든 할 만 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까? 실은 철없던 신앙, 처음 믿을 때 이것 저것을 충성한다고 나서지 믿어가면 갈수록 강단이 두렵고 대표로 교회 내에서 맡는 일이 두려워 그 고통에 눌려 애간장이 타다가 마지막에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죽는 것이 성도들입니다. 주남선목사님도 간으로 가셨습니다. 속이 다 타서 내렸다는 것인데 그가 세상 무슨 스트레스에 그렇게 될 분은 아닙니다. 6.25때 인민군에게 붙들려 총살 당할 직전에 코를 골고 주무신 분입니다.


4.간단하게 결론을 드리겠습니다.

나 자신의 실력이나 감당할 여부는 하나님께서 정하는 것이지 내가 결론지을 부분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은 자기가 자기를 판단한다면 '전혀 나설 수 없는 사람'으로 결론을 지어야 정답입니다. 다만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다고 알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셨으면 합니다. 이곳은 다른 교회와 달라서 목회자에게 무조건 순종을 하라는 말은 거의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배 때 대표기도를 시키는 것만은, 정말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순종하는 것이 옳습니다.

아무리 체질에 맞지 않고 또 감당못할 부담이 있어도, 계속 하다 보면 그만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순종한 결과로 혼자만 느끼고 감사할 면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은 손주들까지 수십명이 교회를 다니는데도 집안 잔치로 모인 자리에서 어른이 되어 기도를 해야 하는데도 못해서 그렇게 괴로워하는 분들을 봅니다. 또 앞으로 어떤 경우가 되면, 내가 기도를 대표로 하지 않으면 안될 그런 병문안 자리, 그런 특수한 환경을 만나게 됩니다. 대표기도가 서툴고 부담되는 줄 알면서도 시키는 목사님이 계시고, 그런 줄 알고 기다리며 들어줄 분들이 계실 때, 못해도 서툴어도 그냥 양심대로 해 보셨으면 합니다.

나중에 자기보다 신앙어린 사람에게 꼭 이런 말을 반복해야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내가 시키는 대로 그만 순종하면 참 좋겠는데 그 사람으로서는 거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 교회를 다니자니까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등입니다. 그만 멱살을 잡아서라도 끌고 갔으면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까? 앞서 믿어 본 사람이 볼 때는, 따져 봐야 뻔한 것인데 공연히 혼자 호들갑이고 지례 난리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같은 이치입니다.

신앙은 그냥 '순종'으로 자라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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