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질문) 목회 서원 기도는 꼭 지켜야 하는지 (쉬/871)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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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29. (질문) 목회 서원 기도는 꼭 지켜야 하는지 (쉬/871)
안녕하십니까? 궁금한게 있어서요!!
몇년전 믿음을 가지게된 지 막 1년이 약간 지난 때여던 것 같네요!!.
그당시 너무나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서 자살까지 하고 싶었을 정도입니다.
그때 정말 너무나 간절하게 보름간을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 드렸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기도하면서 "하나님 저의 고통을 해결해주시면 주님께 제 모든 것을 다 바치고 반드시 목자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했는데 하나님이 저의 고통스러운 일들을 말끔히 정리를 해주시고 그 후로는 너무나 평안히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요즘 돈번다고 정신이 없고 그때 기도하며 주님께 맹세한 목자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문득 기억나서 여쭙습니다. 저는 하는 일 다 접어두고 목회자의 길로 꼭 가야되는겁니까? 안가면 주님이 벌 주실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서원은 반드시 실행해야 하지만, '목회' 서원은 그 실행의 첫 걸음이 좀 다릅니다.
1.서약은 지키는 것이 옳습니다. 자기에게도 유익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15:4,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찌라도 변치 아니하며'
전5:5, '서원하고 갚지 아니하는 것보다 서원하지 아니하는 것이 나으니'
이 성구들에서 보듯이 서원한 것은 지키는 것이 옳고 또 행5:1에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예를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비록 어린 신앙 때에 약속한 것이라도, 비록 다급해서 약속한 것이라도 '낫게 해주시면 목회로 바치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제의'에 따라 만유주 하나님께서 '이행'을 하셨습니다. 질문자의 요청에 따라 초자연의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움직이셨다면, 치료 후에 그분이 질문자에게 무엇을 기다리실지는 너무도 눈 앞에 환합니다.
조폭이, 그 주먹과 칼로 지나가는 나를 불러 협박하고 제 원하는 대로 요구해도 우리는 다 들어주어야 할 것인데, 내가 급해서 조폭을 불러 일을 해결하면 얼마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가 약속을 따라 먼저 일을 해결해주었는데도 우리가 모른 척 한다면 크게 당하겠지요. 그래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을 두려우신 하나님으로 상대한다고 해도 당연히 알아서 처신해야겠지만 사랑과 채찍을 함께 가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대한다면 당연히 지켜야 할 일입니다.
2./연구실/문의답변방/에서 비슷한 내용의 문답이 있었습니다. 우선 참고하셨으면
593번 [성경]손해를 보고도 지킬 경우, 지키지 않는 대신 ...... 01/11/21
407번 [생활]서원은 기도에 가속을 줍니다. 체험이 없다면 ...... 01/06/11
3.목회를 서원하신 질문자께서 그 서원의 첫 실행으로 삼으실 것은
질문자의 서원의 내용이 '목회'입니다. 이는 내가 결정하고 던지면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연보를 서원했다면 눈 지끈 감고 던지면 됩니다. 손가락을 자르기로 했다면 아프지만 잘라 내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목회라는 것은 비록 소원은 내가 할지라도 목회로 출발하는 마지막 결정은 하나님이 하셔야 합니다. 국가에 내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약속은 내 결정으로 끝날 문제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약속은, 내가 대통령이 되려고 노력은 해도 막상 청와대에 들어가서 앉는 것은 국민이 결정할 일입니다. 내가 움직이면 반역이 되거나 혁명이 됩니다. 설사 힘이 있다 해도 그리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 '목회'를 서원했다면, '서원'이라는 점에서는 무조건 지켜야 하지만 그 서원의 '내용'이 목회이니 목회란 하나님께서 불러 내셔야 나가는 것이지 내가 내 마음으로 결정하고 실행할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선 하나님이 부르실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현 위치에서 노력을 하시는 것이 목회 서원을 실행하는 첫 순서가 됩니다.
내 마음 깊은 속에는 하나님과의 옛 약속을 생각하시되 남에게 발표하지 마시고 묻어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러나 본인으로서는 있는 힘을 다해서 목회로 부르실 때까지 일등 교인 노릇을 하셨으면 합니다. 일등 교인으로 생활한 사람은 일등 목회자가 될 수 있고, 삼등 교인으로 생활한 사람은 삼등 목회자밖에 될 수 없습니다. 목회로 부르시는 것은 주님입니다. 내가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움직일 일이 아닙니다. 어느 교회에 가서 나를 목회자로 받아라고도 하지 마시고, 가족들에게 나는 개척한다며 뛰어드는 일부터 하지 마시고, 참된 목회자의 실제 목회 출발이 되는 첫 단계, 즉 일등 교인이 되도록 힘을 쓰시면,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출발하라는 형편을 주실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끝까지 목회자로 부르시지 않으면, 나는 내가 목회 서원을 두고 할 수 있는 나의 실행은 다 한 것이 되고 하나님께서 받기를 원치 않으셔서 거부하신 것이 됨으로 책임은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하나님께서 목회를 서원케 함으로 평생 목회자 정도로 신앙생활을 하는 교인 하나를 만들어 쓸 데가 있어 그런 서원을 하게끔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