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 성경을 읽는 태도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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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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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21:42
1. (질문) 성경을 읽는 태도 686
[성경 읽는 태도]
성경을 읽을 때 중간의 말씀을 쏙쏙 빼내어 스스로에게 적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쁠 때, 성경을 주루룩 넘겨보고 한구절 눈여겨 읽는 경우입니다. 말씀을 '오늘의 운세'처럼 망령되게 내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비록 경솔하고 잘못된 태도이지만, 이런 경우에도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바로 내게 주신 말씀"이라는 확신을 가져도 되겠습니까?
(답변) 말씀이 주체가 되느냐, 내가 주체가 되어 말씀을 선발하고 사용하느냐는 문제입니다.
1.세상만사는 골라먹고 뽑아 먹어야 합니다.
전공이 수백도 수천도 넘습니다. 어느 한 분야라도 철저히 하려면 평생을 다 바쳐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학문의 세계는 끝이 없다 영원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평생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하룻밤 지나가듯 날라갑니다. 하루 밖에 안되는 인생 기간을 세상 어느 한 모퉁이 들추어보다가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쉽습니다.
이런 면을 두고 백목사님은 평생 주위 분들에게, '방 하나 청소를 바로 해 보려고 해도 평생해도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선 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것 위주로 또 꼭 필요한 단계를 골라잡고 뽑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 사람은 세상의 모든 원칙을 다 지켜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눈먼 인간들이 철없이 만들어놓은 것을 어찌 다 지키며 다 따르겠습니까, 시간이 문제입니다.
2.성경을 읽는 태도는 골라먹고 뽑아 먹으면 이미 성경이 아닙니다.
성경은 성경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생각하고 대해야 합니다. 내가 성경 어디를 어떻게 인용해서 사용할까 하는 자세는 천하 불경죄입니다.
10년 전 안팎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때에 '나는 마음을 비웠다'는 말로 유행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빌2: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라는 성구를 뽑아 먹은 것입니다. 사실 세상 정치가야 어떤 단어든 자기에게 유리하게 맞추어 뽑아먹는 직업이니까 그렇지만 그렇다고 우리 성도들의 실제는 다를까요?
과연 목회자가 자기를 제단 위에 죽여 바쳐 놓기 위해 목회를 하고, 또 말씀이 자기를 그렇게 인도하는 대로 그리 한다고 보시는지요? 오늘 전체 교계를 볼 때 목회자들의 비리 문제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질문 내용으로 이 문제를 비판하자면,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여 자기를 살찌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목회자들만 그렇고 교인들은 그렇지 않은가 라는 문제입니다. 우리 전부가 다 그러합니다. 성경을 내가 이용하고 내가 선발하여 사용하면 나는 감독이 되고 말씀은 선수가 됩니다. 나는 사령관이 되고 말씀은 일선 전투병이 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탄식입니다.
지금 성경을 중심으로 설교하고 성경공부에 주력한다는 수많은 교회와 복음운동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진정 말씀이 지시하는 대로 자신은 제물이 되고 일선 전투병이 되고 자기는 복종하는 충복의 자세를 가진 교역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인은 더욱 보이지 않습니다.
3.사람이 호랑이를 먹으면 사람이 자랍니다. 호랑이가 사람을 먹으면 호랑이가 자랍니다.
성경을 내가 이용하고 사용하면 나는 주격이 되고 말씀은 소유격이 되었습니다. 호랑이를 내가 먹으면 내가 자라지 호랑이가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말씀이 나를 부르고 시키고 지시하면 말씀은 주격이 되어 나를 먹은 것입니다. 나는 말씀에게 먹혔으니 말씀은 자랐고 나는 죽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성공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 온전하고 거룩하고 조금도 흠이 없는 인격을 만들어가는 구원 건설입니다.
4.말씀을 골라 뽑아 사용하는 경우는 "하나님께서 바로 내게 주신 말씀"이라는 확신을 버려야 합니다.
주관주의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찾기는 그리 어렵습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사는 사람 중에 말씀에 자신을 맡겨 진정 말씀의 사람이 된 말씀의 사람 찾기는 희귀합니다. 답변자가 직접 접하고 아는 사람 중에서는 3-4명 정도, 답변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분 중에 교회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사람도 그 숫자에서 1-2명 더 더하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숫자로는 그렇게 희귀한 경우입니다만 그런 신앙에 도달하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을 마음으로 노력하는 데에서 바로 가능합니다. 매일매일 자기 마음 작은 곳에서 바로 만들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 함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야 하며 그 성취 범위는 우리 손 안에 있습니다.