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질문)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 혹은 나도 최선을 다하는 것 1941
서기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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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5. (질문)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 혹은 나도 최선을 다하는 것 1941
어떤 문제가 있을때,
1. '하나님 제 힘으로는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해주시옵소서' 라는 태도와
2. '하나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라는 태도 중에서
어떤 태도가 성경적인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자는 하나님을 의뢰하는 듯 하지만, 무기력해질 여지가 다분한 것 같고,
후자는 I do the possible, He does the impossible이지만
예수님의 종 된 태도와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혹, 성경에 나온 예수님의 예화가 있을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하나님께 해야 할 일인가 여쭤보고, 하라는 일이면 순종으로 할 뿐입니다.
1.일의 쉽고 어려운 정도에 따라 이렇게 3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하시니, 사람은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해야 할 것인가?
하나님과 사람이 손을 잡고 함께 해야 할 일인가, 운동회에 부모와 학생이 손잡고 달리기 하듯이?
하나님이라는 이름은 그냥 불러 보는 것이고, 실제로는 우리가 다 해야 하는가?
숨을 쉬고 하루 3끼 밥을 먹는 일같이 쉬운 일은 우리 인간이 모든 것을 다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입시를 준비하거나 부도에서 빠져 나오거나 큰 어려움을 닥칠 때는 함께 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일을 닥쳤을 때는 하나님 혼자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2.쉽든 어렵든 아주 절망적이든, 우리는 하나님께 '이 현실에서 어찌 해야 하는지' 여쭤봐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도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 없이도 내가 할 수 있는 숨쉬고 밥먹는 일은 하나님께서 인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맡겨 놓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과, 하나님께서 할 수 있도록 맡겨 주셨으니 한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할 수 있도록 맡겨 주셨으니 그 일을 하기는 하되 그런 일까지 속으로 하나님께 여쭤보고 의논하면서 그 분 시키는 대로 하는 일은 아주 천지차이입니다.
인간으로 절대 할 수 없는 절망, 홍해 바다를 건너는 일과 같은 것은 시키지 않아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시키는 대로만 순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입시시험이나 부도를 막는 일과 같이 큰 어려움이 닥치면 자기는 자기대로 뛰면서 속으로는 하나님을 붙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믿는 사람들의 본능일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숨을 한번 쉬는 것처럼 쉬운 일이나 홍해바다를 건너는 것과 같은 어려운 일이나,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께 여쭤보고 하나님과 의논하면서 하나님 시키는 대로 순종하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숨쉬고 밥먹는 일은, 너무 일상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므로 처음에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놓으면 자기 본능의 인식에 박혀서 말로 일일이 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3.하나님께 붙들려 움직이지 않은 것은 전부가 죄입니다.
안 믿는 사람이 하나님 없이도 먹고 입고 돈 벌고 공부하고, 또 보통 인간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을 힘써서 이루는 것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는 인간 수준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맡겨 놓았기 때문에 노력하면 되는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노력해서 그 일이 되었느냐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노력하되 하나님께 순종하므로 했느냐, 하나님 없이 인간 단독이 했느냐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이룬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오늘 세상에 인간에게 맡겨놓은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되도록 했기 때문에 된 것이지 되지 않을 것을 인간이 되게 한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하나님 없이 제 혼자 힘으로 이렇게 해서 이룬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죄가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할 수 있도록 맡겼는지 맡기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하나님께 여쭤보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다음 그 일이 인간 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쉬운 것이든 혼자 할 수 없는 어려운 것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을 하되 그 하는 과정이 주님께 지도를 받고 주님 명령에 따라 순종하므로 했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4.질문을 분석한다면
>1. '하나님 제 힘으로는 못합니다.
> 하나님께서 해주시옵소서' 라는 태도
이 태도가 옳습니다. 신앙이 점점 자라면 숨 한번 쉬는 것도 밥 한 술 먹는 것도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라는 고백이 저절로 나와야 합니다. 그냥 습관적으로만 나올 것이 아니고 진정 느껴져서 체험에서 그렇게 나와야 합니다. 실제로 자꾸 따져보고 연구해 보면, 오늘 내가 이 한 순간에 존재한다는 것도 전부가 하나님의 기적이요 크신 은혜로 가능한 것입니다.
>2. '하나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도와주시옵소서'라는 태도 중에서
이 태도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전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먼저 하나님께 여쭤봐야 합니다. 그리고 하는 것이 주님 기뻐하겠다고 느껴지면, 그다음에는 이 일에 내가 최선을 다하겠으나 그 순간 순간 주님이 동행하시고 지키시고 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힘도 주시고 또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도 주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5.그래서, 바로 믿는 사람은
오늘 주일날 교회 한번 갔다 온 것도 자기 힘으로 갔다 왔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다리를 주시고 오가는 길을 지키셨고 또 가고 싶은 마음도 주셔서 갔다 온 것으로 깊이 느끼고 감사하게 됩니다. 동시에 홍해바다를 건너는 그런 역사에 없는 큰 일도, 우리에게는 큰 일이지만, 하나님이 해 주셔서 된 것인데, 그렇다면 아침에 밥 한 술 먹은 것이나 홍해 바다를 건너는 것이나 둘 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만일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면 홍해 바다를 건너는 일이라 해서 하나님께는 특별히 더 힘들 일도 아닙니다.
따라서 지극히 큰 일에 대담하고 온유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두렵고 떠는 사람이 된다면 신앙에 온전함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작은 일에나 큰 일에나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인간이 제 힘으로 다 해버릴 수 있다는 자세를 덤비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라는 일을 부지런히 찾고, 하라 하시면 부지런히 순종합니다. 순종은 하되 자기가 부지런하게 활동하는 그 활동 때문에 이 일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라 하시니까 하는 것일 뿐입니다. 순종만 할 뿐입니다. 되고 안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을 믿으므로 순종만 하는 것입니다.
6.성경에서 예를 찾아 본다면
요5:1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요14: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라도 성부 하나님이 말하게 할 때 말하고, 움직이게 할 때 따라 움직였습니다. 말 한 마디 하는 것도 아버지께서 하라는 대로 하고 움직이는 것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어떤 때는 도시락 하나로 5천명을 먹이고도 남았고 또 어떤 때는 그렇게 하다 보니까 당신 드실 것도 드시지 못하고 굶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길을 걸어가는 것은 쉽게 봤고, 5천명을 먹인 것은 아주 엄청난 일을 한 것으로 보고 유대인들이 억지로 임금을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이나 저 일이나 인간 주관으로 인간 눈에 크게 보이고 적게 보였을 뿐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붙들려 움직인 것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